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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다가 예쁜 사진을 발견해서- 응? 여기는 어딜까? 이태원? 나쁘지 않구나.. 하면서 일단 사진 한장을 캡쳐 해 놓은 뒤 기억속에서 잊혀졌는데, 얼마 뒤 다른 친구가 우리 여기 가볼래? 라며 어떤 카페의 링크를 보내줍니다. 나중에 다녀와서 전화기 속 사진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캡쳐 해 놓은 중 한 곳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취향이 비슷하구나, 우리!!!!


날씨가 조금 꾸리꾸리했던, 2018년 12월 16일 일요일- 이태원 카페 씨쓰루에 다녀왔습니다!


매일 12:00~22:00까지 영업하는 카페로 경리단길- 그 언덕 중 한 곳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따로 웹사이트는 없고 인스타그램만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through/

젊은 청년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외관은 이러합니다. 사진만 봐서는 2층까지 다 카페인 것 같지만, 윗층은 다른 곳이랍니다. 사실 경리단 길 쪽의 왠만한 카페들은 각종 언론에 안내가 되곤 해서- 안유명한 곳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윗 집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통유리가 내부까지 훤히 다 들여다 보이게 합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약 3시경이었는데요, 카페 안은 이미 만석이라 카페에서는 처음으로!!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더군다나 저희 앞에 두 팀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 음료를 주로 하는 곳(찻집, 술집 등)은 사실 음식을 주로 하는 식당들처럼 딱 마시고 샥~ 나가는 그런 종류의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 다른 사람들이 나갈 지 알 수 없는 것이 현실. 어쩌자고... 그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먼저 보기로 했어요.


첫장에는 이렇게 어떤 음료들을 파는지 한장에 볼 수 있도록 되어있고, 뒤쪽에는 그 음료 사진과 함께 설명이 이어집니다. 특이한 이름들도 보이고 짐작이 안되는 것들도 있었어요. 별표나 하트는 무엇을 뜻하는지 물어보니 큰 뜻은 없고 그냥 무작위이긴 한데, 표시가 있는 것들은 이 곳 쥔장들이 개발한 특별 음료들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고민 끝에 스카치노와 카라멜팅을 시키기로 합니다. 역시 오리지널 시그니쳐 메뉴는 먹어봐야지!

생각보다 자리가 빨리 나서 20분도 기다리기 전에 자리가 났답니다! 맨 안쪽의 창가에 자리하고 앉아 바깥쪽을 향해 찍은 사진!!!!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 여자들이었고,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온 몇명의 남성분이 간헐적으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왜 남자분들끼리는 이런 곳에 안 오시죵? 실용적이지 않아서? 굳이...여기까지 차 한잔 마시러 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예전에 제 친구 하나는 남자 둘이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저러고 있으면 게이라고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응? 그래?? 난 모르겠다 친구야.

짜쟌! 친구가 주문한 스카치노 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카치 캔디- 즉 버터캔디맛이 난다는 이 음료!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이렇게 작을 줄 몰랐지!! 사이즈가 데미타세 일 줄이야... 마치 컵의 크림을 뚫고 나올 것 같은 코코 파우더가 눈에 띕니다. 직원이 이 음료는 한손으로 컵 받침을 함께 들어올려 기울여 마시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섞이게 해서 마셔야 하는 것이지 굳이 저어서 먹지는 말라고요. 반 정도 먹고는 저어주셔도 된다고 합니다! 오케~~ 그런데 그냥 마셔보니 코코의 쌉쌀한 느낌과 함께 크리미한 스카치 버터캔디 향이 스며들어옵니다~~~~ 나쁘지 않은데? 그런데 안의 음료는 차가운 것이라는 거!!!! 의외인데??

제가 주문한 카라멜팅은 컵 안쪽의 라떼 음료 위로 부드럽게 올라간 크림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뚜껑처럼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슈를 올려 덮고, 그 위에 설탕을 토치로 녹여 마치 크림브륄레처럼 만들어 바삭하게 올려 고정합니다. 오예! 이 녀석의 경우 제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슈를 접시로 내려 사이즈는 원하는대로 자른 뒤, 커피 위의 크림에 잘 찍어 먹으면 좋다는 안내를 해 줍니다. 네네네네네네~~~!!!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 딱 봐도 여느 카페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음료 스타일은 아닌 것을 아시겠지요??? 둘 다 잘 골랐다며~ 어찌나 흐뭇해 했던지요!!!

이렇게 뚜껑을 내려 포크 두 개를 이용해 알맞은 크기로 잘라낸 뒤 안내 받은 대로 커피 위의 크림에 푹~ 찍어 먹으니... 자..잠시만요.. 별 빛이 내린다~ 샤랄랄랄랄라라~ 한 느낌!!!! 커스터드와 크림의 조화가 달달함을 증폭시켜 주지만 커피 자체는 달지 않아서, 디저트를 한 입 먹고 커피를 마셔주니 깔끔하게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 취향 저격!!! 단 커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디저트는 가끔 달달한게 엄청 먹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적합한 메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곳은 특이한 메뉴가 많은 만큼 정말 고민될만한 것들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 선택 장애를 가진 많은 분들을 위한 메뉴가 있었으니... '아무거나' 입니다! 아무것도 선택은 안됩니다. 친구가 못 골라서 아무거나 따뜻한거로 부탁드린댔더니, 아무거나는 찬 것도 뜨거운 것도 못 고른다고 해서.. 그냥 다른 메뉴를 선택했는데요- 정말 고를 수가 없어! 하시는 분들은 도전해보세요! 메뉴에 없는 특별한 것도 만들어 주신다고 하네요~ 


저희가 앉았던 창가쪽 좌석의 커튼을 걷어보니 건너편에 아침에 내렸다는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채 마당에 쌓여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건너가서 소복소복 걸어다니고 싶었으나.. 무단 침입으로 잡히고 싶지는 않구나...

화장실 안도 제법 이쁘장하더군요! 안 까지 음악소리가 잘 울려퍼지고- 디퓨저 향도 좋았어요. 그래서 괜히 화장실도 한장 찍어보는 이상한 센스!


다음에는 조금 더 사람 적은 시간에 가서! 아무거나를 주문해서 마시면서 충분히 즐겨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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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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