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 - 유아인이 하는 카페 겸 갤러리!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이탈리아식 점심을 먹고 난 뒤 근처에서 차를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로 합니다. 그래서 가게 된 곳, 스튜디오 콘크리트입니다! 종종 귀가를 위해 버스를 타면 이 앞을 지나가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대체 저기는 뭐 하는 곳인고? 싶었습니다.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요. 

오마나.. 이 날은 그러니까.. 이탈리아 클럽에서 점심 후 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하이힐이 사망하여 편의점에서 산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닌 그 날입니다. 많이 안 추웠는데 생각보다 발이 시렸나? 사진들이 좀 엉망진창이더라구요!!!! 

화~일요일 11:00~20:00까지 운영된다는 이 갤러리 카페는 배우 유아인씨가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같이간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워낙 연예인에 관심이 없기도 해서..죄송하지만 몰라봤습니다.. ㅠ.ㅠ 하지만 인터넷 검색창에 띄워보니 이미 많이 유명한 곳이기는 하더라구요! 내가 몰랐을 뿐이었어!! 뚜둥~  저 사진 아래쪽의 빨간색으로 숫자만 가득 씌여진 종이는 회사원들에게 정말 유용한 달력으로!!!! 2019년도 휴일들만 표시된 달력 되겠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studio-ccrt.com/xe/index.php

뭔가 대충~ 데코 해 놓은 이 느낌 뭐지? 정기적으로 전시의 내용이 바뀐다는 이 갤러리. 이번 전시에 맞는 데코였던 모양입니다. 2층 및 테라스까지 있는, 과거 집이었을 건물을 개조해 만들어진 내부는 카페, 갤러리 및 판매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2층으로 먼저 올라가 보았습니다. 메뉴 사진이 누락되었네요! 금액은 5~7500원 사이입니다. 

벽면 가득 채운 흑백 사진들... 어떤 사진들은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모습 같았고 의미를 알기 어려운 사진도 보입니다. 알고 보니 스튜디오 자체 송년 행사로 'Bring your art' 콘크리트와 관련된 여러 추억들을 전시해 놓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흑백 사진이었구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벽들에는 이렇게 수많은 사진이 붙어있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대체 어떤 사진인지 알기 어려운 느낌마저 듭니다.

그리고 방이었을 공간들에는 그에 비해 단 몇 장의 사진들만이 붙어 있었습니다. 컬러였고 조금 더 알기 쉬운 사진들이었지요. 이 곳에서 하는 전시는 자주 바뀌는 편이기 때문에 어쩌면 방문하실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드물게도 차 한잔을 들고 다니며 전시를 볼 수 있는 특이점이 있는 카페이기도 하지요!!! >.<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음료메뉴도 그때그때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저 시그니처 메뉴라는 이름만 보고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주문, 친구는 겨울이니까 뱅쇼를 주문했어요. 뱅쇼 끓이는데 시간이 걸려서 10분 조금 더 걸릴 것이라는 말에 갤러리를 살짝 둘러보고 내려왔지요. 시그니쳐 음료는 이촌동 도쿄 마블에서 마셨던 음료와 비슷했습니다. (http://anixmana.tistory.com/65) 달달하고 부드러운 녹차라떼가 고소한 크림과 함께 슷~ 같이 넘어오는 것이! 찬 음료만 가능하다고 했지만, 날씨가 엄청 춥지는 않았기 때문에 마시는 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나~뭐라나~ 하는 과일을 넣고 따뜻하게 마시는 뱅쇼는 저는 그다지 좋아하는 음료는 아닙니다. 일단 술을 잘 안마시기도 하고 따뜻한 술은 어쩐지 조금 더 훅! 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ㅠ.ㅠ 하지만 시나몬 향과 시트러스 계 두 종류의 과일, 그리고 로즈마리까지 들어간 따뜻한 와인의 향은 뭔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 향에 속지 않으리!!! 친구가 맛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하하하하하~

이번에는 계획 없이 닥쳐 들어가 수다만 실컷 떨다 왔지만, 웹사이트를 살펴보니 제법 흥미로운 전시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전시 일정을 확인하고 가 보아야겠습니다!!!! 8시라는 다소 이른 시간(?)에 닫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즐거운 방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