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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가마쿠라.

친구가 많은 준비를 해 주어서 저는 정말 맘 편하게 다녀온 가마쿠라!!! 잡지를 보다가 너무나 특별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크레이프가 있다며 가게 되면 꼭 먹어보자고 출발 전부터 이야기를 했기에! 오케이~ 하고 찾아간 곳입니다. 사실 위치가 계속 머물렀던 가마쿠라 역이 아닌 몇 정거장 앞의 하세 역에 위치한 곳인데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점심을 먹으며 계속 가마쿠라에 머물며 둘러볼 것인지, 아니면 하세역으로 넘어가 고토쿠인의 커다란 불상을 보고 크레이프를 먹을 것인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 어차피 다시 가마쿠라에 안 올 것도 아닌데! 이번에는 먹는 것이 메인인 여행이니까 하세로 넘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KANNON+COFFEE+kamakura/@35.3171213,139.534507,17z/data=!4m5!3m4!1s0x601845f3d82f5415:0xe5728b9dd0550604!8m2!3d35.3129498!4d139.5349683?hl=ko


구글 맵으로 위치 확인해주세요~ 역에서 고토쿠인 가는 길에 왼편으로 고소쿠지라는 절이 있는데요, 그 절로 향하는 길로 들어가시다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위치가 참 애매합니다~ 

입구는 이러합니다. 내부에도 바 형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몇 개 없고, 바깥에 테이블 없이 의자만 놓여있는 아주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피향이 향긋하게 맞아줍니다. 

메뉴의 아래쪽에 크레이프에 관한 그림이 있고, 아래 중간에 저 노오란 그림 보이십니까? 고토쿠인의 좌불의 형태와 똑같은 쿠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네, 여기는 저 모양의 쿠키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음료나 커피도 괜찮지만 저 쿠키가 여러 매체에 실리며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그 특이함 때문에 말이지요. 좌불의 쿠키만 사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른 음료와 구매했을 때 150엔, 크레이프와 구매할 경우 120엔을 따로 지불 해야합니다.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지만 크레이프는 나누어 먹기 곤란한 음식이라서 고민하다.. 결국 하나 씩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메뉴가 너무 작게 올라가네요.. 제가 아직 티스토리를 잘 쓰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쩄든 크레이프는 두 종류가 있고 가격은 각각 680엔입니다. 하나는 팥과 배가 들어간 것, 다른 하나는 밤과 카시스가 들어간 것인데, 저희는 둘다 밤과 카시스가 들어간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쿠키는.. 1개만 사서 나누어 먹기로 합니다.

짠! 저기 중앙에 자그마하게 보이시나요? 저 것이 실물입니다. 저는 독실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어쩐지 불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처님!!!! 이외에도 다른 쿠키와 파운드 케이크 류 등 여러 종류의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디저트류를 진열해 놓은 방식도 신선하고 귀여웠어요. 

이 작은 매장에는 총 세 명의 여인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실속 있구나, 싶었지요. 




드디어 주문한 크레이프가 나왔습니다. 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저렇게 부처님이 앉아 계십니다! 저 잎은 그냥 풀 맛인데.. 먹을 수 있으니까 꽂아줬겠지 하고 먹기는 했습니다만.. 

쿠키를 따로 뽑아서 먼저 먹었습니다. 

솔직한 평을 하자면- 저는 쿠키가 별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처님!!!) 먹기 전에 기도 하고 먹었어요. 왠지 하면 안되는 짓을 하는 것 같은 이 느낌. 밀도가 높아 단단, 그저 딱딱한 느낌이 강한 쿠키였습니다. 그래서 뻑뻑했고 하나 다 먹으면 목이 마를 것 같았습니다. 물론 소프트하게 만들 경우 잘 부서지거나 저런 식으로 꽂았을 때 녹아버릴 수도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뭔가... 맛있는 쿠키라 쿠키만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모양이 특이해서 한번 쯤 호기심에 사 보는 정도? 또한 크레페는- 첫 맛은 정말 맛있었어요! 밤과 크림을 함께 먹었을 때 맛있다! 싶었는데, 그 크레페 피는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어서 차가워 기존에 시내에서 먹던 따뜻한 것에 쌓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고, 무엇보다도 안에 시리얼은 왜 들어있었을까...요? 씹을 때 까끌거리는 것이 씹히며 우두둑 흘러내리거나 입 천장을 긁거나- 식감이 저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마리온 크레페 등에 가면 1개 가격으로 두 명은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 사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모양새를 보고 정말 잘 만들었다 1차로 감격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니 도전 해 보시고자 하신다면 일단 사진은 잘 나오므로 한번 시도 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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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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