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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24 [서울-후암동] Red Leaf Coffee Factory 레드 리프 커피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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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던 한주였습니다...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화가 나서 짜증도 많이 내고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그래도 근본적인 문제가 계속 해결이 되지 않아 너무나 불편한 마음입니다. 토요일 근무 후 답답한 발길은 집으로 향하기 싫어- 일단 후암동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아베크엘 카페를 가려고 부지런히 언덕을 지나 갔는데- 만석.. ㅠ.ㅠ 그래서 2차로 정해 놓은 카페로 향하니 거기는 리뉴얼 중- 거기다가 갑자기 불어온 비바람에 오한까지.. 한 주 내내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더니 끝까지!!! 라는 기분으로 분한마음까지 들었던 20년 2월 22일 토요일, 우연히 발견한 다른카페로 향합니다!

세 번째로 가려고 했던 카페 위치가 좀 멀어서- 고민하다가 근처에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오? 여기 괜찮겠는데? 하고 간 곳, Red Leaf Coffee Factory!!!

와! 여기 정말 추천합니다!!! 마음 먹고 간 곳은 아닌데 이렇게 보석같은 곳이 숨겨져 있다니!! 발견한 것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외관은 이러합니다. 빌라 1층을 쓰고 있어요. 커튼이 다 쳐져 있고, 입구도 습기가 차서 내부가 안보였기에- 응? 오늘 쉬는날인가 싶어 밖에서 두리번거리는데- 오픈! 이라는 글자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2시 경이었는데요- 테이블 여기저기 사람들이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풍경. 오른편으로 보이는 반짝하게 잘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도 보입니다. 테이블은 사람들이 북적였고, 저는 혼자였기 때문에 바 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들어 서는 순간 화악~ 들어온 커피향에 본능적으로 이 집은 커피 맛집이다!!!! 그래서 요즘 카페인 잘 안마시고 있지만! 롱블랙을 따뜻한 녀석으로 바로 주문합니다!!!

원두도 여러종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커피를 많이 마셨다면... 분명 충동구매 각인데.. ㅠ.ㅠ 아.. 어쩌다 이래 내 입맛이 변해버렸을꼬!!!

저 위에 빨간색으로 화장실 표시 된 것 보이시나요? 마치 기차나 비행기처럼- 화장실 불이 켜지면 저기도 불이 같이 들어와서- 누군가 화장실에 있음을 표시하는 것이더라고요! 오오오오오!! 귀엽고 좋은 아이디어로다! 그리고 수시로 들어가 내부 점검하고 청소하고!!!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잠깐 손님이 다 빠진 타이밍에 후닥닥! 매장안은 넓지 않습니다. 책을 펼쳐 놓고 여유있게 읽을만한 테이블 높이는 아니예요. 하지만! 쌀쌀할 때 창가에 앉아 햇살만 받아도 너무나 행복할 것 같은 느낌!

친구가 카페 오픈할 때 사준 커피 나무 확장판이 눈에 쏙~ 작은 화분 속 그 녀석도 이만큼 자라줄까요?

반대편 창가의 테이블입니다. 사실 의자나 테이블이 전체적으로 아주 편리한 곳은 아니었어요. 다르게 굳이 표현하자면... 음식이나 휴대전화 등 개인적인 일들보다 대화에 집중이 가능한 구조???인 것일까요.....??

사진은 후닥 찍고 오느라 엉망이지만- 이렇게 디저트도!!! 처음에 대파스콘 집었다가 오늘은 앙버터 무드라!!! 바로 갈아탑니다!! 앙버터 주세요!!! 나올 때 사온 다는 것을 깜빡 한 스콘.. 크윽.. 바보 ㅠ.ㅠ 앙버터는 주문과 즉시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십니다. 네~ 괜찮습니다~ 천천히 만들어주세요!

짜쟌! 이렇게 준비되어 나옵니다. 서빙은 직접 해 주셨어요~ 여기 파는 디저트류는 전부 내부에서 만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 있는 동안에도 식빵 반죽 1차 숙성해서 밀대로 밀어 접는 모습이 머신 넘어로 살짝 보였습니다. 앙버터, 이렇게 귀여울수가! 식빵 미니미 속에 버터와 삶은 팥이 딱!!! 롱블랙- 와..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데 전혀 가볍지 않고 묵직한데- 그 묵직함이 써써 진해진해가 아니라서- 제 입에 딱 맞았어요! 커피 진짜 맛있었어요!!!!!! 근래 마신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앙버터 속 팥은 알갱이 알알이 살아있더라구요!!! 빵은 살짝 구워져 따뜻한데다 바삭하고 지나치게 달지 않게 잘 졸여진 팥과 버터의 부드러운 맛이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포크와 나이프를 주셨는데- 그걸로 잘라먹으려니 부서져서- 절대 안되지!!! 하며 그냥 샌드위치 먹듯이 앙!!!! 오? 여기 앙버터도 정말 맛있었어요!!!! 결코 저는 배가 고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해 금지!!!!!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고,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나쁜일도 그 뒤에 있음을 알게 된 한주였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이 꼬이더니 주말까지 이어져- 길 가다가 한켠에서 울기도 하고- 아주 진상이었습니다. 아무리 쉬어도 피로는 좋아질 생각을 하지 않고- 무거운 마음은 가벼워지지 않아- 기분전환하러 갔었던 곳인데요- 분위기는 따뜻하고, 주인분들은 정말 지나치게 친절하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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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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