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원래 저는.. 오후 4시가 지나면 가급적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특히 6시 이후에 커피 한잔! 그럼 그날은 아예 잘 생각이 없구나...라고 보는 것이 맞을 정도로- 카페인에 민감합니다 ㅠ.ㅠ 그런데 이 날은 무엇에 제가 홀린 것일까요.. ㅠ.ㅠ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연락을 준 친구가 너무나 고마울 따름! 다들 사는 것이 바빠서 좀처럼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한 친구의 과감한 제안으로! 세 명이 시간을 맞추어! 종각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둘 다 서비스직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이 날도 둘은 일을 하다가 넘어오는 경우였습니다. 저야.. 지금 학생이라는 신분의 백수라 먼저 종로에 나가 어슬렁거리다, 먼저 끝나 도착한 친구와 함께! 다른 친구가 올 때까지 카페 결!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평일 07:30~20:30

주말 10:00~21:00 

웹사이트 : https://www.beanbrothers.co.kr/

빈브라더스 웹사이트로 들어가셔서 매장안내에 보시면 결!!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빈브라더스의 제품 관련 사이트입니다~ 혹시 나가서 커피 드셔보시고 그날 원두를 구매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신다면 웹사이트를 이용하세요!

위치는 찾기가 참 쉽습니다~ 종각역 3-1번 출구로 나오셔서 직진하시다 나오는 사거리 건널목을 건너지 마시고 고개를 살짝 오른편으로 돌리시면 보입니다! 

짜쟌! 이렇게 보입니다! 결! 이라는 저 한 글자가 크고 밝게 빛이 난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통 창으로 되어있어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안에서 바라다 본 밖은 운치가 있는 편이라 더 좋아요. 

제가 이 근처의 여러 카페를 친구에게 알려주었는데 여기를 딱! 고르더라고요. 저도 좋아하는 카페이긴하지만... 오기가 살짝 두려웠던 이유는.. 여기는 커피가 맛있어서.. 분명 늦게 가더라도 저는 커피를 마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근~ 커피 덜 맛난 곳 고르길 바랬는데- 내가 보낸 곳 중 가장 커피 맛있는데를 콕! 찝다니. 너는 역시 보통이 아니구나!

입구쪽 정면은 이러합니다. 천장이 높고- 따뜻한 빛의 조명으로 내부를 비추고 있어 안에서 밖이, 밖에서도 안이 참 잘 보입니다. 늘 유리가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가 조금 안된 시간. 이제 막 저녁 식사시간이 시작되어 그런지 다행히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많을 때는 또 많아서- 토요일이니 혹시라도 사람이 많을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갔는데! 다행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나무!한 디자인! 거기다 여기 실내 디자인은 딱딱! 이 모서리는 이렇게, 저 코너에는 이런 것을! 처럼 판에 박힌 네모네모가 아닌, 세모도 가져다 놓고, 정사각형 직사각형- 원도 가져다 놓는 등 다양한 도형을 추구한 것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원두는 물론이고 콜드브루, 거기다 드립백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도 가능하십니다. 원두 가격도 다른 곳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특별히 비싼편은 아니예요~ 그리고 일단 맛이 있습니다! 내가 여기 원두 그렇게 좋아..했나???

드립백 앞에는 시향해 볼 수 있도록 병에 원두가 담겨 있으니 꼭! 향을 맡아보세요~ 물론 계속 공기와 접촉하며 향이 좀 날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각각의 개성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저희는 모난 사람들이라! 세모 테이블에 앉았어요~ 

천장에 드리워진 천, 그리고 결이라는 카페 이름.. 전통적인 면을 접목시키려 했던 것은 아닐까- 디자이너의 정성과 의도가 보이는 장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는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우리는 커피에 집중하고 있어요~ 한 느낌의 메뉴들!!! 볼 것도 없이.. 여기는 롱블랙입니다.. ㅠ.ㅠ 원두는 블랙 수트. 무슨 공식처럼 자리잡은.. 사실 여기 음료를 다 마셔본 것은 아니라 이게 가장 좋은 조합이예요! 라고는 절~대 말을 할 수가 없지요...;;; 그러나 한번 꽂혀버린 맛에서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친구는 아이스카페라떼! 블랙수트 원단으로 갑니다. 롱블랙 산미 있는 커피도 좋긴한데- 이 날은 묵직한 것이 더 먹고 싶었습니다. 

