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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13 [서울-신촌] 도모다찌 요리주점, 괜찮은 이자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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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5시에 있는 모임이 유야무야 되어버려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저녁이나 같이 먹어요~ 하고 급 제안 변경! 그래서 구성원 중 한 명이 가 본적이 있다고 하는 이 곳, 도모다찌에서 저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주변을 잘 아는 사람만큼 식사시간 때 든든한 사람은 없는 법!!!! 오픈이 6시라고 해서 한시간 더 방황을 해야만 했지요....


신촌역 7번출구에서 직~진 하다 신촌연세병원 건너편에 있습니다. 찾기 어렵지 않은 위치로 오픈은 오후 6시, 닫는 시간은 오전 2시 였습니다!

짜쟌~ 이런 외관. 문 열기가 무섭게 들어가서 자리했습니다. 

이렇게 매장은 좁고 안쪽으로 깁니다. 테이블은 단 두 개 뿐. 10명정도의 단체라면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회식 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20명 이내라면 이 공간 전부를 빌려서 행사를 하는 것도 좋겠구나.. 한 규모였습니다. 합석이 자유로운 구성이고, 테이블 중앙에 오뎅바가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모양새. 

메뉴가 많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고(결정 장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요즘 정말 외식하기 무섭게 다들 비싸서...  우동이 맛나다고 해서 주문하려고 하는데 우동 면이 없다고.. ㅠ.ㅠ 우동류는 다 안된다고 하시는 싸장님.. 아.. 마음이 아프다.. 그럼 면을 사다드리면 해 주실 수 있나요? 했더니- 특별한 우동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은 어렵다고 하십니다. 혹시 공기밥은 있습니까? 저희는 판매하지 않으니~ 원하시면 나가서 사오셔도 됩니다. 라고. 우왓! 뭐지? 이 관대함?

오? 사와가 있네!!!!! 안 마실 수 없지!!!!!

저는 신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쩐지 레몬 사와가 너무나 땡겨서 주문- 시큼하다는 언니의 말에 조금 걱정하다 홀짝! 마셨는데, 제가 못마실 정도의 신 맛은 아니었어요! 적당해 적당해~ 딱 좋아!!! 한 맛이었습니다! 굿! 정말 맛나게 잘 먹었어요! 술 맛도 많이요, 적게요~ 이렇게 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딱 마음에 드는 수준이라(술 잘 못해서..) 한잔만 홀짝 마시고 딱 좋게 끝!

언니는 자몽 사와를 주문했는데- 오? 자몽 맛있네요!! 이거 아주 괜찮았어요!! 맛있구나 싶더군요! 술이 이정도로 약하지만 않더라도... 저거 한잔 더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기본 안주로 나온 멸치볶음 입니다. 종종 문어 볶음이 나오기도 한다는데- 이 곳을 소개해준 언니의 말로는- 문어가 참 맛이 있더라...고.. ㅠ.ㅠ 맛보지 못한 것이 살짝 아쉽습니다. 이 아이는 짭짤한 것이 딱! 밥 반찬!!!

우동이 되지 않는다 하여 주문한 오코노미야끼 입니다. 사실 얼마전부터 먹고 싶어서- 해 먹어야지~ 하고 있던 차인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다니! 내 손을 쓰지 않고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요리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조금 더 두툼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지만 그래도 맛이 있었어요! 다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정말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답니다!!! 깜짝이야~

그리고 두번째로 나온 베이컨 숙주 볶음! 아삭한 숙주의 식감이 돋보이는-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술술 잘 들어갔습니다. 밥에 얹어서 먹으면 딱 좋겠다~ 싶더라구요. 오코노미야끼에 반찬삼아 먹은 이녀석! 라면사리랑 비벼 먹어도 맛날 것 같은 느낌!

순식간에 두 가지 메뉴를 해치워버린 일당들! 그러고나니 속이 조금 든든해져서 국물요리 시킬까~ 하다 주문한 것이 오뎅탕!!!! 얼큰하게요 일반으로요~? 얼큰한건 많이 매운가요? 네! 라는 당당하신 대답에 그럼 일반으로... 생각보다 오뎅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오오오오~ 와! 진짜 여기는 우동사리 뙇! 말아 먹으면 최고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옆의 편의점으로 고고!!! 갔더니- 역시 작은 편의점이라 면만 팔지 않아서- 생우동 컵라면을 사는 만행을... 그리고 햇반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면을 넣어 먹었더니 진짜 딱!! 아!!! 이거다 싶은 맛이 확 났습니다!!! 바로 이 맛이었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사온 햇반을 따뜻하게 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주인장- 내가 왜 이런거까지 해야하냐며 툴툴 거리시면서도 해주셨어요~ 약간의 츤츤함! 엄청 무심해 보이시는데 친절함이 묻어나는!

제가 편의점에 다녀온 사이 소시지 야채볶음이 등장해 있었습니다! 소세지 그냥 막 저렴이 사다 팍팍 넣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저 엄청난 칼집은 또 뭐게요!!! 맛도 새콤 달콤 맛있고! 뭐지? 막 뎁혀져 나온 따뜻한 밥에 척 올려 먹으니 엄지 척!!!!! 너무 맛이 좋더라구요!!!! 우와.. 가볍게 술한잔 하자..로 시작 된 것이 먹자회로 바뀌어서 엄청나게 먹다가 왔네요! 


저희가 있는 동안 다른 손님들이 없어서(일찍 갔다 일찍 나온 탓에) 저희가 매장을 전체 다 임대한 것 같아 그 느낌 참 좋았습니다! 매장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문의하면 편의점에서 사다 드십시오~ 하는 이 관대함에 한번 반하고! 일본 작은 동네 이자까야 느낌에 또 한번 반하고! 한가지 단점을 굳이굳이 찾자면 화장실? 나가기 귀찮아요 ㅠ.ㅠ 


신촌에서 모임하고 갈 곳을 잃고 헤맨다면 가자고 꼬셔서 끌고 갈만한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왕~ 맛나게 잘 먹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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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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