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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2023년 8월 6일 일요일, 원래는 이스트씨네에 가려했는데- 9시 반도 안된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만석에 웨이팅까지 있어- 눈치보다 결국.. 그냥 나와버립니다.

그래? 그렇다면 우리에겐 플랜 B가 늘 존재하는 법!!!

하여 향한곳은! 정동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 카페 프루스트 입니다!!!

 

 

위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역길 18-2, 2층
전화 0507-1349-9953
시간 매일 10:00~19:30

인스타도 예뻐요~

https://www.instagram.com/cafe_proust/

 

입구는 이러합니다. 카페 바로 아래에는 한두대 남짓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픈런(?)이었기에!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혹시라도 경차 한대 더 오면 대시라고- 선 모서리에 맞춰대는 센스!

프루스트 현상 Proust phenomenon이라는 것이 있다지요? 특정한 향기에 자극을 받아 기억이 되살아나는 현상을 일컷는 말인데요, 이것은 프랑스의 작가 M.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벌니 시간을 찾아서 la recherche du temps perdu'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향기를 맡고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지요.

아마 푸르스트는- 이런 향기처럼 늘 기억속에 머물고 싶은 그런 카페인가 봅니다.

정동진 프루스트! 정동진이라는 이름이 붙을정도로! 프루스트는 정말! 정동진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이렇게 고개를 돌리면 바로 정동진 역이 보인다니까요! 정말 바로앞! 코앞이 이런뜻이었구나~ 느끼실 겁니다. ^^;;

카페는 2 층과 3층입니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아침식사로 커피와 디저트를 먼저 해 보기로.. 허헛.

짜쟌! 2층은 이러합니다.

사실 정동진역과 오션뷰로 가득채워진 곳이다보니- 대단한 자식이나 엄청난 인테리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여느 갬성 카페들을 표방하듯 요란함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딱 적당합니다.

3층도 있다하여 올라가봅니다.

아.. 바로 여기입니다!

이 날 날씨만 덥지 않았다면 바로 여기였어요!!!

인공 잔디위의 테이블과 빈백- 거기다 밝은 날씨... 하늘거리는 천지붕 아래 누워 자연의 소리와 사람소리를 들으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멍때리기만으로도 하루가 그냥 가버릴 것 같은 공간!

3층에서도 정동진 역은 아주 잘~ 눈에 띕니다 ^^

아직 밖에서 즐길날씨는 아니다! 라며 빠른 철수를 하고 2층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음료 주문과 픽업은 2층에서만 가능하니 참고!!!

아무도 없는 널찍한 매장.

매장 자체도 네모~ 의자는 앉았을 때 편해서 오래 앉아있을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뷰와 분위기에서 화려한 인테리어는 오히려 멋을 상실하게 만들수도 있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 오픈한 매장안은 꽤나 쌀쌀했습니다. 손님으로 채워진 이후 그 온도는 적당! 이 근처에 이른시간 오픈하는 카페가 없다보니! 자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찼습니다. 위치가 정말 깡패인 곳.

공복에 케이크... 유후~

디저트의 디자인이 하나같이 다 예뻐서- 무엇을 어찌 먹어야하나 살짝 고민이 되었어요. 하지만 여기 오면 꼭 먹어야하는 케이크가 있다는 소문, 오기 전부터 미리 수집 완료인 것이죠!

 

바로 이거!

옥수수래요, 감자래요! 이 두 개!!!

강원도 대표 구황작물 옥수수와 감자로 만든 케이크라니!!! 안 먹어 볼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디저트는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주문 고고!!!

음료는 이러합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가 가격이.. 같네? 왜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오래간만에 모닝카푸치노를, 친구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보기로 합니다.