여기 쿠키도 맛있어요!!! 그렇지만! 얼마전에 힐앤힐에서 비슷한 것을 먹었으니! 오늘은 다른 것으로 가자!!

https://anixmana.tistory.com/471

올리브 토마토 데니쉬는 실패가 없죠~ 하지만 저녁 폭식 예정이라.. 아니지, 저 사이즈가 얼마나한다고~ 마음의 갈등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친구는 빈틈이 없었죠~ 그녀가 이 곳을 고른 이유는 저 레몬케이크 때문이라고 단박에 말합니다. 저 비주얼보고 여기를 딱! 골랐다고!!! 그래? 그럼 주문해야지! 이 녀석이 널 불렀으니 그 부름에 응답을 해야지!!!여기서 사진을 찍으며 스콘은 어쩌나.. 하고 있는데 친절한 언니야가 다가옵니다. 요 비닐 살짝 걷어드릴까요~? 

어머~ 감사합니다!!! 감사를 표현하며 찍어봅니다. 이집 네모나게 이쁘게 잘 구웠네, 딱 봐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프트 스콘임이... 그래서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밥 먹으러 갈건데~ 여기 스콘 맛있어보여서~ 고민중이예요~ 그랬더니 직원분! 어머머~ 저희집은 라떼랑 스콘이 유명해요~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는 카드를 들이 밀었고, 스콘은 그렇게 결제가 완료 되었습니다.. 

일상의 커피, 결..설레는 마음으로 진동벨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 근황을 몇마디 주고 받습니다. 막 붐비는 시간은 아니다보니 빠르게 준비가 완료되었어요~ 

그러니까 약.. 1시간 쯤 후에 저녁 먹으러 갈 사람들의.. 디저트.. 선디저트 후 저녁...; 좀 많은가..도 싶고.. 

스콘을 특별히 예쁜 녀석으로 골라주셨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스콘 먼저 평을 하자면! 저 스콘은 딸기잼과 버터가 필요가 없는 스콘입니다! 소프트 스콘류라 마구 부서지지도 않는데다가- 적당한 버터 풍미가 잘 살아있어서! 오히려 첨가하면 그 고유의 맛을 헤친달까요!!! 저희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식 전에 먹기에는 좀 많지.. 하면서도 그 어느것 하나 포기할 수 없었던 나(다이어터..곧.. 바프.. 저기요?)..

레몬 케이크 겉을 휘감고 있는 저 설탕친구는 레몬시럽을 잔뜩 끌어안고 계시어 달고 시고합니다! 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어쩌다 저 겉 부분만 먹었다가 발작 한번씩하고, 안의 촉촉한 케이크 부분과 함께 먹으며 다시 정신을 차리고 했습니다.

지나치게 달기만 하지 않고! 레몬케이크라는 이름값을 하듯 상큼함이 더해져! 마음에 드는 맛있었던 케이크!!!입니다. 롱블랙보다 라떼랑 최고!!였어요!!! (롱블랙도 물론 잘 어울렸지만요~)

컵이 작고 양도 적고 투덜투덜~ 비싼 커피값에 이게 무슨 갬성값이야..! 할 수도 있으시나.. 컵이 넙대대해서 그렇지 양은.. 아주 적은 것 같지는 않다는..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그리고 마시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저 인지라 딱 양은 적당했습니다. 

블랙수트 원두의 라떼는 정말 고소합니다! 커피 맛이 튀기보다 우유랑 조화가 참 좋아서, 두 종류를 섞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참 잘 어울려요~ 여기 귀리우유랑 섞은 오틀리라떼도 있는데 우유 대신 귀리 우유로 넣어 마시면 고소함이 한층 더 업!!되지 않을까!!! 

아메리카노는 탄 맛의 다크함이 아닌 풍부하게 깊은 맛입니다. 무엇보다 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렇게 풍부한 맛이 목구멍을 통과하면! 입 안이 정말 상쾌해 진다는 것입니다!!!! 갈증 해소에 정말 좋은 커피!!! 그래서 원칙을 과감히 무시해가며 마실 수 밖에 없었던...

원두에 따라 이렇게! 어떤 원두인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함께 따라옵니다. 먹고 마실 때는 기분 좋았으나.. 결국 이날! 집에 돌아와 새벽 3시까지 못 잤다는.. 슬픈 뒷이야기도 함께 전합니다..!!! 

종로에서 맛있는 커피 마시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