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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내돈내산 지향합니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이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 있으리라고는 사실-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심지어 예전의 직장에서는 수술 일정도 최대한 쉬는 날 끼게 일정 잡고, 아무도 뭐라 안했지만 은근한 눈치에- 폐활량도 안돌아온 상태로 출근한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2020년 1월 이후, 몇 년만의 여행이었고- 그 사이 못 보았던 친구도 만나 기분좋은 1주일을 보냈어야만 했는데.. 어쩐지 얼룩덜룩한 일정을 보낸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것.

https://anixmana.tistory.com/646

 

 

[일본-야마나시현/가와구치코] 최고의 후지산전망을 자랑하는 오오이케 호텔!

*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내돈내산 지향합니다. 친구와 저의 공통점! 후지산과 온천을 좋아한다는 점!!! 그렇다면? 후지산이 보이는 온천장에 가즈아~!!! 2023년 2월 20일 월요일! 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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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이었는지... 여전한 강박적 증세로 인하여!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침투한 이래로- 휴가 내내 어질어질 합니다. 친구와 함께했던 2박 3일 동안에도 불안한 마음에 카톡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어리석은 나여!!!

내가 없어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잘 돌아가는데- 대체 왜 이런 사소한 것에 집착을 하는지.. ㅠ.ㅠ 결국 4일 째 되는 날 폭발해 버렸고! 몇몇 분들이 피해를 보셨다는.. 물론 돌아와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못나서 죄송!

친구가 올리지 말라고 했던! 신슈지방의 어느 온천호텔~ 진짜 좋았었당!

에스키모인들의 지혜였던가요. 화가나면 걸어라.. 그래서 친구와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도쿄로 돌아온 다음부터는 정말 열심히도 걸었습니다. 하루에 3만보 이상씩 걸었던 것 같아요.. 어허허.. 나도 참 나다.. 싶을 정도. ㅠ.ㅠ

걷는 것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크게 무리를 한 것은 아닙니다. 걸으면서 조금씩 화가 추스러들기도 했고요. ^^ 왜 이런 사소한 생각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가!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화가 나기 시작했던 22일.. 그리고 부들부들 23,24일은 3만보가 훌쩍넘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결국 신발 한켤레는 보내주었죠~ 하하~!

가와고에 혼마루고텐 앞의 자판기에서 본.. 찌개스프.. 네? 궁금해서 후기도 찾아보니.. 맛있다고 하는데.. 믿어도 됩니까?

뇌 또한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이다보니! 너무 많은 고민을 하면- 쓸데 없는 생각들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결국 중요한 것을 생각해야 할 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였나.. 해만지면 기운도 없고.. 정신도 못 차리겠고.. 머리는... 몸은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소리치는데, 이게 또 잠이 오는 것은 아닌 것이..

모두, 나를 따르냥~!!!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은 항상 가기 직전의 설렘이 가장 큰 법... 그때 수도없이 짐을 쌌다 풀렀다하며- 굳이 꼭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물건들을 하나씩 덜어내곤합니다. 그렇게 몇 차례의 여행을 경험하고 나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꼭 필요한 것들로만 빠르고 간단하게 짐을 꾸릴 수 있는 기술이 생기죠.

그런데, 왜- 인생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나 매번 상처받고 힘들어하면서- 어째서 또 다시, 상처 받을만한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넣는 것일까... 왜 이쪽에는 기술이 생기지 않는 것일까...

짐을 쌀 때는 필요 없는 것들을 그렇게 잘 거르고 덜어내면서, 왜 내 인생에서 필요 없는 것들은 쉽게 거르고 덜어내지 못할까...

경험을 통해 꼭 필요한 짐들만 가지고 여행을 떠날 수 있듯 인생이라는 경험을 통해서도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갈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롯본기 힐즈 앞!

사주에 큰 물이 있다나요- 그 큰 물은 흐르지 않고 늘 고여있는지, 자꾸 담을줄만 알고 흘려보낼 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저장강박증 환자마냥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짐들을 매번 끌아안고 사느라 새로운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리석은 나날들...

 

아사쿠사의 센소지 가는 길~

그렇게 1주일간, 휴가동안 쓸데 없는 시간으로 머릿속을 가득채우고 무거운 발길을 계속 옮기다 한국으로 돌아와 말로 내뱉은 뒤! 대화를 해 봅니다. 다행히 인복은 좋게 태어나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지어 외국에 있는 친구까지 괴롭혔으니.. 저도 참.. 어휴..;;;

아직 완전하게 해소되었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것은 한 걸음부터이니 조바심은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본 떠나기 전 마지막음료는? 호로요이 복숭아맛!

