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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라스베가스는 정녕 재미가 없는 도시일까요? No, Nono!!! 라스베가스는 브로드웨이 버금가는 공연장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물론 장르는 다르지만요~ 

라스베가스에는 다년간 전통을 가지고 진행되는, 이른바 3대 쇼가 있습니다! O show 오 쇼, Ka show 카 쇼, Le reve show 르 레브 쇼! 이 중 앞의 두 쇼를 보고 왔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re reve show가 정비중이었는지, 표가 사이트에 안떠서- 어절 수 없이~ 두 개를 보고 왔습니다. 티켓은 베가스닷컴에서 예약했습니다.

https://www.vegas.com/

1. O show!

오 쇼는 일명 물 쇼입니다. 분수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벨라지오 로비는 이렇게 화려하고 예쁩니다! 이 안에 오 쇼 전용 극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공연장을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천장의 저 중앙의 조형물에 사람이 타고 내려오면서 공연을 보여주는데, 무대 위와 사방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 어디에 시선을 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작부터 나름의 반전이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재미있게 즐기시라고 비밀로 하겠습니다! 무대 위에는 인공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대가 올라와 그냥 보통의 무대가 되었다가 다시 내려가면서 물가로 변하기도 하는 등!!! 무대의 변화무쌍함이 정말 인상적! 저희는 3번째 줄 약간 사이드에 앉아서 봤는데요, 정말 무대가 제대로 다 보이더라구요! 

시작 전에 찍은 사진. 정말 많은 출연진들이 나와 물 안 팎에서 여러 종류의 공연을 보여줍니다. 특별한 스토리 라인이 딱! 보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인공이 자신의 이상의 여인(?)을 좇는 내용이 주 이고 부차적으로 여러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여 주었습니다. 물 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인어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동작과, 거침없이 물 속으로 뛰어드는 연기자들의 모습. 왜 다들 태양의 서커스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언니와 함께 갔는데요, 언니의 경우 약 10년 전에 보았는데, 그 당시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물이 확!!! 관객석 약 3~4열까지 튄 적이 있다고하여 긴장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불만이 접수 되었는지 이번에는 딱히 그런 내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몹쓸 사진을 게재해 죄송합니다! 하하하하! 나오시면 이렇게 바깥쪽에 사진 찍으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만.... 이야기 자체에 관심을 두고 보기 보다 그냥 무대에서 생생하게! 물과 관련된 이런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보신다면 우와!!!를 연발하시면서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공연장은 마치 한국의 영화관처럼 팝콘등을 들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음료는 탄산 음료 말고도 칵테일이나 맥주등도 판매하고 있다는 점! 체크체크!!! 

2. KA show! 카쇼

KA show는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한 곳인 MGM 호텔에 전용 극장을 두고 있습니다. 보통 라스베가스의 많은 호텔들이 발렛이 아닌 셀프 파킹을 해도 주차료를 징수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여기도 그랬지.... 어쨌든! 널따란 호텔이지만 극장으로 향하는 길은 꾸준히 안내가 되어 있으므로 찾으시는데 어렵지 않으실거예요! 

저녁을 제대로 못 먹고 와서 팝콘을 간식 삼아 들고 들어가 봅니다. 공연장은 오 쇼의 공연장보다 널따랗지만 한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마치 미래 도시 혹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구조물이 사방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대 앞쪽에서는 간헐적으로 불이 뿜어져 나옵니다!!! 멋있는데? 이번에는 중앙쪽 좌석 세 번째 줄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이 쉬익~ 할때마다 뜨끈 뜨끈~

공연 시작 10여분 전, 등장 인물들이 나타나 이렇게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람들이 협조적이어서 재미가 더 있었다는!!! 이런식으로 공연 시작 할 때까지 출연자들이 관객석을 마구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혼란스럽게도, 재미있게도 만들어 줍니다!

공연의 큰 맥은 이렇습니다. 화약을 발견한 무리가 평화로운 한 국가에 가지고 가 딜!을 하려다 실패하고 돌아갑니다. 그 때 이웃의 다른 국가가 갑작스럽게 침입해 그 나라를 풍비박산 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잃고 오빠와 헤어지게 된 여동생! 남매는 각자의 모험을 떠나고 결국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오 쇼와 다르게 굵직한 스토리가 있는 쇼입니다. 

동영상, 혹은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몇 장 찍어 보았는데, 솔직히- 어두운 곳에서 몰래몰래 찍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냥 몇 장 찍다 포기! 무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기울기가 가파라졌다 평평해졌다 합니다. 오?? 여기도 전용극장이 아니라면 함부로 공연을 올리기 쉽지 않겠습니다. 

무대의 변화무쌍한 과정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양쪽의 구조물 위에서도 사람들이 변화무쌍하게 오가고, 날아다니기도 하는 등!!! 이거 보통아니네!

지금 이 장면! 지금 무대가 70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몸에 끈을 달긴 했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전투씬!! 이런 장면들이 많아서, 솔직히 뒷자리에 앉아도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앞쪽에 앉은 것이 불편할 정도였어요. 중간이나 혹은 그 이후 뒤쪽에 앉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다시 평화가 찾아온 남매의 왕국! 화약이란 때로 무기로 사용될 수 있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불꽃놀이도 할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는 쇼! 였습니다. 언니가 처음에 오 쇼 보고 난 다음 카 쇼 보면 좀 시시할 지도 몰라.. 라고 말 해 주었는데, 완전 다른 분위기라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재미나게 잘 보고 왔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르 레브 쇼가 가장 멋지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못 본 것이 아쉽습니다. 이번 라스베가스 방문의 경우 언니 지인의 대회 참관이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사실 그 흔한 분수쇼라던가, 화산쇼 등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온 것이 사실인지라, 다음번에 다시 방문해서 못 본 쇼 마저 챙겨볼까 합니다!! 요즘 이 외에도 많은 쇼가 생겨서 볼만한 것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것 중 하나가 남성들이 나와서 약간 야한 농담을 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쇼가 재미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영어가 능통하지 않다면 조금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움이 이래저래 많은 방문이었지만, 멋진 쇼 두개 씩이나 보고 온 사람, 많지 않을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