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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8일, 서울 성모병원 김미란 교수님께 자궁근종 로봇술을 받았습니다. (관련내용 : https://anixmana.tistory.com/175 )

2019년 12월 26일, 퇴원 1주일 후 1차로 의사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수술 직후에는 초음파로 봐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3개월 후에 다시 한번 검사하고 확인하자고 말씀주십니다. 그래서 그 3개월째 되는 날이 2020년 3월 26일 목요일이었습니다. 예약 시간은 09:22! 애매~한 시간이지요? ^^

9시 조금 넘어 접수를 하고 바로 초음파 촬영을 했습니다. 초음파 촬영 후 3번 방 앞에서 기다립니다. 보통 교수님은 환자가 많으셔서 예약시간에 맞추어가도 3~40분은 기본, 처음 갔을 때는 1시간 반정도? 기다렸었는데요, 여기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권에 들어있는지 09:50쯤 교수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각오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빠른 만남이 이루어졌어요. 

초음파 사진을 이리저리 보시며- 속이 너무나 깨끗해졌다고, 아직 배꼽 아래 쓰리고 아픈 느낌은 원래 좀 남아있는거라고 하시면서 괜찮다고 말씀하십니다. 새 자궁처럼 되었으니, 더 이상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고, 의견서 적어 줄테니 동네에 있는 병원에서 꾸준히 검사 하면서 또 다른 것들이 자라지는 않는지 확인해주고, 뭔가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오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시집가~!! 하시면서 결혼해서 아이 가질 때 다시 와~라고 세상 인자하게 웃어주시는 교수님! 이 분의 카리스마는 이런 부드러운 면에서 나타납니다.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시는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흠.. 결혼하고 아이 가질 때 다시..라..하시면... 흠.. 제가 교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으하하하하합...;;;;; 

1층으로 내려가 협진 센터에서 관련 서류를 받고 수납 후 나왔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도, 간호사 선생님도, 그리고 전반적인 시설도 친절했던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 수술 필요하신 분이시라면, 너무 급해서 바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시라면 조금 기다리시더라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술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심각하게 게으른 사람인데 세포들이 정말 열심히 일해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운 좋게, 그리고 정말 좋은 인연이 되어 이렇게 수술까지 안전하게 마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수술 받기가 영 편하지 않으니.. 흑.. ㅠ.ㅠ 

다들 건강 유의하세요! 수술 날짜 잡아 놓으신 모든 분들! 정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