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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8일. 오래간 만에 친구들과 명동에서 만나기로 한 날. 을지로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명동이 다소 가깝기도 하고 위치도 나쁘지 않아서 콜!을 외치고 퇴근후 향했습니다. 사실 항상 명동에 갈 때면.. 대체 어디가서 뭘 먹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종의 관광객 장사가 많다고 생각되는 지역이라- 만족스럽기보다 그렇지 않은 곳들이 더 많아서 몇 번 도전을 해 보다가 이제는 그냥 명화당 아니면 아예 남대문으로 가서 식사를 하곤 합니다. 


명동 입구라 불리우는- 메인 거리 쪽으로는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고- 카페를 들어가도 너무나 시끄러울 뿐이라, 오늘은 조용히 수다떨고 싶은 마음에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카페 호두 r이라는 곳에서 차를 하고(사진이 이쁘게 안 나와서 패스!) 그 근처에 뭐가 없을까.. 하고 돌아다녀보다가- 여차저차하게 발견한 곳!!! 사이공 포! 입니다!!!!

저는 2번 출구쪽에서 갔지만, 1번 출구로 나와서 보이는 골목으로 쏙! 들어가면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골목으로만 들어선다고 해서 딱 보이지 않고 다음 삼거리가 나올 때까지 걸어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이런데 식당이 있어? 싶은 느낌.... 문에 붙어있기로는 오전 8시부터 영업이라고 되어있어서 부지런하시네~ 했는데, 11:30에 오픈이시라고... 엥? 어서시간 바꾸세용!!! 매일 오픈이고 11:30~21:00까지라고 합니다. 


이런 빨간 벽돌 건물 1층입니다. 저렇게 숨어 있어서 다소 발견하기 어려운...입니다. 일단 저렴한 가격에 눈길 한 번 주시고~ 들어가 보실까?

어째, 매장 문 정면 사진이 없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이런 녀석!! 3~5시 브레이크 타임이라는데, 브레이크 타임 끝난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어 한산한 내부라서- 그래도 나름 눈치 보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저 녀석..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아...! 울 동네 kfc에도 있는 그거 아니야??? 한 가지 단점은 카드만 된다는 거... 뭐 저야 카드파니까 상관 없는데 현금만 쓰는 사람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현금도 받기는 한다는군요~)

주방장이 사라진 주방을 도촬하는 센스! 저기 보이는 숭의여대 10%.. 뭔가 저런 것 보면 부럽지 말입니다.... 나는.. 대학생도 아니구 뭐... 어쩔 수 없지 뭐.. 한 기분.... 히규.. 다행히 비싼 집은 아니라 이정도쯤! 원가 내고 내가 먹어줄 수 있어!!!! 야, 다 시켜!!!!

이렇게 구석에 가게가 숨어 있는 것도 놀랍고, 언제 시작한 게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장 내부가 꽤 깨끗하고 테이블도 새거인감? 싶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보기보다 안이 넓ㄷ는 점...

사이공포(잘못 읽어서 사이/공포 라고.. 난독증.. 에효..) 포 & 스테이크라고 씌여져 있는 것을 나중에 발견. 뭐여? 이집에 스테이크도 있어? 싶어서 나중에서야 추가로 주문을 했다는....

화장실 가는척 하면서 찍은 냉장고 안. 뭔가 휑? 사실 맥주 한잔 하자며 주문하려하니 맥주 메뉴에 칭따오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고고! 그러나 띠로리~ 냉장고 속에서 시원하게 들어있는 칭따오군은 없었으니.. 아쉬운대로 다른 맥주 마셨는데! 이 이야기는 잠시 후에~




일단 롤 하나는 가볍게 간식으로 먹어 줘야겠죠?세 명이 함께 했고, 종류별로 다 먹어봐야 되니까. 일단 이 녀석 여럿 시키지 말고 나누어 먹자고- 주방장님께 부탁해서 하나를 반으로 잘라왔습니다.

