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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2018.09.14 3박 4일간 이루어진 먹부림 + 친구와의 폭풍 수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행 갈 때 아예 준비는 하지 않고(예의상 책 한 권 빌려 갔으나 보지는 않았..다..는..) 구글에서 열심히 검색해서 가보고 싶은 카페, 먹고 싶은 음식들을 열심히 조사해서 다녀왔습니다. 기준이요? 음... 일단 구글 평점! 중요합니다. 100명 이상의 평가가 있어야 하고 1차로 5점 만점에 4점을 넘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클릭해서 들어갔을 때 사진이 매력적이어야 하며, 비슷한 위치에 있다면 조금 더 오래된 곳을 선호합니다. 숙소가 가부키쵸 쪽이었으니 신주쿠보다 사실 신오쿠보가 더 가까웠는데, 사진으로 보았을 때 서울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어서- 이번에는 따로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카페들이 빨라야 9시, 보통 10~11시 사이에 여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 시간까지 숙소에 있다가 가는 것은 조금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각설하고! 신주쿠는 예부터 꽤 번화한 곳이었기 때문에 오래된 카페도 몇몇 아직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한 곳! 눈에 띄는 곳이 있어 꼭 가리라 마음먹고 구글맵에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무려 3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렌치 토스트 전문 카페랄까요! 프렌치 토스트를 좋아하는데다가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니 안 갈 수가 없지요! 


https://cafe-aaliya.business.site/ 

무려 웹사이트도 있지만 일본어로만 되어있습니다.. 크롬의 자동번역을 이용하세요!

위치는 구글맵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Cafe+Aaliya/@35.690467,139.702553,17z/data=!3m1!4b1!4m5!3m4!1s0x60188cdb110f51e5:0x1a011438f4c23010!8m2!3d35.6904627!4d139.7047417?hl=ko

주소 : 일본 〒160-0022 Tōkyō-to, Shinjuku-ku, Shinjuku, 3 Chome−1−17 ビル山本B1F

오픈 시간은 월~금 10시, 토/일 9시 반 ~ 마감시간은 금요일만 22시, 다른 날은 22:30까지 입니다. 

가게 입구입니다. 정말 작아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실 수 있습니다. 건너편에서 입구 전체를 찍은 사진이 있는데. 사진이 별로 잘 나오지 않아서 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카페는 지하 1층에 위치합니다. 

바깥에 나와있는 간판마저 뭔가 클래식함이 느껴집니다. 사진 자체만으로는 사실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리뷰에서 사람들이 극찬하는 것을 보니 아, 맛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이 간사함이란...!!!

10시 조금 넘어 갔습니다. 오픈한지 이제 막 30분 쯤 되었을까 싶었는데 이미 거의 다 자리가 찬 상태여서 조금 놀랐습니다. 1명이라고 하니 안쪽의 작은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고 메뉴판을 건네 받았습니다. 여러 메뉴가 있는데  WEEKDAY SPECIAL 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 평일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소리가 아니던가! 가장 기본적인 프렌치 토스트 두 조각에 블랙커피 혹은 티 중에 선택 가능합니다. 영어 메뉴도 아마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 나갈 때 보니 안쪽에 외국 남성 두 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면 사진만 보고 주문했나?) 메뉴판 자체가 사진과 함께 나와 직관적이므로! 주문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오늘 평일이니까!! 라며 프렌치 토스트 세트- 커피는 블랙커피로 주문했습니다. 

사람들이 빠진 잠깐의 틈을 타서 한 장! 지하로 내려오면 한쪽으로 제가 앉았던 자리- 즉 테이블이 6개 정도 있는 (2인 기준) 작은 공간과, 정면으로 보이는 바의 오른편 안쪽으로 비슷한 정도의 공간이 더 있습니다. 가게는 매우 작고 예전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오래된 느낌!이 정말 매력적! 그리고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남자 직원들의 모습에서 어쩐지 유럽의 유명한 카페를 떠올리게 합니다.  




짜쟌! 주문한 세트가 나왔습니다! 오잉~ 왜 그 예쁜 은쟁반에 안주시고 어째 우리집 부엌에서 막 들고 나온 것 같은 플라스틱 쟁반에 나온단 말이오? 조금 상처 받은 마음으로 둘러봅니다. 약한 바닐라 향과 좋은 커피향이 뒤섞여 올라옵니다! 달달한 크림과 정말 작은 유리 속의 시나몬, 혹시 커피가 진할까 따라온 작디 작은 우유팟까지! 은쟁반이었으면 정말 완벽했을 구성! (뒤끝 있음)

일본은 그냥 식빵 자체가 맛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이렇게 맛까지 더해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구조! 일단 조심스럽게 한 입 입에 넣어봅니...다? 어? 뭐지? 녹는데? 진짜 녹는데? 그냥 그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입안에서 빵이 그대로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빵은 안쪽 어디 할 것 없이 다 촉촉한- 커스터드 푸딩을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바닐라 맛이 전체적으로 고루 베어있습니다. 밖은 바삭할 것 같지만 부드러워서 포크로 살짝 긁어도 분리가 될 정도였습니다! 다른 그 어떤 것도 필요 없고 이 토스트 자체만으로도 향긋하고 맛이 좋았다는 것!!!! 혹시 몰라 크림도 살짝 올려 먹어봅니다. 단 맛이 더해져 한입 먹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 여기가 천국이구나!!!! 그리고 난 다음 단 맛을 조금 가시게 하기 위하여 시나몬도 살짝 뿌려먹어봅니다. 시나몬의 달콤한 알싸함과 바닐라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합쳐지니.... 양이 줄어가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픈 것.. 커피는 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스모키한 향에 비해 부드럽습니다. 이보다 조금 더 진해도 될 것 같은 맛으로, 달콤한 프렌치 토스트 한 조각 입에 물고 마시면 그 합이 너무나 환상적일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 앉았던 아가씨는 고독한 미식가?? 미식회 일원이신 듯 천천히 하나하나 음미하며 눈을 감고 조용히 토스트를 입에 넣고 있었습니다. 응, 아가씨. 나 그 마음 이해해! 커피는 반 정도 마신 뒤 우유를 넣어 카페오레를 만들어 마셨습니다. 우유를 넣으니 많이 연해지긴 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목 넘김이 최고! 벌컥벌컥 매너 없이 마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며 마셨습니다. 

이렇게 먹고 나온 금액은 830엔! 커피와 최고의 토스트까지 합쳐서 이 가격이라니! 행복해~ 이런 가게가 동네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마 매일 가서 먹고 걸어다니지도 못할 만큼 살이 찔 것이야... ㅠ.ㅠ 약 30분 정도 앉아있는 동안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합니다. 들어오자마자 들어와서 짧은 시간 동안 먹고 나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이 애매한 시간에 뭐지? 싶었습니다. 몇몇 사람은 쉬는 시간에 급히 나와 빨리 먹고 들어가는 직장인 같았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뭘까? 평일 오전 10시 반에 카페에서 프렌치 토스트라... 일본인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근처에 쇼핑 센터들 많이 있잖아. 그 직원들은 보통 10시 반에서 11시에 출근하니까 거기서 아침 먹고 가는 거지~"

아!!!! 맞다! 그렇구나!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한번 더 가서 다른 메뉴- 다른 디저트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른 식사가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여기까지~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오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럼 다들~ 맛있는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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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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