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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혹은 맛집을 가는 것이 요즘의 제 유일한 낙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누리지 못하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가보고 싶어하는 카페들은 그래도 나름 인지도가 있다거나, 아니면 요즘 인스타에서 말이 많다거나- 생긴지 얼마 안되었어도 한두장의 사진에 꽂히는 경우인데요- 요즘은 평일에 가면 많은 카페들이 사람이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저는.. 한편으로는- 아! 지금이 열심히 다닐 기회인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됩니다.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본래는 퇴사한 직원과 함께 저녁이 예정되어있었으나 취소가 된 지라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혼자 카페로 향합니다. 오늘은 뚝섬/성수쪽의 카페 휘스커다!!!!

 

저는 뚝섬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 건널목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쭉~~ 올라가는 루트로 향했습니다. 도보로 약 10분거리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고 화요일은 유동적으로 휴무인 경우가 있다고합니다. 정확한 내용은 인스타그램을 참조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영업시간은 휴무일 제외하고 12:00~20:30까지입니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cafe_whisker/

 

짜쟌! 이런데 카페가 있어? 하고 골목 입구에서부터 의심을 하면서 들어가다보면- 골목이 휘기 바로 전에! 이러한 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염, 구렛나루등을 뜻하는 Whisker!!! 처음에는 여기 싸장님이 구렛나루 기르시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진기술이 좋지 못하여 간판이 잘 찍히지 않아 속상하구먼요...

그래서 대신 아래 자리하고 있는 작은 입간판 찰칵!

메뉴입니다. 종류가 지나치게 다양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정장애 심한 사람들은 이런곳을 좋아합니다. 딸기가 제철이니 오늘은 딸기딸기 가보자며 딸기라떼 고고!!!!

쇼케이스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온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만... 제가 먹고 싶었던 디저트 하나는 이미 다 팔린상태인지!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두 번째 후보였던 녀석이 아직 있어서 바로 찜!

먹어보고 싶었던 디저트가 많은 곳이라면... 혼자갔을 때 마음이 많이 아픈 것입니다... 흑...저 레몬케이크도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어디서 보니 저기에 뭔가 슥~ 부어서 먹던데- 그게 참 해보고 싶었는데... 혼자 이래 많은 디저트를 다 먹을 수 없다! (왜 사서 가져갈 생각은 안하늬...)

주문하는 곳 옆쪽에 이렇게 다양한 예쁜 디자인의 잔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장식인가 싶었는데 이 잔을 이용하는 것 같더군요!!!

제가 도착한 시간은 17:35경이었습니다. 애매한 시간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주말이면 웨이팅 걸리는 날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조금 긴장 하고 갔는데... 제가 간 시간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마치 지금 막 오픈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한 뒤 조심조심- 너무 눈에 띄지 않게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찰칵!!

 

한쪽 벽면에 문이 뚫려있고 그 안쪽에 떨어진 샹들리에 같은 느낌의 장식과 테이블, 의자가 있었는데요- 두 세사람이 앉아 이야기 하기에 좋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기 디퓨저인지 향초인지-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저에게는 좀 세더라고요. 아무래도 카페에는 커피향 혹은 제과제빵 향이 나는게 더 좋아요.

전체적인 컨셉이 고풍스러움? 인 것 같습니다. 모던한 느낌을 주는 소품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데- 촌스럽거나 구식이란 느낌은 전혀 아니고, 그렇다고 레트로감성이라 하기도 뭐하면서- 애매하게 고풍스러움의 경계 어딘가에 놓여있습니다. 마구 쌓아놓은 것 같지만 지저분한 느낌보다는...  저 모습이 처음부터 저랬던 것 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더군요!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와, 군데군데 걸려있는 그림- 그리고 카펫까지... 가구와 소품들이 모두 하나의 컨셉으로 잘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요 자리에 앉았었어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 때 이렇게 좋은 자리에 혼자 앉아있음 민폐일 것 같아 완전 구석자리에 앉았었는데.. 조..조용해서..그냥 슬쩍 옮겼습니다. 저 꽃무늬 의자! 생각보다 푹신하니 좋더라구요~ 뭐 바깥 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창가가 좋아!!!

언제 울릴지 알 수 없는 진동벨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카페 내부를 구석구석 살금살금 돌아다니며 둘러보았습니다.

