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2019년 1월 17일 목~ 1월 19일 토까지 2박 3일간 반 충동적으로 향한 대전 여행!!! 친구 둘이 살고 있어 꼭 만나고 싶은 마음에 달려갔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아파서.. 못 만나고 온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일단 먼 길 나선 김에 꼭! 카페에 들러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인스타며 구글맵등을 열심히 뒤져 약 15곳 정도를 선정, 그 중에서 몇 곳만 이번에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속이 좋지 못해서 1일 3카페 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17일 목요일 오후 1시 조금 넘어 대전역에 도착, 중앙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서둘러 방문한 곳, 갈마동에 위치한 카페 륀에이치입니다.

매일 12:00~23:00까지 운영되는 이 카페는 제가 방문했을 당시 여성 직원분(사장님?) 혼자 계셨습니다. 생각보다 넓지 않은 내부에 테이블도 많지 않아서- 테이크아웃이 엄청나게 발생하지 않는 한 여유있게 운영이 가능한 형태인듯 합니다.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 륀 에이치. LUNE은 불어로 달을 뜻하고, H는 HOUSE의 약자인 동시에 사장님의 이름 이니셜이기도 하다는 이 곳!

자리를 잡고 앉으면 테이블 위에 메뉴판이 올려져 있답니다. 이미 각종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다 보고 어떤 것을 먹을지 다 정하고 가긴 했지만! 나도 한번 사진을 찍어볼까~ 싶어 천천히 둘러보는 척!!!

가장 인기가 있다는 음료들!!! 정말 다 예뻐서 어떤 것을 마셔야 할까.. 엄청나게 고민을 했습니다. 혼자 카페투어를 가면 발생하는 슬픈 일은 이런 것이예요... 이것 저것 다 마셔 볼 수가 없다는 점!!! 아쉽!!!!! 저는 저 딸기가 뙇! 박힌 저 녀석을 마실 것으로 이미 정하고 왔기에!!!! 다른 음료에도 눈이 가지만 눈을 질끈!

시간이 많다면 더 방문하여 이것저것 더 마셔보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이므로! 다음에 다시 들러 다른 음료를 꼭 마셔보리라 결심합니다.

케이크도 엄청 고민하다가 화이트블리- 티라미스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 당근케이크 참 좋아라하는데... 음.. 이번에는 사진을 위해서 주문할테야! 하며...

테이블마다 이렇게 자그마하게 꽃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꽂은지 조금 되었는지 살짝 시들한 꽃잎. 하지만 활짝 핀 장미꽃이 보기 좋아 꽃 위치를 조금씩 바꿔가며 다시 꽂아 보았습니다. 하하하하!!

카운터 및 음료가 만들어지는 곳은 정말 훤~히 보입니다!!! 그만큼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전체적으로 햐얀톤으로 꾸며진 실내가 깔끔해 보입니다.

내부에는 테이블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7개밖에 없었어요! 내부가 넓지 않은 것도 있지만 복잡할 정도로 테이블을 구성해 놓지 않아 여유 있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저는 좋았습니다. 

평일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주말이나 피크 시간 때에 가면 자리가 없어서 웨이팅이 걸리기도 한다더군요!!! 카페에서 웨이팅이라니.. 예전 이태원 씨쓰루가 생각난다.... 

입구쪽에 놓여진 소파입니다. 어린 처자들이 몰려들어 저 곳에 앉아 꽃 혹은 책을 들고 갸갸갸갸~즐거운 소리를 내며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밝은 색 배경이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았어요! 요즘 급격히 체중이 늘어 사진 찍기 싫어하는 저는.. 이번 대전 여행 내내 제 얼굴 들어간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는.. 슬픈 사연....

짜쟌! 나왔다!!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사진을 잘 찍는 사람도 아니고, 전화기도 좋은 것을 쓰지 않습니다! 여기 음료들은 막 찍어도 인스타 각이라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막 손으로 찍어도 저 정도 나와요! 잘 찍으시는 분들이 가시면 작품 그냥 건지실 것 같습니다!!! 사진과 똑같은 비주얼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우와우와우와아아아~

티라미스 위에도 이렇게 장미꽃을 꽂아주는 센스! 식용인지 알 수 없으므로 뽑아놓고 먹기로...

어쩜 데코도 이렇게 예쁘게 해 주셨을까요? 센스가 보통이 아니신걸요? 6,500원- 다소 비싼 가격대~ 라는 이야기를 보았는데.. 서울의 비정상적인 음료 가격을 생각하니 응? 그정도면 비싸지 않은데??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슬프다... ㅠ.ㅠ

이렇게 한 입 마셔보면 거품 안쪽에 숨겨진 자잘한 딸기 알갱이들이 쑥~들어옵니다!!! 퍼 먹기보다 잔 채로 들고 드세요~ 라고 하시더니 이유가 있었네요! 우유와 함께 빨려들어가니 맛이~ 제대로 갈아서 딸기 주스에 우유를 섞은 것이 아닌 다진 딸기와 우유의 만남입니다. 

자, 이제 티라미스를 맛 보아야겠지요? 음료에 비해 많이 달 것 같아서, 음료를 충분히 즐긴 다음에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짜쟌! 네 티라미스 맞구요~ 여기 당근케이크 정말 맛있다고 사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사진때문에 주문한 이녀석. 솔직히 티라미스 자체는- 다른 곳에 비해 더 맛있다는 느낌은.. 조금 부족! 물론 맛은 있지만 정통 티라미스와도 조금 다른 맛입니다. 역시 이 녀석을 먹다가 음료를 마시면 맛이 잘 느껴지지 않.. ㅠ.ㅠ 그래서 물로 살짝 헹궈 마셨어요. 물 속에도 각종 과일이 들어있어서- 맛이나 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꽤 향긋했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음료에만 티스푼이 딸려나오고 티라미스 용 스푼이나 포크가 따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래 나오는데 깜빡 잊고 안 가져다 주신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음료용 티스푼이 제공이 안 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괜히 번거롭게 해드리기 싫어 음료용으로 퍼 먹었더니 온 스푼이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바닥에 남은 음료의 딸기를 먹느라 고생한 기억이~ 참 궁상입니다~

다음번에는 다른 예쁜 비주얼을 가진 녀석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언제 다시 대전에 놀러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