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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2021년 10월 18일, 신선식탁에서 점심식사 후 찾은 곳은 종로 5가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제도 카페입니다! 식사하는 곳 근처의 카페를 여럿 검색을 해 가서 친구에게 보여주니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가 보아야지요~!!! 신선식탁에서 멀지 않고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방문하기로 합니다.

평일 12:00~22:00

주말 13:00~22:00

 

골목 안에 살짝 숨어있어서 길 잘 못찾으시는 분들은 찾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종로5가 1번출구로 나와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가신 뒤, cu 건너편! 처음 나오는 왼편의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길 따라 구불구불 가시면 됩니다. 스마트폰은 사랑입니다. 지도 활용이 필요한 위치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지 않아서 나오면서 찍었더니 어둑합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대체 입구가 어디여? 하며 두리번 두리번~ 저 번쩍이는 간판 역의 황토빛이 나는 철제 문이 입구입니다!!! 오마나!!!! 지금은 아무도 안 보이지만 바로 옆 좌석 자리는 인기가 좋더라고요! 계속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메뉴입니다. 여느 카페에나 있는 흔한 메뉴는 별로 없습니다.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내려지고, 다양한 원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 저는 딱 보자마자 피베리 원두!!!가 보여서, 그리고 산뜻한 케냐라니!!! 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케냐 피베리 뜨끈한 것으로 주문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까요~!! 친구는 무난한 브라질 산타 루치아 아이스로! 

입구에 와인병이 주르륵~ 놓여 있더니! 역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종류도 아주 많지 않아 고민을 많이 안 해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피노누아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서트푸드 다이어트 할 때- 와인은 피노누아! 라며 추천을 해 주어서 좀 친해져볼까.. 하고 있습니다.

 

...일단 술은 잘 안 마시지만 말이죠~ 허허! 

이 곳을 오게 한!! 이 녀석들!!! 바로바로 이 디저트입니다!!! 저렇게 네모네모해서 종이로 몸을 휘감고 있는 아이들은!!! 바로 치즈케이크입니다!!! 종류도 다양해서 취향껏 골라드시면 됩니다!!! 직접 쟁반에 담아가셔야 해요~

플레인에, 딸기 블루베리 말차 등 여러 맛이 들어가있는 치즈케이크들이!!! 저는 치즈를 좋아해서 무엇을 먹어야하나.. 하고 고민하며 신중하게 골라봅니다. 플레인과 말차 사이에서 고민! 하지만 역시 가장 기본적인 것을 먹어봐야!! 다른 것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법!!!

저 박스 포장도 귀엽더라고요! 거기다 세 개 사면 저렇게 예쁘게 포장도 해 준다니!!! 기꺼이 기꺼이~ 어딘가 방문할 때 이렇게 이쁘게 담아서 가지고 가면 너무나 좋을 것 같았어요!!! 눈으로 찜!!!

입구로 들어오셔서 오른편 안쪽으로 들어오시면! 이렇게~ 나타납니다. 저 안쪽에서 주문하시면 되고요~ 협업중인 곳- 아마추어 작업실의 물건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이했던 것은 저 왼편! 

마치 커다란 붙박이 장처럼 생긴 저 문 안쪽이 화장실이예요! 어째서인지 나니아 연대기가 떠오른... 너무 멀리 갔나요? 허헙

 

그냥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는 깔끔했어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는 이 집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10개월 간의 정성 속에서 재구성된 공간들은  지붕이며 바닥이며- 벽이며 집의 구조까지- 무엇 하나 모던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에 맞추어 인테리어가 이루어졌고, 가구들도 배치가 되어있어 다른 시간대에 와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마츄어 작업실의 귀여운 물건들도 이렇게 판매중!!!! 이 디자인도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펭귄그림 귀여워!!! 지금 집에 원두가 많아서 사지는 않았지만!!! 가..가지고 싶어!!!!라는 욕망이 올라옵니다. 나중에 저 맥주 한번 마셔봐야겠어요! 압구정 오렌지!! 어쩐지 맛있을 것 같은 이름과 디자인!

종류별로 판매되고 있는 원두들! 가격도 적당한편입니다. 그리고 구매시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니! 이득인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원두 구매하는 것이 고민인 저... 인터넷으로, 마트에서 혹은  친구네 카페, 그리고 어쩌다 이렇게 다니다가 발견되는 맛난 원두도 구매해서 마십니다. 찰떡같이 맛나는 원두를 만나도 호기심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것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구매해서 마시는 편! 하지만 원두 쟁여놓는 것 좋아하지 않다보니 오늘은 구경만 했습니다. 

