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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1일 토요일. 부산에서 떠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들릴 카페이기에 점심을 먹은 곳에서 멀지 않으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을 향해 갑니다. 이번 사촌동생의 선택은 기장의 디자인카페, 무유인입니다.

11:30~21:00까지 영업하고 매주 화요일은 쉰다고 되어있습니다.

독특한 외관부터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입구쪽은 여기가 제주도여? 싶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주문하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는~ 저쪽 차 있는 방향으로 가시면 또 다른 문이 있는데 그쪽에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자리 잡고 주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자리가 참 애매했어요.

이 입구로 들어가시면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디저트는 한국식입니다. 양갱이라던가, 설기라던가 다식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양을 보시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주문하는 곳은 천장이 낮아서 좀 답답한 느낌이었는데요, 그래도 바닥과 천장등을 비슷한 계열의 색으로 통일해서 그나마 숨막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티하우스 답게 차 종류가 많습니다. 저는 무조건 쑥차!!! 디저트는 뭘 먹어볼까 하다가 흑임자설기와 오방떡으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주문을 먼저하고 자리를 찾으러 떠나봅니다. 구조가 조금 특이해서 저 계단 왼쪽에 테이블 2개, 계단 위쪽으로 자리가 여럿, 밖으로 나가 아까 제주풍 입구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테이블이 여럿 있는 형태입니다. 공간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아보입니다만.. 다 의도가 있는 인테리어겠죠? 

3층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펜션으로도 이용된다고 하니.. 흠.. 어떤 느낌인지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동그란 원을 통해 저 투명한 유리 넘어로 다른 자리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층은 이미 만석이라... 자리할 만한 곳이 없어 다시 아래로 내려가, 제주 문(....?) 쪽에 있는 자리로 가기로 합니다.

이런 느낌! 붕 떠있는 의자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한사람이 크게 진동을 주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지라 조금 불편했습니다. 아래에는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중간의 물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는 합니다. 천장이 낮고 위치상, 이 공간은 과거 주차장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깥으로 향하는 통유리가 없었다면 상당히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낮아서 허리가 좀 아프고 불편했기에 디자인에 비해 실용성은 없어보인다는 생각과 함께- 저에게 이 곳은 그저 인스타용 카페같다는 생각만이.. ㅠ.ㅠ


저희가 안에 앉아있는데, 바깥에서 카페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계속 사진 찍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포즈로 많이 촬영하는 것이 보였는데요, 그분들은 모르시는 듯 하였습니다... 그 방향 카페에 사람들이 여럿 앉아있음을.. 허허허허.... 나는 다 보았다오...!


주문한 것들이 나옵니다. 왼쪽이 흑임자 설기.. 따뜻하게 데워주긴 했는데-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안에 흑임자 크림이 들어있었으나 정말 목이 너무나 메이고, 애매한 식감이었어요. 포슬포슬한 식감을 기대했으나 좀 찐득한 쪽에 가깝기도 해서 한입 먹고 바로 안녕... 오방떡은 디자인도 예쁘고 겉 쫀득함이 마음에 들었으나 솔직히 색다른 매력은 못 느꼈습니다....... 제가 예민하고 까칠합니까? 

한국식 디저트의 재발견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나, 제 입에는 그렇게 선호되어지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디자인 예쁘고 플레이팅에도 신경 쓴 것 같아 시각적 만족감은 높았으나 미각적 즐거움이 그것에 비해 높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쌀쌀 맞았던 직원의 태도, 인테리어를 생각하는 것 만큼만 신경 써주었다면 더 좋았을 의자와 테이블 등- 묘하게 마음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받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쑥차는 쑥을 넣어주기보다 다 우려진 상태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맛이 변하거나 할 염려가 없어 좋았습니다. 양은 적당했고, 우려짐도 시간에 잘 맞추어 건져냈는지 지나치게 쓰거나 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5초정도 더 우렸으면~ 하는 아주 약간 아쉬움? 하지만 전문가의 정확한 시간으로 우렸을테니! 가장 맛난 상태였겠지요?


저는 제가 주문한 차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 차 집이니 차를 마셔야겠지!!! 


독특한 분위기에 보기에 예쁜 디자인이지만 머물면서 즐기고 느끼기엔 불편했던 곳. 디저트가 문제가 아니라 내 입맛이 문제인가 하고 괜히 자기반성하게 만드는- 디자인만큼 맛도 예뻤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디저트... 독특한 디자인과 컨셉을 가진 카페를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다시 춘천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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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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