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퇴사 전 강제 휴가였던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아침 일찍 머리를 하고(앜! 진짜 너무나 마음에 안드는 것 ㅠ.ㅠ 엉엉) 간단한(!) 점심을 하기 위해 찾은 곳은- 회기역 근처에 위치한 작은 가게, 하마 쌀국수 입니다

골목안에 있으므로 초행길에 조금 헤매실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져 아쉬운... 예전에 와라비키친 있을 때 종종 들렀던 골목, 그리고 요즘에는 제이비 파스타를 먹기위해 가는 그 골목 안에 있는 자그마한 가게. 

영업시간  11:30~20:00 (토요일 휴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ippo_ricenoodle/

인스타에 일상등이 공개되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한번쯤 들어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매장은 정말 자그마합니다. 제가 간 시간은 2시 반 정도로 애매했음에도 손님이 드문드문 계속 들어왔어요. 바 형식으로 되어있고 개별 테이블은 따로 없습니다. 10명도 채 안들어 갈 정도로 정말 작은 곳입니다.

메뉴는 몇 가지가 없습니다. 그나마도 몇 가지 메뉴는 최근에 추가가 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 방문 하는 곳이니! 역시 가장 기본을 먹어봐야겠지!!! 싶어서 고기듬뿍 쌀국수와- 고구마 짜조는 많이 먹어봤으니 가리비 짜조를 주문하기로 합니다.

깨알같이 붙어있는 먹는 팁!!! 이렇게 읽다보니~ 오잉? 저 마지막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배달의 민족 : 와이프 퇴사 하면 진행 예정. 괜히 묻고 싶은 그래서 진행은 잘 되고 계십니까! 

짜쟌!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쌀국수 국물을 먼저 먹어봅니다. 진한- 그리고 갑자기 짭쪼롬한 고기 국물이 훅! 들어옵니다. 두 세번 더 먹어보니 자극적인 맛은 사라지고 고기 국물의 적당한 간이 입에 들어옵니다. 숙주룰 추가하면 맛이 연해진다는 말에 안하기로 합니다.

정통 쌀국수 느낌은 아니라 고수나 기타 향신료는 보이지 않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느낌이라기보다 한국식이라고 봐야할 맛이예요. 그리고 같이 준 양파는- 양파가 살아있다고 해야할까요? 여기서 직접 만든다고 하시는데- 아삭함이 살아있고, 양파 본연의 매운맛도 살짝 살아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오래 절여져 흐물흐물한 느낌이 아니었어요. 

보기보다 양이 많더라구요! 면도 적당히 잘 익어져서 나왔구요~ 저는 국물에 소스를 첨가해서 국물 맛 변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먹으며 면을 소스에 찍어먹듯이 먹는편입니다. 국물 생각보다 진했고, 뒷맛이 텁텁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양고추좀 드릴까요? 라는 말에 냉큼! 네~ 조금만 주세요~ 하고 받아서 국물에 섞어 먹었습니다. 제가 양을 적게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알싸한 맛이 날 뿐 크게 맵거나 하지 않아서 국물에 적당한 매운맛을 주었어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가리비 짜조는- 역시 새콤달콤 쌀국수랑 어울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어요. 정말 잘 튀겨져서 엄청 바삭하니 식감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맛 자체가 강하지가 않아서 가리비로구나.. 생각하지 않고 먹는다면 이 것은 무엇인고? 하는 느낌. 쌀국수도 강한 맛이 아닌데다가 짜조까지 맛이 연해서- 뭔가 아쉬운 감이 컸습니다. 허헛. 역시 전문가의 의견은 들었어야해!!!! 

가격이 올라서 쌀국수가 6,500! 요즘 한끼 식사 든든히 하려면 어디를 가도 가격이 높은지라- 가성비좋고! 맛도 부담스럽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장이 작아서 아무래도 식사시간때 가면 한자리 차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애매한 시간에 가서 속까지 따뜻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