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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2일 가마쿠라 여행...

이번 일본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여기입니다!!! 

일본인 친구도 아직 한번 가보지 않았다고!!!!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고 예쁜 호코쿠지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천천히 차 한잔 하시며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이시라면~ 추천합니다! 이번 여행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들렀고~ 정말 오랜 시간 머물며 기분 전환을 했습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Ichijo+Ekan+Sanso/@35.319837,139.5701052,17.67z/data=!4m12!1m6!3m5!1s0x6018442d28cbf7a7:0x72746d1149c32ef7!2sHokokuji!8m2!3d35.3199921!4d139.5692379!3m4!1s0x0:0x73c4cab61caee7a!8m2!3d35.3204489!4d139.571152?hl=ko


주소는 역시 구글 맵!!! 

주소 : 일본 〒248-0003 Kanagawa-ken, Kamakura-shi, Jōmyōji, 5−1−10 国指定重要文化財「一条恵観山荘」



http://ekan-sanso.jp/

웹사이트 참고하세요~ 


이 건물은 에도 시기, 즉 약 370년 전에 교토에 지어졌던 별장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실제로 귀족이 살던 건물로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 건물입니다. 규모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스치는 나무 소리와 물 소리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곳이었습니다!

이 안에는 찻집도 있습니다.

앗!! 롤케익 꼭 먹어야겠어!!라며 서둘러 들어갑니다. 시간은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 안에 들어가는데 입장료 5백 엔이 있습니다. 사실 차 마실 때 따로 돈이 드는데 거기다가 또 입장료까지 내야 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므로 꼭 가세요!!! 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왼편으로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하자 마자 보이는 앞마당의 모습은 일본 정원 특유의 절제가 돋보입니다. 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안 쪽으로 오래된 고택이 들어옵니다.


이 곳엔 내부 체험(안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듣는 것, 1천엔)과 다도 체험(2천엔)이 가능합니다만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차를 마시러 간 것이므로 따로 예약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여기를 와야겠다고 결정적으로 마음 먹게 만든 창입니다!! 일본 정원 창의 진수? 어떤 잡지에 이 창 앞에 기모노를 입은 고운 자태의 여인이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이 있었는데요, 그 사진을 보고 여긴 꼭 가야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동그랗게 난 투명창에 바깥으로는 대나무와 부도가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구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그란 창도 중앙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가깝게 나서 떠오르는 태양이 살짝 지평선에 걸친 것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감탄스러웠어요! 저 방은 들어가실 수 없고 밖에서 보실 수만 있습니다. 닫혀있는 창이지만 바깥과 소통이 가능한 조화! 나중에 제가 살 곳을 마음대로 디자인 할 수 있다면 꼭! 시도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자, 이제 차를 마시러 가 봅시다! 둥근 창을 가진 방과 이어진 옆 방은 카페로 이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느낌입니다. 바깥의 풍경을 다 담아 볼 수 있는 맑은 창이 크게 나 있고, 대부분의 의자들은 그 쪽을 향해 놓여있습니다. 10시~16시까지만 영업하는 카페인데 도착한 11시 조금 넘은 시간, 이미 녹차 롤케이크가 다 팔렸다고 합니다. 네??? 뭐라구요??? 방금 한 아주머니께서 주문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정말 죄송하다고... 엉엉엉.. 한 두 조각만 가져다 놓으신단 말입니까!!! 눈물이 앞을... 어..어쩔 수 없지요.... 메뉴를 더 보다가 녹차와+과자 세트(1천엔), 그리고 별도의 녹차 1잔과(600엔) 도라야끼(3백엔)를 하나 주문하기로 합니다. 

처음에 이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들어왔을 때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다른 쪽에 앉았습니다. 양쪽으로 탁 트인 시야가 자연을 오롯이 담아내 그 풍경이.. 어휴~

하지만 저희가 앉아있던 자리도 아름답기는 뒤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우물의 대나무 덮개와 도르래 모양새가, 그리고 사람들이 오가며 벤치에 앉아 자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웠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설명을 실컷 들었는데.. 이해하기 쉽지 않아서... ㅠ.ㅠ 어쨌든 녹차와 함께 나온, 가을을 닮은 모양의 예쁜 화과자는 많이 달지도 않고 고급스러운 만주를 베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녹차와의 합이 좋아서 그냥 먹으면 텁텁하고 목이 메일 맛인데 녹차가 촉촉하게 끌고 내려가 주더군요. 그리고 고민 끝에 주문한 도라야끼! 팥, 찹쌀로 만든 소가 들어간 이 녀석-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어? 이거 뭐지??? 팥과 찹쌀의 식감이 모두 느껴지고 겉을 감싸고 있는 빵도 제각각 다르게 느껴지는데 맛이 하나로 조화롭게 이어졌습니다!!! 신기한 맛이다! 이야기를 하다 말고 한입 물고는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작은 사이즈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물 잔에 비친 바깥 풍경도 너무나 멋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들어와서 풍경을 즐기며 차를 다 마시고 난 다음에는 바삐 걸음을 재촉했지만, 저희는 느긋이 앉아 풍경도 즐기고, 물소리에 귀도 기울이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적이었어요. 날도 흐려서 지금이 한낮인지 해질녘인지도 모르겠어서- 마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을 앉아있었나 봅니다.

밖으로 나와 물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물소리, 바람 소리도 들어보고, 난 길을 따라 자그마한 정원도 산책하듯 거닐어 보았습니다. 실제의 규모는 이것보다 컸으리라 생각되지만 현재 보존되고 있는 규모만으로도 산책하며 충분히 마음을 식히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나가기 아쉬워 한 장을 더 찍습니다. 우리네 초가집 마냥 짚으로 엮어 만든 지붕이 눈에 들어옵니다. 솜씨 좋은 미용사가 자른 것처럼 반듯한 단면으로 보이는 하나하나의 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 하나를 통 채로 베어다 기둥으로 쓴 자연 친화적인 문이 인상 깊었습니다. 


소.확.행 이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함께한 일본 친구에게 저 단어의 뜻을 알려주며 나는 지금 그것이 어떤 것인지 지금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친구도 자신 또한 그러하다며 이야기를 거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자연이 주는 안정감이 요즘 점점 크게 느껴집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따라갈 수 없는 타인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가다 지쳐버린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마치 쉼표를 찍어주듯 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다음에 일본에 가면 꼭 다시 가리라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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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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