 

케이크 이외에도 프루스트~하면 연상되는 마들렌도 있고! 다른 대표 구움과자인 피낭시에도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디저트 가격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전세낸 것 같은 기분을 주는 매장에 앉아~ 여유있는 티타임!!!!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 전 날 이런저러한 일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두 사람, 멍때리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역 앞에 사람들이 모였다가 사라지고, 기차가 들어왔다 떠나고- 레일바이크를 타고자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말 하지 않아도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짜쟌~

첫손님은 이래서 좋구나 ㅠ.ㅠ

바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었습니다!!!!

정동진 역과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커피와 디저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속재료와 서양의 예쁜 디저트 모양새를 제대로 따와 만들어진 케이크들! 아까워서 어찌 먹어야하눙!!!!

 

모든 디저트가 그러하지만 감자래용의 경우 호불호가 조금 있는 것 같았어요! 춘천 감자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크게 무리없이 맛나게 즐길 수있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디자인 정말 예쁘게 잘 만드셨음에 감탄하는 시간!!! 찰칵찰칵 두 여인은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커피는.. 무난합니다. 카푸치노는 위에 시나몬을 너무 많이 뿌리셔서....우유 거품 자체가 주는 부드러운 단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아쉬웠어요 ㅠ.ㅠ 시나몬은 그냥 각자 뿌리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미리 물어봐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디폴트값이었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카푸치노 거품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주문할 때 시나몬 파우더는 빼달라고 말씀주세요~

첫 대상으로 옥수수래요를 먼저 선택해 봅니다.

이미 여러번 저와 놀러다닌 친구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어~ 그래서 동영상 찍는 동안 이쁘게 반으로 갈라줍니다. 으힛. 감사!

 

부드럽게 반으로 갈라진 옥수수래요! 안에는 달달한 옥수수크림이 진짜 옥수수 알갱이와 함께 들어있습니다. 옥수수의 향이 샥~ 퍼지네요!

겉을 둘러싸고 있는 카스테라와 같이 부드러운 빵과 크림 사이에 이렇게! 초콜릿이 살짝 들어있어- 옥수수모양 아이스크림 아십니까? 딱 그 아이스크림의 조금 더 고급스러움 버전이었습니다!!!!

예전에 옥수수 크림이 들어간 빵이 있었는데.. 요즘 안나와서 서운했는데- 그때 그 빵을 기억하게하는.. 와! 이게 바로 프루스트구나!!!! 이것이었나!! 하며 어찌나 호들갑을 떨어댔는지!

옥수수래용은 저에게 프루스트 현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감자래요를 이제 먹어보기로 합니다.

둘 다 저 케이크 위에 살포시 올라간 꽃에 꽂혀서- 저 꽃이 뭐지? 그 왜 얼그레이 케이크에 많이 들어가는 그 꽃이잖아! 이름 뭐지뭐지?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냄. 수레국화입니다 여러분~ 나중에 까먹을까봐 굳이 적어놓는 강박증환자 나올.

두 번째 케이크인 감자래요- 네 속은 어찌 생겼는지 한번 둘러보기로 하겠다!

역시 부드럽게 썰립니다. 뭔가 이게 더 스릉~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안에는 감자크림이! 근데 크리미함이 감자빵보다 더 커서- 우유나 크림 같은 액체 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 같았습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감자샐러드를 조금더 묽게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놓은 딱 그맛!

어찌보면 뭐야, 이거 엄청 특별하지 않잖아? 하고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 저는 이 아이디어에 칭찬칭찬!!!!

감자가 이보다 더 농도 짙게 들어갔더라면 목이 메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두 조각의 케익과 음료를 먹고 마시는 동안 실내는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나름 여유있는 테이블 구성이다보니-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순식간이더라고요. 저희가 나가려고 주섬주섬하니 자리를 찾아 헤메이던 여인들이 냉큼 다가와 가시냐고 묻고는 자리를 선점합니다.

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즐거운 경험 하고 갑니다. 다음에 정동진에 기차타고 갈 일 있다면, 다시 돌아오기 전 다시한번은 들를 것 같아요. 그때는 제대로 된 프루스트 효과를 누리기 위해- 마들렌을 홍차와 함께 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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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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