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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26 [서울-홍대/합정/상수] Perception Coffee 퍼셉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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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도 다 먹었고, 1주일 가까이 외출 자체를 못하다보니 더 병이 나는 것만 같은 이 기분이라!!! 너무 멀리 그리고 오래 나가 있기는 그렇고, 한 곳만 딱 찝어 커피만 호록 마시고 오자며.... 설 당일인 1월 25일 토요일- 상수쪽으로 향합니다.


사실 가 보고 싶었던 카페들이 여럿 있었는데 대부분 설 연휴동안 열지 않거나, 여는지 안 여는지 불명확한 곳들이 많아-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확실하게 여는 곳!!을 찾아 한 곳을 딱 찝었고, 거기가 오늘의 카페, 퍼셉션 커피입니다. 


상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가정집들이 즐비한 곳에 기적같이 숨어있는 카페!!!

지각,자각, 통찰 등의 뜻을 가진 퍼셉션. 사방이 통유리로 둘러 쌓인 카페 주변은 모두 주택가로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보통 휴무인 화요일을 제외한 날 오전 9시부터 자정에 이르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곳입니다만, 설 연휴 동안에는 12:00~22:00까지로 다소 단축(?)영업을 한다고 인스타(https://www.instagram.com/perception_coffee/)에서 확인하고 향했습니다. 

4개월 넘게 제대로 커피를 마신적이.. 흠.. 행사로 마신 바다 소금 라떼 두 잔? 정도일까요? 뭔가 커피맛이라기보다 다른 맛으로 마신 적은 있어도- 딱 커피맛으로 마시는 커피 못 마신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고민하다가- 아메리카노 따뜻한 것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커피는 산미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중 고를 수 있었어요. 저는 물론 산미 있는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디저트는 사실 까눌레가 가장 먹고 싶었는데 지금부터 만드실 예정이라 하시더군요 ㅠ.ㅠ 으..어어어어.. 그래서 고민하다가 주문한 휘낭시에 마차와 치즈케이크!!! 

해가 강하게 들어오기도 했고 워낙 사진을 못찍는지라... 매장 중앙에 이렇게 쇼케이스가 놓여져 있고, 이 안에 어떤 디저트가 있는지 보여집니다. 티라미스, 치즈케이크와 휘낭시에에는 네임텍이 있었는데, 아직 준비중인 까눌레는 네임텍이 없이 모형만 덩그마니~ 지금 이 디저트가 있습니다/없습니다를 나누는 기준인가 봅니다.

천장이 독특한 카페였습니다. 어떤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천장 맛집이라고~ 허헛. 전체적으로 오픈되어있는 깔끔한 주방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커피를 만드는 모습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까눌레가 반죽부터 만들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픈 되어있으니 내가 직접 살펴 볼수도 있고, 그만큼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조금 더 믿음이 간달까요? 

이렇게 중간에 쇼케이스가..있는데... 참 요령 없이 찍어뒀네요 ^^;;; 디저트 존재의 알림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는 느낌!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과하지 않고 커피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들이라 부담도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원목으로 꾸며진 천장과 테이블로 통일감을 주었고, 여기 바닥에 물길처럼 길을 내고 하얀 조약돌을 깔아 놓은 디자인이 독특했습니다. 콘센트가 여기저기 많아서 충전을 하시거나 컴퓨터로 작업하기에도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방향이 좋아 오후 내 볕이 따뜻하게 잘 들더군요. 여름이라면 조금 성가시겠지만요. 천장을 과하게(?) 낸 대신 다른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들이지 않은 것도 특징입니다. 몇 종류의 식물과 작은 장식장 정도로 균형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입구 쪽엔 이렇게 전신 거울이! 그리고 퍼셉션 디자인이 들어간 에코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카페에 앉아 있으려니 단골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럿 방문해 근황도 전하고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주택가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동네 단골들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는 것일까요? 묘~하게 훈훈한 장면들이 몇 차례 연출되었습니다. 

살살 둘러보는 사이에 준비된 음식들이 나옵니다. 오래간만의 아메리카노는- 신맛 보다는 구수~한 느낌이 먼저 확 들어왔습니다. 치즈케이크는 적당히 표현할만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데- 아주 진한 치즈치즈한 맛은 아니었어요. 조금 더 상큼한 느낌이 더 컸달까요? 꾸덕함 보다는 부드러운 쪽에 가까웠고, 살짝 달달한 끝맛이 느껴졌습니다.  휘낭시에는 마차 맛이 적당히 나고 겉은 살짝 찰진 바삭함이,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움이 조화가 참 잘 되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이 달지 않고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리는 맛! 개인적으로 치즈케이크보다는 휘낭시에가 더 나았습니다.

까눌레가 구워지는 향이 매장 안을 채우면서 아... 하나 먹고 가고싶다~ 하고 있었는데, 한번 들어간 녀석은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ㅠ.ㅠ 잠깐 외출이라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결국 까눌레는 먹지 못하고 온 슬픈 사연... ㅠ.ㅠ 영업시간이 긴 곳이니! 늦게 들렀을 때 혹시라도 남아있는 녀석이 있다면 그때 꼭 도전을 해보렵니다!


꽁꽁 싸매고 마스크에 완전무장하고 후다닥 커피만 하러 나갔다 온 외출. 아직 커피는 무리였는지.... 한 시간 쯤 후에 속이 뒤집히고 난리가 났었다는.. ㅠ.ㅠ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시던 사람인데... 4개월 안 마셨다고 이렇게 속이 바로 바뀌나?? ㅠ.ㅠ 속이 좀 예민해졌는지.. 예전만큼 먹고 싶은 음식 다 먹지 못하고... 커피와 밀가루류는 소화를 잘 못 속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아마 커피, 밀가루를 동시에 섭취해서 더 속이 난리가 났을 수도...) 


그래도 오래간만의 카페투어라 설레고~ 기분 좋은 잠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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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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