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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15 [서울-합정/홍대/마포] 안녕, 낯선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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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와 기타등등- 여러가지로 머리가 꽤나 아팠던 지난 주- 마음이 가벼워 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른 스트레스가 겹쳐 들어와서 환장하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더 늦기 전에 사진 정리합니다.


2020년 3월 9일 월요일. 갑작스런 지인의 만남 요청에 콜!을 외치고 애매하게 남는 시간, 어디에서 때우나~ 하면서 찾은 곳, 합정역 근처 카페- 안녕, 낯선사람 입니다.


사실 이 근처는 정말 수도 없이 지나다녔는데요- 한번쯤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갔던 곳인데- 마음잡고 한번 딱! 가보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합정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5~7분 거리로 멀지 않습니다.

영업시간 08:30(주말 12:00) ~ 22;30 (L.O 22:00)


와이파이OK, 내부 화장실도 청결한 편

짜쟌!! 이 앞을 지날 때면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 반지하도 아닌 것이 살짝 아래쪽으로 들어간 모양새가-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창을 향해 나 있는 쇼파에 깊이 몸을 파뭍고 너무나 편안하게 바깥쪽을 내다보는 사람과 가끔 눈이 마주쳐서- 더 독특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허허헛.... 

밖에서 보이는 내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그 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어서- 저는 안쪽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카운터 오른편으로 고개를 샥! 돌리면 안쪽으로 이렇게 숨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창가쪽에만 사람들이 많고 이 안쪽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전세 낸 느낌!! 책 읽기 딱 좋구먼!

저 빨간 보조가방이 제 것. 저는 저 자리를 선택했어요! 스탠드가 켜지기에- 아!! 무언가 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자리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 창쪽으로 가끔 고양이가 와서 밥을 먹고 가는지 놀라지마세용~ 하는 글귀가 적혀있더라구요. 어쩐지 귀여워! 보고싶다!! 고양고양!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카페인만큼 그 세월이 느껴진달까요? 뭔가 새롭고 세련된 느낌이라기보다 편안한 느낌, 첫 방문인데도 몇 번이나 와 본 것 같은 푸근함- 쇼파에 몸을 기댔더니- 잠이 스르르르르르.. 와서 위험했습니다!

메뉴판은 이러합니다. 아주 사진이 난리나지만... 커피 가격도 참 착해요. 테이크 아웃하면 더 많이 할인된다는 점!!!! 음료가 3,500~7,500원 사이입니다. 원두는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요, 저는 워낙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해서 안녕, 낯선사람 원두로 선택했습니다. 이름까지 이러하니 왠지! 시그니쳐 느낌 팍팍!

메뉴판의 뒷장입니당! 

제가 온 목적은 저녀석! 팬케이크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가격이 참 착하다- 라고 생각되는 것은 저 뿐이었을까요.. 사실 몇 주전 팬케이크 데이때 오려고 여기를 찜해 놨었는데- 그날 갑자기 일이 터지는 바람에 팬케이크데이도 못 지키고.. 내년에 팬케이크 데이날 꼭 팬케이크를 먹으며 이게 무슨 날인지 따로 설명을 하는 것으로.. 흑.. 1년을 기다려야해.. ㅠ.ㅠ 


메뉴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으려니~ 약 10분쯤 지났을 때! 언니야가 메뉴를 직접 가져다 줍니다!!!


짜쟌!!!! 팬케이크!!!!!!!! 기대했던 것 보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에 일단 감동했습니다! 실화냐! 두둥!!!! 겉은 바삭하고 안은 살짝 촉촉! 단짠의 적절한 조화까지!!! CD만한? 어쩌면 그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가 세 장이 척척 올려져 있는데- 다 먹고 나니까 저녁 식사 든든하게 한 느낌이라!!! 포만감 가득!!! 


꿀이 향이 좀 강했고, 생크림이.. 음.. 넘 달고 단단하지가 않아서 먹기가 좀 편치는 않았지만- 원래 소스는 많이 뿌려 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래도 괜찮았어요. 밀가루 음식에 워낙 환장하기도 하고,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아서 그런지- 가성비가 대단하구나!!!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커피는!  사람들이 왜 여기 안녕, 낯선사람 원두를 주문하라고 했는지 알 것 같은 맛. 산미 있는 커피는 자고로 아이스다! 라는 공식을 가진 저로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진짜 정말 적당한 산미를 가진 이 커피! 요즘 해 지면 커피 안마시는데- 주문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입에 정말 딱 맞더라구요!!! 맛있었어요!! 진짜!!! 지나갈 일 있으면 테이크아웃이라도 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팬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해도 1만원이 안 넘는 구성!!! 믿을 수 없다!!!! 


팬 케이크 맛 자체가 자꾸 먹고 싶은 마력의 맛이라기보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서양에서 엄마가 아침에 아이를 위해 만들어주는 집밥(?) 스타일이랄까요? 심지어 음식도 분위기 만큼이나 편안함을 줍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와의 조합이 정말 좋아서!!!! 출출할 때 이렇게 먹는 것도 좋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독특한 이름,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가성비. 합정에 이런 편안한 카페 하나쯤 알고 있어도 좋겠구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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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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