주문하고 돌아서는데! 이런 공간이 나타납니다!!! 오오오..? 오오오오?? 보자마자 여기! 나 여기!!! 하며 괜히 흥분을 해 봅니다. 완전 공부하는 공간! 여기에 앉아있으면 창작열이 저절로 불타오를 것만 같은 분위기 아닙니까!!!!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흥분하고야 말았다는!!!!!! 바로 여기!!! 

해 지고 들어오니 분위기가 더 아늑하고 좋습니다. 저는 창문이 없는 곳을 답답해 하다보니- 이렇게 창이 크면 좋더라고요. 옆쪽이 완전히 투명하여 바깥이 훤~히 보이는 만큼 밖의 사람들도 제가 잘 보이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니 서로 관찰할 일은 없겠지요! 하하! 의자도 테이블도 그다지 편해보이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창의력이 뿜뿜할 것 같은 모습에 반해 버립니다.

주문하는 곳에서 뒤를 돌아! 매장 안을 보면 이런 모습! 오른편의 괘종시계가 또 추억을 자극합니다. 댕~댕~ 그 묵직한 소리!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서 들었던 그 소리!!! 거기다 오래된 느낌의 실내와 은은한 불빛까지- 시간 여행중!!!

아까의 자리처럼- 이렇게 1인석으로 된 자리가 여럿- 구석구석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으로 탄생하기 전에 대체 어떤 공간이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자투리 공간을 1인석으로! 도서관인듯~ 사색의 공간인듯 여러 구석진 공간에 마련되어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그래도 약간씩의 변화는 주었기에 일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처음 보았던 공간 이외에는 창이 환~한 곳이 없어서- 저에게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공간이 주는 집중력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추천!!!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적어서 조용하니 좋았습니다. 

오래된 직화로스터기와 게임기- 역사 싶은 간이역을 연상시키는 의자와 테이블- 바닥과 벽의 얼룩까지도- 마치 박물관에 와 있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짜쟌! 오마마마! 부라더 미싱대 아닌가!!! 제 방에 있는 그 친구... 그 위에 뒤통수가 큰 모니터! 연세가 어찌되는지 알 수 없는 게임기까지 놓여있습니다! 심지어 저 게임기는 작동합니다! 신기해! 

 

옛 배경의 영화에서 딸딸딸 돌아가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선풍기의 축소판까지! 제대로 된 레트로 감성의 복합체!

더 안쪽의 여기! 예전에 다용도실이나 화장실이었나? 싶은 타일들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 칠 하며, 오래된 뜯는 달력, 여기서 제일 세련된 것은 저 조명인 것 같아.. 라며 보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영화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공간들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그 어느 곳 하나 똑같아 보이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것이 또한 매력!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존재했으니... 전체적으로 의자와 테이블이 편안한 편은 아니다..라는 것? 저 소파는 편해서 잠이 들라나...?

테이블과 의자 높이가 동일하면 저는 불편한데... 심지어 저 딱딱한 의자! 아마 그것이 컨셉이겠죠? 그리고 카페에 오래 앉아있으면 민폐여... 이 와중에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 콘센트 들! 

가파른 계단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1층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2층은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그런데 계단이 꽤 오르내리기 편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내려올 때 무서웠어요! 예전 계단 그대로의 모습인가??? 

짜쟌! 2층으로 올라가서 계단 오른편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뭔가 모단걸이나 모단보이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레이스 커튼에 어울리는 테이블과 의자가!!! 이렇게 놓여있다니요~ 거기다 나무나무하고- 조명도 많이 밝지 않은 것이 딱 어울립니다. 

이 방에서 가장 놀랐던 곳 여기! 와.. 없던 집중력도 생길 것 같습니다. 2층 침대같은 구조인데- 그 안에 이렇게 좌식으로 앉아 공부 할 수 있는 공간이? 좌불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명상하고싶은... 폐쇄공포증이 있다면 발작할지도 모를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은근 편하기도 하겠네- 하는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오래 전 지식인이나 시인들은 이러한 공간에서 작품을, 글을, 사상을 적어내지 않았을까... 

