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7. 08:43 맛집+국내
[서울-종로구, 관철동] 거대한 수제쿠키를 즐길 수 있는 종로카페, Grainboundary 그레인바운더리
*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니- 눈이 펑펑!
흰 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아.. 어쩌지.. 복도에 서서 한참을 고민하다- 다시 들어가기 귀찮아서 그냥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바지에는 아름다운 무늬를 새겨 주었다는 뒷 이야기는 차치하고! 네!!!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 무겁게 점심을 먹고~ 왠지 달달한 것이 댕겨!!! 예전에 봐 두었던 종로카페, 그레인 바운더리로 향하기로 합니다.
눈발이 흩날리던 그 날 오후,
달달함을 찾아 눈길을 뚫고 어렵게 당도합니다. 저 옆쪽으로 가시면 입구가 있습니다~
평일에는 정말 일찍 여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디자인 카페처럼 늦게 열지 않아,
아침일찍부터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겠어요!
이번 포스팅하면서 찾아보니 여기 동대문, 가로수길 등 몇 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들어서자마자 저를 깜짝 놀라게 한 쿠키!!!
사실 며칠 전 르뱅쿠키 사러 가려다 그날 갑자기 가게가 쉬는 바람에 못 먹은 기억이 있어- 그 아쉬운 마음 때문에 쿠키파는 집을 찾아 온 것인데요- 그럼에도 여기 쿠키 가격이 5500원부터 시작이라 좀 많이 비싸네.. 하고 생각하며 온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이즈를 보니.. 아.. 이 가격 합리적임.. 하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사이즈 비교 한 번 하겠지만,
지름이 10cm는 되고 두께도 엄청 도톰했어요!! 충격!!!!
그냥 일반 르뱅쿠키 두 세개 모아 놓은 사이즈여서!!!
와.. 이거 하나 먹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천천히 뜯어보기 시작합니다.
물론 먹다가 가져가도 되겠지만- 사이즈에 압도당해버렸어요!!!
그러다 사진 오른쪽 가장 위에 있는 저!!!
쑥 쿠키를 먹고 싶었는데- 저건.. 지금 안된다고.. ㅠ.ㅠ 흑... 그래서 다시 살펴보다 어렵게 고른 것은 말차 쿠키였습니다!
그리고 쇼케이스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크럼블이 디저트가 있었는데요-
저도 친구도 좋아하는 녀석이라 눈이 휘릭!
쿠키를 두 개 먹으려던 생각을 바로 바꿉니다!
자, 여기서 하나를 고르는 거야!!!
다 맛있어 보이지만 비교적 평화롭고빠르게!!! 바로 애플 시나몬으로 골랐습니다~ 역시 이런 종류는 애플 시나몬이 맛있지!!
1층 입구의 모습은 이러합니다.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부는 사진으로 보았을 때 더 예쁘고 실제로는 사진만큼 예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내부가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따뜻했고,
오픈형 주방이다보니 버터향과 디저트가 구워질 때 나는 맛있는 향이 내부에 진동을 해서~
묘~한 편안함??을 전달해 주더라고요!! 뭐지? 이느낌?!?!?!
그래서 잠이 솔솔 오는 효과가.. 응?! 뭔가 이상하게 들리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적어도 저와 제 친구는요~
1층은 디저트를 만드는 공간과 주문하는 곳이 있고, 몇 개의 2인석 테이블만 놓여있었기에 먼저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2층은 이런 모습입니다. 테이블이 여럿 있었는데요, 계단으로 오르자마자 왼편에는 바석처럼 붙어있는 테이블에 콘센트, 그리고 중간중간 저렇게 스탠드가 놓여있어 공부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2~4인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여러개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콘센트가 많지는 않았어요. 모든 분들이 필요로 하시는 부분은 아니니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2층 가장 안쪽에는 난간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1층의 입구와, 디저트를 만드는 공간이 훤히 보였습니다.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지하 1층에도 좌석이 있다기에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아! 화장실도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짜쟌! 지하 1층에 내려서자마자 이런 정면이 나타납니다.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
천장이 높았음에도 어쩐지 취조실 느낌이랄까요?
답답함이 확 올라와서!! 와!! 여기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단숨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디자인 자체는 참 독특합니다.
여기도 벽 쪽에는 바 테이블을 두어 스탠드까지 갖추어 놓아- 공부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해 두었더라고요. 계단과 회색의 벽이 주는 디자인적인 요소보다 저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먼저 느껴졌어요.
저 왼편의 나무문이 화장실입니다.
천장도 높고 탁트인 편이라 폐쇄공포증 같은 것을 일으킬만한 공간도 딱히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하 1층에서는 손님 한 명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집중력을 높여줄만한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오오!! 5+1 이벤트라니 눈이 번쩍!! 친구네 방문할 때 선물로 가져가도 참 좋겠네!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쨘! 크럼블의 종류, 여기서 확인해 보시지요~
저희는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애플 시나몬 크럼블로 갑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 필링에 달콤한 사과 필링과 시나몬이 함께 어우러진 크럼블"
입맛이 잘 맞는 친구라서! 이견 없이 바로 선택!!!
