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수] 풍조미역 - 추운 날에는 미역국!!!

2018년 11월 25일. 친구들과 함께 성수에서 만나 뜨끈한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맛있는 커피한잔! 하러 가자며 성수역 앞에서 모였습니다. 이 날도 꽤나 날씨가 오락가락 꾸물꾸물 했더랬죠. 묘하게 스미는 추위에 서둘러 들어갔다 나왔다 하느라 세상에나! 매장 밖 사진도 없다는 점!!! 나란 사람~

성수역 2번출구로 나와 왼편으로 내려가다 첫번째 골목에서 왼편으로 꺾어 들어가면 있습니다. 아주 찾기 쉬운 위치에 있으나 저희가 갔을 당시에는 공사중이어서 건너편에서 내려서 건너와야만 했어요. 

매일 11:30~23:45 영업합니다!

미역국은 찜질방이나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미역 전문 집이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언제나 선구적으로 이러한 맛집을 찾아주는 그대에게 감사!!!! 본격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사람이 많아진다고해서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식당에서도 이용하고 있으면서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미역들이 보입니다. 

매장안은 생각보다 안쪽으로 깊게 넓고 밝은 분위기이며, 깨끗합니다. 

자! 이제 메뉴판을 들여다 볼까요? 

미역 전문집 답게 다양한 종류의 미역국이 있습니다. 친구가 먹어 본 것은 전복성게 미역국이었는데 맛있었다고 하는군요! 맛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잖앙~!! 세 명은 각기 오랜 고민 끝에 하나씩 주문하기로 합니다. 저는 국물 요리를 많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도저히 딱 골라지지 않더라구요.

주문을 마친 뒤 기본 셋팅이 이어집니다!

오오? 기본으로 나온 조개 무침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조금더 상큼함이 있음 더 좋겠다 하는 1%의 아쉬움?

짜쟌! 그래서 저는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국이 조금 따라 나온다고 해서 말이죠~ 저 정도 국이면 저는 충분합니다! 

처음 비빔밥을 만났을 때, 응? 뭔가 너무나 허술해 보이는 것은 그냥 기분탓이야? 속으로 생각하며 슥슥 비벼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입 딱 먹어보는 순간!!! 이거다!!! 이거네!!! 여러분 바로 이거였어요!!!!! 입 안에서 난리가 난 것!!!!!!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이 같이 나더군요! 뭐지? 이 단짠의 조화는? 저는 성게알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비벼서 밥과 해초와 함께 먹으니 남다른 맛이었어요! 혼자 먹기 아까운 맛이라 친구들에게도 주었더니 다들 맛있다고! 저처럼 국 요리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최고로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아, 그리고 저 가자미는 서비스로 나온 녀석입니다! 진짜 잘 익혀 오셨더군요!!! 그래서 뼈를 슥슥 발라서 먹기 편하게 해 놓고, 국에 만 밥위에 한조각 올려 먹으니.. 아.. 이거였구나.. 싶었습니다! 가자미는 추가금 내시면 추가 가능하다는 점!!!

친구 한명은 점심을 늦게 먹어서 가볍게 국물만 뜨고 싶다며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조개 미역국을 주문했습니다. 깔끔한 맛이 일품이더군요! 첫 맛이 약간 짠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차츰 맛에 길들여짐에 따라 즐거운 식사가 가능한 맛이라는 점.

다른 한 명의 친구는 고민고민하다 소갈비 미역국을 주문! 같은 미역국이 뭐가 얼마나 다르겠어 싶었지만- 확실히 조개가 들어간 것은 깔끔한 것에 비해, 소고기가 들어간 것은 진한 맛이 두드러지더군요. 역시 고기인가!!!! 고기는 푹 익혔는지 부드럽게 씹히는 것도 점수!!! 

저는 국물 요리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먹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은 것일까.. 날씨가 잘못한 것일까... 알 수 없습니다만.. 

맛 자체가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정갈함이 돋보여서,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 오늘도 친구덕에 좋은 곳에 방문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