학교 종이 땡땡땡 울려주어야 할 것 같다! 라며 들어선 2층의 다른 공간!!!! 의자와 테이블은 정말 똑 떨어지는 네모네모로- 쿠션감 하나 없이 딱딱합니다. 그래도 높낮이가 있어 앉아있기는 편한 것. 저는 살아보지 못한, 더 과거를 머릿속에서 멋대로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흐린 날씨였는데 잠깐 해가 나서 사진을 마구마구! 2층에 아무도 없어- 자체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2층에 자리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석탄 난로나 곤로(...) 같은 것 하나 있으면 딱이겠어! 거기에 양은 주전자에서 김이 폭폭 난다면!! 그리고 그 난로 안 고구마라던가.. 옛날 도시락.. 흠흠.. 네.. 정신 좀 차리고 오겠습니다...

요기도 앉아있어도 되는 것인가. 나이가 있어보이는(?) 의자! 정말 화장대네요! 거울도 큰거 작은 것 다 구비되어있고 말이죠~! 화장 세상 귀찮아하는 저에게는 사치품! 하하합! 그래도 한번쯤 로망은 가져보지 않던가!!!

2층으로 올라서자마자 뒤에- 저런.. 와.. 뭐지? 저기 분위기 완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창과, 하늘거리는 레이스 커튼, 안락의자와 얼룩덜룩한 벽...... 앉아서 책을 보거나 뜨개질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뭐지? 새삼스레 마음이 평온해 지는 저 분위기 뭐지?를 연발합니다. 

카페를 나서기 직전에 한 장 더!!! 저기 안경을 코에 걸쳐 끼고 앉아 두꺼운 담요를 무릎에 올려놓고 뜨개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자꾸 그러한 상상이 펼쳐집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안락의자라 그런지 별의 별 생각이 왔다갔다! 

짜쟌! 주문한 커피와 음료가 준비되었습니다! 저는 플레인, 친구는 딸기치즈케이크로 고고! 어떤 원두의 커피인지 안내도 함께 주셨네요! 

접시에 그려진 그림도 레트로하다!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구나!!! 

시간 여행 중이었던 두 사람! 기분이 좋아 커피가 나오자마자 엄청나게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재밌더라고요!! 하합! 

커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아담한 사이즈의 케이크입니다. 택배가 아닌! 소포를 받은 것 같은 기분!!

사이즈는 작아도 밀도는 높아서 잡았을 때 제법 묵직함이 손바닥에 전달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기로 합니다!

 

언박싱 동영상 찍어야 한다며~ 친구랑 너스레너스레~ 별 것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

두부 같기도 한 이녀석들! 열자마자 샥~ 하며 덮쳐오는 치즈의 달콤새콤한 향이 코를, 신경을, 침샘을 자극합니다!!!! 포크를 가져다 대었을 때 사르륵~ 무너지듯 분리되는 그 부드러움!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치즈의 산뜻함!!! 우와!! 맛있어!! 물론 제가 치즈를 좋아해서 아주 끔찍하지 않은 한 치즈 케이크에 대한 평은 후한 편인 것은 사실!! 그래도 맛있는 것도 사실!!!! 딸기 치즈 케이크도 맛있더라고요!!! 상큼했어요! 다음에 다른 맛들도 꼭 도전해봐야지! 

아마츄어 작업실의 그림이 그려진 컵의 커피! 어머! 기칸다 재배자 조합이래!!! 음.. 와칸다 지배자 조합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커피.. 제 입에 정말 맛있었어요!!!! 산미 살!짝 있는데- 튀지 않고- 전반적으로 엄청 산뜻하더라고요! 원두가 신선한 것인가? 내리는 분의 기술이 최고였던 것인가! 아니면 둘의 환상적인 조화였을까!!! 잘 주문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맛있어서 홀짝!!! 쓴맛이나 묵직한 맛이 튀지 않아서 잘 넘어갔고, 치즈케이크와의 조화도 대단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졌다!!!

수다를 떨다 무서운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왼편! 저 창살을 비롯해 2층의 창문들은 오래된 집의 그것을 그대로 살려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은 뻑뻑해서 잘 열리지 않고, 요즘 대부분의 집에 있는 2중 샤시가 아니다보니- 찬 바람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겨울에는 춥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의자가 편하지 않다는 점-그래서 어쩌면 딱 카페로서의 기능인 대화를 하며 차를 즐긴다!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공간입니다. 

 

시간 여행하는 기분으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정말 좋은 시간 잘 보내고 갑니다! 이 공간, 잘 유지해 주세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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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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