스트레스 받을 때 무조건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더블 초코쿠키와 피넛버터 필링을 숨기고 있는 초콜렛 피넛버터쿠키도 매력적이고, 녹차 치즈크림쿠키는 제취향이며~ 황치즈 쿠키도 참지 못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솔티드 카라멜의 단짠단짠함이나 먹고 싶었으나 먹지 못한 쑥앙버터 쿠키는 완전 제 취향. 더블 에스프레소 스모어 쿠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종류들을 갖추고 있으니~ 가시기 전에 마음의 준비하고 가세요~ 물론 가서 실물을 보시면 마음은 계속 변하실 겁니다~
음료 메뉴도 감각적으로 벽에 이렇게!!!
배가 많이 불러서 아메리카노 마셔야지 했는데~ 친구도 아메리카노로 주문한다 하기에! 그래? 그럼 저는 라떼로 하겠습니다~ 하고 바로 갈아탑니다! 처음 오는 곳이고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곳이니! 아메리카노, 라떼와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궁금해서요~
커피 이외에도 딸기 라떼라던가 밀크티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3800원~아포가토 6500원까지 다양하고-
다른 카페에 비해 가격대가 특별히 높지 않게- 딱 적당합니다.
픽업대 옆에 이렇게 보드가 있어서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짜쟌!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 등장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생각보다 진합니다. 콩을 많이 태운 맛이랄까요? 첫맛이 좀 강렬해서- 디저트 카페라 디저트와의 조화를 위해 일부로 원두를 이렇게 준비하셨나 싶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산미보다는 묵직함이 강조된 맛. 식으면서 그 묵직함이 조금 완화되는가 싶기도 했지만- 역시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제 입에는 잘 맞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카페라떼는 첫 맛은 우유의 단 맛이 확!
우유와 커피의 조화가 좋으면 단 맛이 나타난다죠? 아마 그런 느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안쪽의 우유가 너무나 뜨거워서 마시기 쉽지 않은.. ㅠ.ㅠ 보통 우유가 들어간 핫 음료 주문할 때는 덜 뜨겁게 해주세요~ 하고 부탁드리는데- 여기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카페라떼에 적당한 우유 온도를 맞춰주시지 않을까? 하고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넘 뜨거웠어요 ㅠ.ㅠ
그래도 아메리카노에 비해서 부드러운 맛이라- 디저트와는 더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식어서는 커피의 맛이 더 진하게 뚫고 올라오면서 역시 진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더라고요. 커피 자체는 제 입에는 아주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준 그레인 바운더리.
매장 내부- 시멘트를 바른 회벽 그대로 노출한 느낌과 파이프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분위기 속에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주니!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미드에서 언뜻 본 교도소 이미지도 떠오릅니다. 차가운 회벽에 오렌지색 제소복이 떠올랐어요. 대체 이런 상상의 끈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거니....
디저트 사이즈가 커다랗다보니! 사진으로 봐서는 접시가 작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방문전 리뷰를 좀 보긴 했는데- 그 사진만으로는 이렇게 디저트가 클 줄 몰랐죠!!
여기 애플시나몬 크럼블! 저와 제 친구 입에 딱이었습니다!!!
크럼블은 적당하게 보슬보슬 바삭하고 버터향도 적당했고요, 안에 들어있는 사과필링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커피와도 정말 잘 어울렸지만! 이녀석은 홍차와 함께하면 정말 더더더 맛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단숨에 들었어요!!! 잉글리시블랙퍼스트나 아쌈계열이면 더 좋겠다! 얼그레이도 잘 어울리겠는데!!!
사과와 시나몬은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보니!
그 맛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완전 맛나게 먹었습니다.
일단 하나를 먹고나니- 다른 크럼블도 다 맛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쿠키 사이즈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아실까요~
저 컵 뚜껑보다도 큽니다!!!!
말차쿠키 안에는 화이트 초콜릿과 마카다미아가 들어있습니다.
말차 자체의 쌉쌀함이 버터와 잘 어우러져있는데- 중간중간 씹히는 마카다미아의 고소함까지 더해지고- 가끔씩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함이 함께 할 때면 와!! 쿠키는 달아서 싫어! 하시는 분들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카페라떼와 함께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한 맛이 나더라고요!!! 딱이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 디저트는!!! 오트우유나 아몬드 브리즈처럼 일반 우유보다는 곡물이나 견과류로 된 우유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답니다. 결국 이것도 반이 남아서 포장해왔어요~
밖은 눈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실내에서 진한 버터향과 따뜻함에 취해 카페인 들어있는 커피를 마셨음에도 한숨 자다 나왔다죠...!! 어떤 포인트에서 편안함을 느꼈던 것일까요? 미스테리합니다.
방문을 해보니 분위기는 사진에서 느끼던 것과 달라 조금 답답했어서- 사실 저는 별로 였습니다.. ㅠ.ㅠ 지하는 특히나 더요! 그래도 잠이 올 정도의 편안한 공기가 있어서- 좋은 시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카페에서 절대 공부를 하거나 책은 못 볼 것 같아요~ ^^
찾아보니 스마트 스토어도 있었네요!
https://smartstore.naver.com/grainboundary
답례품이라.. 오? 좋은 생각이다!
혹시라도 접근성이 좋지 못해 먹을 수 없겠구나!!
아쉬운 생각이 드신다면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해보세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쿠키만 판매중이고 크럼블은 없다는 점.. 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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