사진찍는다고 너무 들었다 놨다 했는지 좀 불었어요!! 하하!! 다른건 다 몰라도 안에 들은 커다랗고 탱탱한 새우의 식감이 난리나!!!!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만.. 돼지 숯불 바베큐 덮밥입니다. 응? 이거 진짜 베트남 요리 맞아? 싶은.. 제가 베트남 잘 몰라서 알 수 없지만.. 그런 느낌을 주는.... 숯불 향이 나는 돼지고기도 맛이 괜찮고, 그 아래 마요네즈가 들어가 있어 고소합니다! 그리고 밥도 볶아져 나온건가? 고슬고슬한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이쁘게 찍어보겠다고 사방에 흩어진 마늘 같은 애들 젓가락으로 굳이굳이 옮겨서 찍어주는 센스! 그 사이 식어주니 먹기가 얼마나 좋다규~

그리고 나온 해물 파인애플 철판 볶음밥! 저희가 사진 엄청나게 공들여 찍는거 보셨는지... 이렇게 홍합을 껍질 채 주시더라구요~ 먹을 때는 불편하지만 사진찍기에는 괜찮은 비주얼!!! 오호라~  이 밥도 고슬고슬하니 맛이 좋았고, 뭔가 찰지다? 는 느낌이었는데- 지나가는 말로 듣기엔 베트남 쌀 아니고 국산쌀을 이용한다는 것 같았습니다. 응? 그렇다면 여기는 퓨전 베트남 요리집이로다!

그리고 베트남 쌀국수! 저희가 하나하나 음식 나올 때 마다 엄청난 기세로 사진을 찍어대는 것을 보셨는지.. 주방장님께서 이쁘게 데코를 해 주셨어요! (아까 덮밥 마늘 하나하나 장인 정신으로 옮기는 거 보셨나? 설마??! 묘하게 부끄럽지만.. 다른 손님들에게 안들켰어!!!!) 이렇게 예쁜 쌀국수를 만나게 될 줄이야! 오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국물 맛이 담백하고 좀 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기분탓인가?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안짜서 물이 많이 안 먹히는 것이 마음에 쏙! 항상 쌀국수 먹으면 넘 목말라서 고생한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ㅠ.ㅠ 그리고 고기도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우그적 잘 먹었습니다. 

짜쟌! 이렇게 한상 차려놓고 보니 뭔가 뿌듯해!!!! 음식이 식거나 말거나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더니... 네, 음식이 식었습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맛은 변하지 않으니까 맛나게 냠냠! 신경써서 예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너무 허옇게 나왔는데, 여기 마늘 편을 새콤하게 담근 것이 있었는데, 이거 진짜 맛있더라구요!! 오오!! 이거야!! 싶은!!! 

지금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제 등뒤로 다른 테이블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 쪽에도 있었는데 미묘한 각도로 찍으니 가게 전세낸 것 같이 찍혔구나!!!!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저희는 세!사람!이었습니다!!! 저 위의 음식을 그렇게 먹어 놓고는.. 결국.. 스테이크가 뭔가..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주문하고야 마는... ㅠ.ㅠ


이 메뉴 13,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가성비가 좋았어요!!!!!!!! 감자도 적당하게 잘 튀겨졌고, 고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양이 진짜 엄청 가득!! 어쩌다 이런 조합의 메뉴가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네, 일단 맛있어요! 진심으로 맛이 있어요!!!!!!!!!!!!!!!!!!큼직하게 썰어서 그냥 막 씹어먹었습니다. 감자튀김은 언제나 진리지! 

그리고 입가심으로 마신 사이공 스페셜! 처음 보는 맥주라.. 걱정(?)되어 망설이다- 그래! 여기 베트남 음식점이야!! 베트남 맥주 마셔줘야지!! 하고 한 병 시켜 나눠 마셨는데... 오? 응? 이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오!!! 오오오오!! 이거 괜찮네!!!! 첫맛은 쌉쌀함이 더 올라오는데 뒷 맛은 더 깔끔하달까요... 


우와.. 진짜 엄청난 기세로 식사를 하고(다시한번 강조하는 세.명) 진짜 배터져 죽겠다.. 이러며 나와서는 근처 할리스 커피에 가서 케이크 먹은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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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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