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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야마나시현의 된장 칼국수 같은 느낌인 호-토-! 제 친구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지난번 후지산을 보러 가와구치코에 방문했을 때도 호토를 먹으러 함께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때 방문했던 곳과 다른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https://anixmana.tistory.com/212

 

[일본-야마나시/후지산] Houtou Fudou 호토우 후도 -야마나시 대표음식 호토우!!

야마나시 대표음식이라 불리우는 호토우!를 점심으로 먹기로 합니다. 여기저기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하는데- 친구 말로는 여기가 제일 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쫓아 갔습니다. 가와구치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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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0일 월요일, 살짝 늦은 점심을 하러 향한 곳은, 미사카 고개에 본점을 둔 텐카차야의 가와구치코 분점으로 향합니다!!!

위치  2494-14 Kawaguchi,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4 일본
전화  +81 555-76-8388
시간  매일 11:00~15:00

https://goo.gl/maps/N1CmTvMaEpxFtebf8

 

峠の茶屋・天下茶屋分店 · 2494-14 Kawaguchi,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4 일본

★★★★☆ · 일본 지역 음식점

www.google.co.kr

고개의 찻집이라는 분점. 그 이름에 걸맞게 고개를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차가 없이 가기에는 다소 무모한 길이기는 합니다만... 뚜벅이 두 여인은 정말 무모하게... 그 길을 올랐습니다. 그쪽으로 향하는 버스가 많지 않기도 했고, 택시를 타자니 잘 잡히지 않고 이러니 저러니 한 이유로요- 식전 운동이야!!!

그래, 빵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겠다!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가며 힘내어 올라가 봅니다.

 

오! 도착하니 이런!!! 클래식카가 맞이해줍니다. 뭐지뭐지? 독특한데? 사장님의 취미? 한 여름에는 저 위에 올라 식사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 식사 후에 나오면서 여쭈어 보았더니.. 겨울에 눈때문에 지붕이 내려앉는 불상사가 있어 당분간 사용이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아쉽네요.. 저렇게 좋은 공간을 사용할 수가 없다니.. ㅠ.ㅠ

짜쟌!! 이런 입구!

주차장도 널찍합니다.

마치 미시령 한계령같은 언덕 휴게소 식당같습니다.. 하하하하하!!!

걸어왔습니다! 하이 살짝 놀라시는 사장님(?)

 

숲속에 위치한 숨겨진 식당같은 느낌. 조용하니 좋습니다. 식당 영업시간이 3시까지라 서둘러 온다고 왔는데 도착시간은 오후 1시 반!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저희가 도착했을 때 손님은 아무도 없었어요.

조용한 실내.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저희를 맞이해 줍니다. 하필 살짝 불편한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벗고 들어가야하다니!!!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서 낑낑거리며 입장~!!!

고양이를 특히 사랑하는 분이신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여러 아이템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번에 갔었던 호토집도 괜찮기는 했는데, 친구 말로는 여기가 본인 입에는 더 맛있다고!!!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더 기대를 가지고 따라오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이 귀여움은 또 무어란 말인가!!!

본점의 경우 1934년 처음 문을 열었다는 것 같습니다. 위치가 좋아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다고!!! 저희가 방문했던 분점의 경우 산속에 고즈넉하게 위치한 느낌이라 조용함이 특징적이었다면 본점은 진짜 말그대로 절경이라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특히나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체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군요!!! 그의 작품속에도 식당과 관련된 내용을 남길정도라나요!!!!!

거기다 본점 2층의 경우 후지산과 가와구치코 호수를 볼 수 있는 6조 다다미 방에 다자이 오사무가 체류했던 방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와.... 그냥 식당으로만 생각하기에 아쉬울 정도입니다.

즉, 다자이 오사무 문학 기념실이 있다고 하니, 혹시라도 본점에서 식사할 계획이시라면 무료로 꼭 관람하시길!!! (4~12월초까지) 앗. 다자이 오사무 안 좋아하신다면 패스~ (저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묵직함은 쉽지 않죠..)

저희가 방문한 곳은 분점. 거리상 본점까지는 방문할수가 없었지요. 언덕을 등산하듯 씩씩하게 올라왔더니 살짝 지쳐버려서! 사진을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렌즈가 몹시 더러웠던 모양입니다...

실내는 널찍했고 입식도 있기는 했으나 대부분 좌식입니다. 등받이 없이 이렇게 방석만 있는 자리들이 많이 있기는 했으나! 다행히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등을 대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개별석으로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어요.

