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드디어 봤다!!!! 연극, 죽어야 하는 남자!!!!

그러니까 사건은 올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회사 퇴사 전 남은 복지 포인트로 3월 중순에 혼자가서 쏙~ 보고 와야지! 예약을 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자제 요청이 들어온지라 3월 전체 공연을 안하기로 하였다고 전화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4월 중순으로 예약을 한 번 옮겼습니다. 그리고 공연 전날, 또다시 걸려온 전화.. 이번에는 공연장 사정으로 못 하게 되었다고.. 흑.. ㅠ.ㅠ 어쩔 수 없지... 그럼 언제쯤 하실 예정이세요?? 하고 문의합니다. 5월에는 금~일만 공연 예정이라 하시어, 그러면 5월 중 아무 일요일이나 예약 해 주세요~ 아! 그럼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어떠세요? 하시기에- 네~ 하고 바로 예약 변경... 공연 전날인 5월 30일 토요일에, 혹시 또 전화와서 변경 요청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엄청나게 콩닥이고 있었는데! 아!! 드디어! 이번에는 하는지 전화가 따로 오지 않았습니다!! 오예!!!

그렇게 어렵게 보러 온 공연입니다!!!! 5월 31일 일요일 오후 6시에 시작!!!! 티켓오피스가 30분 전 오픈, 저는 1시간 전일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너무나 일찍 온 것이죠...;; 하염없이 돌아다니다가- 시간 맞춰 티켓을 수령하고 들어갑니다. 미성년자는 관람 불가인 연극! 그렇다고 아~주 심하게 야한 것은 아니니 걱정마시길!

무대는 좀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앉은 키가 2m정도 되는 장신이 아니라면 절대 무대는 볼 수 있어요. 오히려 맨 앞줄에 앉으면 뒷목이 좀 땡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줄 간격이 넓은 편이더라구요! 많은 소극장들이 줄 간격이 좁아 키가 크신 분들은 구겨져 계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여기는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안 쪽에 전체적으로 좌석 자체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배우와 관객이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마지막에 포토타임을 마련해주어! 이렇게 사진 쵹! 아~ 카메라 들고갈껄! 하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전화기의 한계를 알면서 이러기냥!!! ㅠ.ㅠ 

이렇게 세 분의 배우분이 등장합니다. 맨 왼쪽이 남자주인공, 맨 오른쪽이 여자주인공, 그리고 중간의 멀티맨! 와! 진짜 저 분 완전 쌍엄지 척! 존경합니다!! 완전 최고의 배우셨습니다~ 세 분이 원래도 엄청 친한가? 느껴지는 공연이었어요. 애드립도 척척!!!

스토리는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특별한 병을 가진 남자주인공. 특정 단어를 들으면 흥분(?) 되는데요-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본인과 같은 병을 가진 사람과 사랑을 하라고 합니다. 잉? 이런 특이한 병을 가진 사람이 또 있단 말이야? 하고 찾아간 병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여자주인공!!! 그녀도 특정 단어를 들으면 흥분되는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딱 두명만 가지고 있을 그 병!!!! 

내키지 않았지만 처음에는 병을 고치기 위해 만났고, 나중에는 서로 끌리는 마음에 만났지만- 연출된 상황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실망한 여인은 떠나게되고...

어디까지 이야기를 공개해야 스포가 아닐까!!! 

일단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 좋은 연극입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정말 안될까?) 설정이지만, 묘~하게 설레게까지하네요~ 이 언니는 여름이 와도 마음이 춥다잉~

마스크 딱 하고, 손소독 꾸준히 하면서! 안전거리에서 재미나게 꼭 보시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 옆자리 한칸 떼고 자리 배치 해 주시더라구요~ 이런 소소함에 감동! 코로나때문에 계속 집에 있다가 우울증 나기 직전이었는데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공연계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