나이가 들면 인생도 함께 숙성되어 그 깊이를 더해야함인데 겉은 익었으나 속이 설익은 불협화음으로 늘 잡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죽을때까지 성장하다보면- 어느순간 딱! 깨닫는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아... 푸딩도 이렇게....

너무나 빨리 도착해버린 나리타공항... 다음 전철을 타도 충분히 왔을 것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비행기 타기 전 간단하게 식사나 하자~며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구매. 그리고 출국 수속을 하는데.. 제 백팩이 걸린 것!!! 네? 왜요?!??! 가방속에 뭐가 들어있었더라?!?!

.....네, 출국 수속 전 구매한 편의점 음식들이 들어있지요~!!!

가방 열어봐도 되겠냐는 질문에 네~ 먹을것만 들어있어요~ 라고 답변했어요. 가방은 열렸고.. 네, 간식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때 검사하시던 분이.. 와~ 진짜 많이 들어있네~라 말씀하셔서 빵터져버림..;;;;

그러다 범인 발견! 저 푸딩이었어요! 한참을 둘러보시다 오! 100ml안넘으니 괜찮다며 저렇게 지퍼백에 넣어주시고는- 앞으로는 이렇게 꼭! 넣어서 가져가기~라고 ^^;;; 넵. 어쨌든 일본에서의 마지막은 이렇게 웃음으로 마무리합니다.

잘있어~ 일본!!!

귀국 항공편은 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공동운행이라고. 저야 처음부터 진에어였으니 상관없지만, 대한항공을 결제하신 분들은 조금- 심통이 나지 않을까... 남걱정도 해 봅니다.

안녕... 제시간에 출발한 비행기는- 제 시간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다시, 한국!

오전 비행기로 갔다 저녁비행기로의 귀국! 정말 좋은 조건으로 잘 다녀온 일본 휴가!!! 강박적 성향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 억울함도 다 제탓이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으니 억울할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 긴 여행은.. 퇴사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네, 그게 좋겠어요. 아니면 어디가는지 비밀로 하고 스르륵 다녀와야지...

(좌)나리타공항에서 짐 맡길 때 / (우) 한국 도착후...

음...;; 한국에서 떠날 때 멀쩡했고, 여행내내 나를 도와주었던 가방!!! 벌써 10년 이상 저희집에서 함께한 이녀석은! 저보다 더 많은 국가를 여행하고 왔습니다. 유럽, 동남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까지 정복한 너..

예전에도 일본 다녀오는 길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리어가 박살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갔었.. 왜 그랬니.. 과거의 나..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나리타에서 출발 전 사진을 찍었고, 도착했을 때.. 비닐 가방은 뜯어졌고! 캐리어는 손잡이가 부서져서 더이상 쓸 수 없... ㅠ.ㅠ 친구야.. 그리고 제 가방 위에서 수산물을 담은 무언가가 깨졌나! 비린내가 비린내가.. 이럴수가!!!!!!! 구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퀴도 조금 이상해졌더라고요.

하지만 진에어측은.. 2만원까지만 보상이 된다고... 네.. 뭐.. 버릴 때.. 딱지 사서 붙이고 여차저차 하면- 딱 끝나겠어요.. 새로운 가방은 살 수 없겠죠!

오랫동안 함께했던 가방인만큼, 보내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니!!! 너, 보내줄게- 신기한 것은... 1월 초! 회사에서 행운의 사다리타기를 통해! 새로운 여행가방을 득테한 것!!! 잠깐, 새로운 가방이 와서 나는 이만 은퇴~하고 떠나신 겁니까?

좀 끼워맞춘 것 같기는 하지만~ 하나가 생기면 하나가 가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현재 머릿속의 나쁜 생각들 이면에는 제가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좋은 생각 혹은 소식이 숨어있으리라! 생각하며!!!! 이렇게 여행 마무리~~!! 다시 한국 이야기 시작!!!

진짜 마지막으로~ 요즘 되뇌이는 문구! 공유하고 갑니다.

일명 평온함을 청하는 기도-인데요, 종교적 색채가 다소 있으나- 맨 앞의 신 부분만 빼고 본다면 너무나 좋은 말- 그래서 요즘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들려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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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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