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2018.09.09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가 살기 시작한 친구가 오래간만에 상경하여 겸사겸사 만나기로 했습니다! 경희대 근처에 숙소를 잡았으니 그 쪽에서 보자고 해서- 모르는 곳에 가서 모험을 하는 것보다 아는 곳으로 가서 안전하게 식사하자..는 생각으로 몇 곳을 추천했고, 그 중 가게 된 곳! J.B PASTA입니다.

회기역에서 경희대 방향으로 올라오시다보면, 왼 편에 회기주민센터가 건물이 보입니다. 그 건물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가게가 다소 작아서 (6테이블정도) 많은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 가지 않으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모두 남성분들이 일을 하는 곳이예요. 

메뉴판 사진이 잘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파스타는 보통 10,000~12,000사이이고, 피자는 7~8,000원, 샐러드는 7천원 입니다. 가격이 대체적으로 요즘 다른 파스타 집들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오늘은 봉골레(1만원)와 크림 풍기(1.2만) 파스타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음식 주문 후 바로 따끈하게 데워진 빵과 올리브오일+발사믹, 그리고 물티슈가 나옵니다. 심심크림 파스타에 찍어먹기 위해 빵 한조각은 남겨두고 다른 한조각으로 심심한 입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옴과 동시에 세 테이블이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가버려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보통은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짜쟌! 주문한 음식 등장!! 

크림 풍기 파스타입니다. 저는 버섯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다른 곳에 비해 버섯도 정말 잔뜩 들어있고, 크림도 걸쭉하니 나중에 빵 찍어먹기에 딱 좋습니다. 또한 면은 어찌나 적정하게 잘 삶으셨던지요! 항상 올 때마다 면 상태에 감동하고 갑니다. 

조개가 너무나 예쁘게 둘러져 나온 봉골레도 맛있습니다. 조금 더 마늘이 많이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이 곳은 몇 번 방문을 했었는데- 모든 음식이 크게 실패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 파스타 양이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처음에 딱 받으면 이정도 적당하지! 싶은데 먹다보면 다 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손 큰 요리사의 솜씨인가봅니다. 

솔직히 내부는 세련됨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 오히려 투박합니다. 분위기보다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한 곳이예요. 그리고 여기 가시면 매달 이 달의 파스타라고 해서 항상 있는 기존 메뉴 위에 한 종류가 더 추가되어 판매가 된답니다. 이번은 해산물 토마토라 해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봉골레를 시켜서 그럼 다른 종류를 먹자!며 풍기로 변경했지요. 

가성비 좋게 맛있는 파스타를 즐기시려면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여기 로제도 맛있고, 토마토도 맛있는데 둘이 가면 역시 시킬 수 있는 메뉴가 한정적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다른 사진 생기면 더 업로드 하겠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먹고 빨리 자리를 비워주셔야 합니다~ 내가 내 돈 주고 내 음식 먹고 천천히 즐기다 가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밖에서 배고픔에 굶주리는 불쌍한 이들을 굽어 살피소서. 

오늘도 과식했습니다. 다이어트 한다더니.. 에효... 또 다이어트는 내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