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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2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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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가족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 해는 뭔가 그냥 지나가는 것이 영 아쉬워서 무엇을 할 까 고민을 해 보았답니다. 1월 둘째 주 까지만하는 단기 알바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고, 올 해에는 월요일마다 가는 모임이 있어서- 흠.. 크리스마스 이브가 딱 월요일이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 날인 일요일- 삽질을 조금 해 보았습니다.

청들을 나누어주고 남은 아이들 중 일부를 이렇게 쿠키 반죽에 한번 박아보았습니다. 저도 이런 것 처음 만들어봐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레몬 껍질이 조금 질겨서 그렇지 아주 맛이 괜찮더군요!!! 이건 좀 놀라운 포인트!!! >.< 쿠키는 기본 버터쿠키 반죽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각종 모양틀이 있어서- 진저 안들어간 진저맨 쿠키를 굽기로 합니다. 역시 반죽은 동일합니다. 아이들과 나눌 것이라서 생강이 들어가면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넣지 않고 모양틀로 모양만 찍어 구웠답니다. 그리고 초콜릿을 중탕해서 꼬치로 살살 얼굴을 그려넣었는데, 생각보다 잘 마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해 놓고 아침에 포장을 했음에도- 완벽하게 마르지 않은 몇 개가 있었습니다.

과일을 넣어 구운 쿠키는 이렇게, 크리스마스용 포장지에 싼 다음 handmade 스티커를 붙여봅니다. 저 포장지는 작년에 방산시장에서 구매한 것입니다.

그리고 진저맨은 이렇게 비닐 포장 후 양면테이프로 초록/빨강의 리본을 만들어 목 부근에 붙여주었습니다. 리본은 다이소표!!! 어차피 먹어서 사라질 것, 과한 포장은 하지 않겠어! 라며~ 아이들이 잘 먹어주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몇몇 초콜릿이 번진 진저맨은 좋아해 주지 않더군요!! 예쁜 아이들을 골라 가더니 바로 뜯어먹는.. 맛은 같은데 왜..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아침에 만든 떡 케이크입니다! 초콜릿을 넣은 떡 케이크 드셔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떡의 수분은 보통 물로 맞추는데, 이 경우 중탕한 초컬릿과 우유를 이용해서 만든답니다. 안 드셔보신 분이라면 응? 뭐야.. 이상해... 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만 생각보다 아주 나쁘지는 않답니다~ 한번 꼭 드셔 보시와용~ 그런데 수분을 좀 덜 맞춰서 약간 퍽퍽하긴 했... 딸기는 미리 씻어 물을 충분히 뺀 뒤 올렸습니다.


초콜릿케이크와 과일 쿠키는 모임에, 작은 진저맨들은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나름 바쁘고 재미난 하루를 보냈던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이탈리아 친구가 이탈리아식 크리스마스 점심에 저를 초대해 주었습니다. 이태리 클럽에 간다고 해서 응? 클럽? 진짜 그 클럽 말하는 거야? 하고 몇 번 물었는데, 응- 클럽이야. 라고 대답을 하기에- 조금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일단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면 연락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후 1시까지 향한 한강진 역 근처의 이탈리아 대사관! 친구가 저를 마중나왔습니다. 


알고보니 한남동 꼰벤뚜알 프렌치스코 수도회 지하 2층에 위치한 너른 공간의 홀 이었습니다! 모임을 의미하는 클럽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 맞춰 진행 된 식사- 이렇게 햄과 올리브, 아티초크가 모여있는 접시에서 에피타이저로 천천히 음미하며 외국인들과 둘러앉아 하는 크리스마스 당일 점심이라... 특이한 기분.

그 다음으로 나온 것은 라자냐 입니다! 맛있었어요~ 완전 대박~ 꺄!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쪽의 라자냐!!! 본인이 원하는 만큼 퍼올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이 먹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이 다음에도 다른 음식이 있다는 말에 저는 더 이상 먹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조금 아쉽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탈리아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그리고 메인입니다! 샐러드 이외의 것들은 다른 분들이 퍼 주시고, 샐러드는 원하시는 만큼 올려서 올리브+발사믹 드레싱을 올리셔서 드시면됩니다. 갸! 저 가지가 들어간 요리가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았어요! 사실 이정도 양은 저에겐 먹는 정도의 반도 안되는 양인데요, 헐~ 이 날 불뚝한 배를 감추느라 보정속옷을 입고 간 것이 잘못한 것... 마음이 아프구나.. 흑흑....  집에 와서 보정 속옷을 벗으니 소화가 삽시간에 끝나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난...

그리고 디저트까지 철저하게 챙겨 먹었답니다.  

와인까지 나왔는데, 제가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음식들과 나쁘지 않게 잘 맞아서- 홀짝홀짝~ 

마무리는 역시 에스프레소! 원두는 라바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너무나 맛나게 잘 내려주셔서 홀짝 홀짝 홀짝- 세번에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입안까지 깔끔!! 

행사가 끝날 때 쯤 응? 뭐지 이 느낌? 하이힐이 제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가!!!! 완전 굽이 통으로 다 빠져버리는 무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임시로 붙여놓긴했으나 불안한 상황.... 그래서 편의점에서 급하게 한 명이 사 주었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당일, 빨간 원피스에 슬리퍼를 신고 스웩 넘치게 전철을 타고 귀가 했다는 뒷 이야기........


내년 이맘 때 쯤에는 어떤 즐거운 일이 가득할까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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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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