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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1일, 늦은 점심을 하마 쌀국수에서 해결 후 간 카페에서- 요즘 확진자가 근처에 많아 안에서 마시는 것은 안되고 테이크아웃만 됩니다~ 라는 싸장언니의 말에 상처 받고 제 2안으로 생각했던 카페, 8 STREET COFFEE로 향합니다.

경희대학교 정분에서 도보 2분거리이고, 회기역에서 온다면 8~10분정도 소요됩니다.

영업시간 10:00~23:00 

와이파이도 잘 되어있고, 화장실도 남/녀 구분에 깨끗합니다.

외관은 이러합니다. 커다란 고래모양이 딱 보입니다. 지하 1층, 지상 1,2층으로 이루어진 넓은 카페입니다. 

여자화장실 입구쪽에서 바라본 내부. 이렇게 큰 테이블과 창가쪽으로 난 바형 테이블만 1층에 있고, 2인석 4인석은 2층에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인데요- 제가 잘못 들은 것일 수도 있지만 내려가지 마세요~ 해서 안내려가봤어요 ㅠ.ㅠ 다른 분들 후기 보니 아래가 더 널찍하고 좋더라구요! 주로 과제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고 합니다~ 요즘 회기동 근처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아직 개강도 안해서- 사람이 적은 것 같은 느낌 

저는 2층 한 켠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위에서 내려다 본 아래입니다. 저 해가 강하게 들어오는 오른편이 입구. 입구를 열고 들어오자마자 너른 바가 딱 보이는 형태입니다. 조명도 예쁘고 해도 잘 들어 좋았어요.

메뉴는 이러합니다. 으잉? 내 옷이 가격을 하나 가렸.. 네.. 뭐 네.. 고민하다 역시 가장 기본 적인 것을 마셔 보자며 아메리카노 고고! 직접 로스팅을 한다니 어떤 맛인지 기대하며 주문합니다. 

케이크는 정말 고민 많이했어요. 역시 딸기의 철이니.. 딸기 케이크를 먹어야하나? 막 이렇게 고민고민하다가- 역시 첫눈에 반한 것을 먹는 것이 맞다며- 마차 케이크로 바로  노선 변경!!!! 

아메리카노는-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산미보다 쓴맛이 훅! 들어오는데- 제가 좋아하는 풍부하게 쓴맛이 아니라.. 탄 맛도 아닌 것이- 애매한 맛. 뜨겁게 마셨다면 좀 나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 결국 반밖에 못 마신 ㅠ.ㅠ 다른 커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느껴지는 쓴 맛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차 케이크! 잘 시켰어요! 위의 마차 크림이 쓸 정도로 강하고, 중간에 들어간 단팥 한 층이 신의 한수!! 라는 느낌. 빵은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달콤함 보다 마차 향이 많이 나서 그런지~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차케이크라 함은 이정도는 되어야지~ 쌀국수로 배를 잔뜩 채우고 왔는데- 또 호록호록 들어가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허헛!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렇게 큰 멍뭉씨가 있습니다. 카페 안에 동물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거북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저는 집에도 멍뭉씨가 세 분이나 계시는고로~ 별 거부감은 없습니다. 멍뭉씨는 주로 걸어다니거나- 구석 어딘가에서 푹~ 쓰러져 자곤 하더군요. 아주 가끔 짖는데 그 목소리가 엄청나게 우렁차서 매장 안에 쩌렁쩌렁!

마치 배웅해 주듯이 문 앞까지 같이 나와주더라구요~ 타이밍이 안 좋아 뒤 돌아서는 모습만 찍혔지만! 흑..!!!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이라 직원들이랑 같이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가 바로 바가 보이는 자리라 본의 아니게 감시(?)하게 되었는데요- 멍뭉이와 놀다가 들어와서 바로 손씻고 소독하고- 위생 관리는 잘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케이크에 한번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쇼케이스 사진이 너무나 엉망이라 못 올린... ㅠ.ㅠ 

매장이 넓어 타인의 말소리보다 음악소리가 더 잘 들리는 곳으로, 혼자 조용히 앉아있다 오기에 좋은 곳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곳곳에 콘센트도 많아서 충전하기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