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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 과거기록 정리중입니다~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일상의 기록을 담아봅니다.

행사를 마치고 좀더 여유있게 임실치즈마을에 머물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어 일단은 움직여보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전주에 잠깐 들러! 가을의 마지막을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전주하면 저는 전동성당이 떠오르는데요! 길 건너 스벅에 잠깐 들렀다가 창너머로 바라본 전동성당도 완연한 가을입니다.

전동성당 근처를 산책하고 싶었지만.. 이 날 결혼식이 있어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쉽다..!! 관계지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은 관계자 아닌 것 같은데도 그냥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흐음..? 남의 결혼식인데.. 아무리 그래도 관광을 향한 사명감을 그렇게까지 불태우실 일인가! 싶었어요.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전화  063-281-2788
시간   09:00~18:00

 

성인 3천원의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전! 사실 친구와 짧은 시간이나마 산책하고싶어 들른 전주이다보니 사진이 많지가 않네요~~~

조선시대의 전각 중 한 곳인 전주경기전은 1991년 1월에 사적으로 지정된 곳으로 태종 11년인 1410년, 왕조의 발상지라 여기는 전주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지내는 전각을 만든것이라죠.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평상복을 입은 저희가 더 눈에 띌 정도였던 경기전.

커플들도 예쁜 한복을 갖춰입고 가을빛에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친구야 미안... 여기저기 포토스팟이 많았는데- 좋은 곳은 이미 선점한 사람들이 있어 끼어들지 못한 채~ 사이드라도!!!

보물로 지정된 전주 경기전의 정전은 국보로 지정된 조선태조어진을 봉안한 곳이라죠. 그 앞은 사람들로 북적여 슬쩍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경기전을 나와 전주한옥마을을 걸어다녀봅니다.

예전의 전통스러움보다 관광지 특유의 바이브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뀐지도 벌써 오래되었네요. 확실히 코로나도 잠잠해져서인가!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가 온다던 예보와 달리 흐리기만하고- 그래서 더욱 걷기에 좋은 날씨가 되어서인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도 주차장소 찾느라 정신이 없었던... 어허허허허허허... 공영주차장은 차들이 못 들어가서 줄을 섰더라고요~

저는 전통한복을 좋아해서~ 사실 저런 알 수 없는 한복들이 좀 의아하지만- 예쁘게 입고 신나게 돌아다니는 젊은 친구들을 보니 귀엽네용.

요즘은 남자가 여성한복을, 여자가 남성한복을 입고 다니는 커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묘한 잔망스러움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산책하며 걸어다녀봅니다.

한옥마을이라는 이름답게! 한옥들이 여기저기 골목 사이사이 위치해 있어 밖에서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요즘은 보기 쉽지 않은 장독들도 보이고~ 빨랫줄의 빨래가 흩날리는 것도 어쩐지 향수입니다.

그러다 정말 스륵.. 아무생각 없이 흡수되듯 들어가게 된 카페 라온. 라온게스트하우스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와..아무생각없이 들어갔고, 결제를 친구가해서 카페 이름이 기억이 안나 한참 찾았다는...

 

위치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99-6
전화   063-284-8999

그저 산책하듯 걸어다니다~ 아무생각 없이 들른 곳이다보니 분위기 단 하나만 보고 들어섰습니다.

보통 검색해서 가고 싶은 곳을 찾아서 방문하는 편인데, 이 날은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마음 편히 돌아다녔어요. 그러다보니! 이런 행운도 만나는구나..싶습니다.

한옥을 깔끔하게 꾸민 공간.

특별한 디자인이 없어도 저 천장과 창틀만으로도 멋짐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예쁜조명으로 은은하게 실내를 밝혀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저 의자 디자인이 쪼끔.. 마음에 안들어...

 

창틀, 창문 다 나무야! 친구도 나무를 좋아해서 목공을 배웠을 정도라- 이 카페의 디자인은 저희 두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을수가 없는! 완벽한 공간이었어요!

 

한쪽에는 키우기 비교적 무난한 식물친구들도 무리지어 있었어요. 날씨가 더 추워지면 너희들도 힘들어지겠구낭~

제가 조명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곳에 방문하면 꼭 천장을 쳐다보는데요~ 역시 이쁘다 조명!!! >.< 관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고객으로서 바라보는 저런 독특한 조명은 몹~시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바 안쪽도 선반을 나무로! 쟁반도 나무로! 다 마음에 든다며 호들갑을...

냉장고 안의 실한 토마토를 보고 두눈이 띠용!!! 이야~ 이렇게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뭐지!! 싶었습니다.

케이크는 외부에서 받아오는 딱 그런 모양새.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름 다양하게 준비하려고 한 노력이 보입니다.

이런 중간중간 아기자기하게 보이는 식물들마저도 귀여워.

 

자, 이제 정신차리고 커피를 보기로 해요.

에스프레소가 3500원인데 아메리카노가 5천원인 것이 많이 이해가 안 되는 구조. 물 더 타주고 좀더 큰 잔에 준다고 1500원씩이나 차이가 난다니...;;;;

둘 다 걷다 들어와서 목이 몹시 마른지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쳤고... 시선이 살짝 옆으로 가서 자연스럽게 조각케이크까지 세트로 구매합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한옥마을 풍경은 얼핏 보면 어느시대 어느동네인가 싶기도 합니다. 테마파크에 와 있는 것 같았어요.

 

가까이에는 기왓장들이, 멀리에는 콘크리트 건물이 보이는 묘한 풍경.

사이사이 색입힌 나무까지 눈에 들어오니.. 그냥 멍때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풍경입니다.

사실 안쪽 테이블에 앉았다가 제가 갑자기 자리를 옮겼어요!

야야~ 여기는 풍경보면서 먹어야해!! 라며~

바로 카페 앞쪽, 중간쯤의 건물 옥상에 테이블이 덩그마니 있는 모습을 보고, 아니! 저 좋은 장소를 왜 저리쓴단말인가! 하며 괜히 살짝? 흥분도 해 봅니다.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

저 창입니다!!

유리를 낀 새시가 있다 한들! 그 겉을 한겹 더 에워싸는 저 창은! 옛 모습 그대로다! 그냥 저 상태로 두는지 아침마다 출근해서 저렇게 올리는지 알 수 없지만 저런 디테일, 좋아요!

현대식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오른편과, 두 개가 겹쳐진 왼편.

카페에 일찍 들어와서 그런가- 사람도 적고! 좋았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며 호들갑을 떨어도 눈치 볼 사람이 없었어요 ^^

사진찍으며 수다떨다보니 주문한 음식이 도착합니다. 자리로 배달해 주셨어요!

두 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진한 초콜릿의 갸토쇼콜라입니다.

커피맛은.. 무난하다..정도? 특징적이지 않았으나 맛없어서 못먹겠어..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진짜 적당적당함.

하지만 풍경이 다했네!

이 자리가 채워준 한옥마을의 모습으로 맛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케이크도 무난 그 자체였어요.

저희가 앉은 그 시야에서는 사람들의 북적임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다 나왔습니다.

한옥이 주는 분위기에 반하고, 그 풍경에 넋을 놓게 하는 카페 라온. 즐거운이란 순 우리말인 라온이라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잘 살려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풍경을 주는데 이정도 가격이라면 크게 나쁜 것 같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잘 쉬다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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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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