다자이 오사무와 연이 깊은 곳이다보니 그와 관련된 작품이라던가 상품들이 여럿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오고 나서 한 팀정도가 더 들어와서 식사하고 떠났는데요, 근처를 등산하고 온 모양이었습니다. 사방이 산, 등산로이며 계곡이니-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겠지요 ^^

화장실로 향하는 곳에는 이렇게 자전거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대체..무..무슨 의미였을까요? 그 어떤 메모라던가 글도 없이 이렇게 덩그마니 있어서, 저는 물론이고 일본인인 친구조차 의미를 모르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같이 당황.... ^^;; 이..이것도 혹시 사장님의 취미십니까?

짜쟌! 어쨌든 메뉴를 들여다 봅시다! 역시 사장님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여기는 솥밥과 호우토우-가 메인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솥밥도 꽤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드셔보신 분들도 맛있다고들 하시고 ^^

솥밥이야 한국에도 최근 유행을 했으니 잘 아실테지만 호우토우- 호토는 좀 어색하실텐데요- 위에서 칼국수같다.. 말씀드렸지만... 국수의 형태를 취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국수 요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야마나시 현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나 수제비를 채소와 함께 넣어 된장으로 끓인 요리입니다.

영어로 된 메뉴가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은것은 일본어 메뉴뿐...

저희는 오른쪽에서 세 번째, 키노코호우토우를 주문했어요- 버섯호우토우입니다- 1550엔. 여기도 현금만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식으로 주문하면 밥이랑 더 나왔던 것 같은데.. 호우토우 만으로도 양이 충분히 많아서- 대식가가 아니시라면 굳이 정식으로 안 드셔도 되실 것 같아요.

그 이외에도 단품이나 음료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이렇게 병 콜라가 준비되어 있다고.. 무려 500엔!!! 싸..싸지 않아! 그 옆에 7복신이 그려진 시치미 병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귀엽습니다,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언덕을 오르며 열이 잔뜩올라 후끈후끈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갑자기 찬 물을 마시며 확! 식히기 보다는!!! 뜨거운 차를 마시며 침착해지기로 합니다

호우토우는 주문 받은 다음부터 끓이기 시작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공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그러니 차분하게 기다리기로 합시다. 왜 빨리 안나오냐며 조바심을 내시면 안됩니다,

다리가 살짝 아파서 스트레칭을 하며 기다려봅니다. 뒤쪽으로 넓은 창이 있어 조용한 바깥풍경(돌...뿐?)을 바라보며.. 넋을 잃어봅니다.

 

그렇게 20분쯤 지나고 나서 등장한 키노코 호우토우!!! 말그대로 한 솥 가득~ 끓여져 등장합니다!!!

보이는 것은 두 종류이지만 더 다양한 버섯이 안에 들어있답니다 ^^ 버섯 이외에도 배추와 여러 채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된장으로 간이 된 채 등장!!! 특히나 감자는 간이 제대로 스며들어 맛있었고 단호박은 달달함과 짭짤함이 어우러져 좋았습니다!

면은 지난번 방문했던 호우토우 집에 비해 좀 더 얇고 잘 익혀진 채로 나왔습니다. 먹기에 더 편하달까요? 그리고 간도 제 입에 더 잘 맞습니다. 이 매장에 더 오랜기간 다닌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예전에 비해 좀 부실해 졌다 하지만 처음 온 저는 괜찮은데?입니다.

배추 특유의 깔끔한 단맛이 좋습니다. 배추가 조금 더 들어갔어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국물이 식어갈수록 짠 맛이 두드러지는 느낌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간을 좀 연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려야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채소도 잔뜩!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안에는 단호박도!!! 감자도 들어있었습니다!!! 건더기만 다 건져먹어도 정말 배가 가득찹니다. 국물이 적당히 짭짤하기때문에 양이 많으신 분이시라면 정식으로 주문하셔서 밥과 함께 드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중간중간 시치미를 곁들여 함께 먹었더니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유의 칼칼함이 더해져 더 좋았습니다.

오고 가는 길이 편치 않아 차가 없이 와서 어렵게 식사를 했는데 내가 선호하는 맛이 아니었다면 실망하실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맛을 선호하고, 특히나 된장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텐카차야까지 오시기보다 접근성이 좋은 호우토우 맛집을 찾아가심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가와구치코에는 맛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

친구덕분에 오늘도 맛집하나 얻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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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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