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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원주에 일하러 가는 사촌동생 차에 실려 쫓아간 원주! 동생이 일하는 사이 혼자 원주시내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원주 중앙시장을 돌아보다 향한 곳은 학성동 벽화골목입니다. 

제가 들어간 곳은 봉평여인숙 쪽인데요,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않은 채 간 것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을씨년(?)스러울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재개발 위해 사람들이 나간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허전함이, 밝은 하늘 아래 더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벽벽이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 사람들이 살고 있는 활기찬 공간이었다면 생명감을 더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 거주중인 분들은 관광객들의 소란스러움에 주말이 고달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색채로 칠해진 벽과 상반된 조용한 마을 분위기, 그리고 한편에서 들려오는 공사하는 소리의 부산함까지...

골목 안 깨끗하게 보존된 문 안쪽에는 누군가가 아직 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도시 부흥을 위해 이런식으로 벽화가 그려진 곳들이 종종 있어 가끔 방문해보곤 했는데 이번 마을은 많이 쓸쓸하네요. 어두울 때 온다면 무서울 것 같습니다.

집이 비워진 지좀 된 듯, 아무렇게나 자란 덩쿨들이 마른채 늘어져있고, 벽화에는 살짝 금이 보입니다.

안쪽에 노랗게 핀 개나리와 대조되는 폐가의 모습.기둥의 균열이 아슬아슬합니다.

통일성이 있다기보다 벽마다 개성있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스토리는 없지만 어디를 찍어도 작품이되고, 다채로운 사진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 앞 작은 마당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했겠죠? 날씨가 참 맑은 날이어서 그 빈 공간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언제 어떻게 비워졌는지 모를 구석구석 집 안의 누군가 썼던 남겨진 흔적들과, 곧 허물어질 것 같은 불안함, 좁은 골목 사이사이 보여지는 쓰레기까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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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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