이이이이이잉! 지지잉이이이이!!! 하고 울리는 진동벨! 네네네네 갑니다 갑니다!!! 딸기라떼는 6,500원, 저 딸기로 둘러싸인 리프레시는 7천원(뜨엌), 그리고 얼그레이 슈는 3,500원! 세상에 저녁식사로 먹은 디저트가 총 17,000원!!! 이번주에는 어디 딱히 크게 간 데도 없고 하니.. 그리고 요번주 맴고생 넘 심해서.. ㅠ.ㅠ 이왕 온 김에 크게.. 크게..  그래도 고민고민하다 여기까지만 주문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잔도 예쁘고 레이스 컵받침도 예뻐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아래 깔린 딸기청? 퓨레?와 우유(연유가 들어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위에 슬라이스된 딸기까지- 비주얼도 예쁘네요. 마구마구 휘저어서 마셨습니다. 우유의 단맛 때문인지 딸기를 건져먹었을 때 딸기가 좀 새콤하게 느껴졌어요. 진짜 딸기를 좋아라해서 그런지 맛나게 호롭!!!

짜쟌! 사실 이 녀석 사진보고 여기 꼭 갈거야! 하고 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딸기를 이렇게 갑옷처럼 둘러싸고 있는 너! 매력있어! 이름은 리프레쉬! 7천원이라는 무서운 가격이지만- 그래도 도전!!!!

짜쟌! 이렇게 반을 갈라보면! 그 바로 안쪽에는 레몬 무스가, 그리고 그 더 깊은 곳에는 딸기 무스가 숨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쿠키까지!!! 레몬무스는 그 특유의 새콤함이 있는데 아주 시지는 않아서 신거 못 먹는 저도 먹을 수 있을 만큼이었고, 딸기무스는- 오? 딸기맛이 조금 더 났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 하지만 신 맛이 거의 없어 두 개를 섞어 먹으니.. 괜찮더라고요! 비주얼에 비해 맛은 별로인게 생각보다 많은데- 어떤 기대를 하시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저는 완전 기대했던 대단히 맛난 디저트!까지는 아니었지만, 딸기 계절에는 한번쯤 먹어야 할 것 같은 맛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얼그레이 쿠키슈! 저는 사실 홍차중에 얼그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차를 마시기 시작한 20대 초반에 마셨던 얼그레이에서- 비누맛- 같은 것이 느껴져서, 아- 얼그레이는 내 꺼 아님. 하고 그 이후로 별로 안좋아했었는데요- 좋은 품질의 얼그레이를 최근에 마셔보고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친구중에 한명이 홍차 마니아라 그 친구랑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얼그레이 관련 디저트 많이 먹어보니 괜찮더라고요!!!

 

사족은 여기까지! 요거 크림에서 얼그레이 향도 맛도 제대로 납니다! 아주 과하지 않을만큼 딱 적당하게!!! 그리고 쿠키도 제대로 만들어져 달콤함과 약간의 바삭함까지 잘 들어가 있었고요!!! 최근에 먹었던 디저트 중에 가장 얼그레이 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얼그레이 사랑하는 친구가 일본인이라 나중에 한국에 오면 홍차 관련 디저트 모아서 주려고~ 열심히 서칭중! 여기 찜!

딸기라떼를 마시다보니 빨대가 막히는 느낌! 뭐여!! 하고 들여다보니.. 이렇게 왕딸기가 뙇!!! 빨대로 슬슬 집어올려 먹어버렸습니다!!! 근데 저 왕딸기- 자신의 맛있는 점은 우유에 다 빼앗겼는지 수분이 빠져 식감은 별로고- 단 맛도 없어 속상 ㅠ.ㅠ 역시 잘게 잘라서 만든 청을 이용해서 음료를 만드는 것이 끝까지 맛나게 먹는 방법인 것 같아요. 

나가기 전에 화장실은 들러야하기에 갔었는데! 옴마나.. 화장실 앞이 왜 이렇게 고급스러운거니? 조금 당황!!! 정말 멋지더라구요~ 여기까지 하나하나 신경 안 쓴 구석이 없구나 싶었어요.

화장실 안도 깨끗한 편이었고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

 

제 입장에서는 이 시국에 사람이 적으니 안심(?) 할 수 있어 좋긴했는데, 자영업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좋은 상황이네요... 대체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힘든 시기가 길어지다 많은 분들이 포기하고 떠나실까봐요 ㅠ.ㅠ 

 

모두모두 마스크 사용 잘 하시고 소독도 잘 하시고! 손도 잘 씻으시고!! 사람많은데도 피하시고!!! 아아아아아ㅠ.ㅠ 건강 잘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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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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