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by = window. || []).push({});
728x90

*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블로그 대여글, 협조글 무조건 스팸처리합니다. 

 

2021년의 마지막날입니다! 모두 옥체강녕하시온지요?

 

2021년 첫 날은 번아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 일+대학원+미술심리치료 자격 공부 등을 병행하며 심신이 지쳐 퇴사 후 몸져 누운 것이지요. 그렇게 한 달 반 정도를 꼬박 좀비처럼 지내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며-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만큼 시간이 그냥 훌쩍 가버렸어요. 한 것도 이룬 것도 없고, 1년 동안 어영부영 대학원생이라는 이름의 백수로 지낸 것 같습니다. 이제 청산해야죠!!! 

 

어제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쫄깃했습니다. 일이 좀 있어 분당으로 내려가던 도중 연락을 받았어요. 월요일에 함께 점심을 먹었던 선배님께서 확진이 되셨다며 바로 검사 받으러 가라고!!! 

 

헉!!! 밀접접촉자이니- 정신없이 돌아서 다시 집 근처로 향하며 예약해 두었던 업무들을 다 취소하거나 변경합니다. 그리고 역 앞의 선별진료소의 긴 줄에 합류했지요.

 

거기 그렇게 많은 안내장이 있는데 왜 읽지 않았을까요? 밀접접촉자는 보건소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띠로리...;; 20여분을 기다려 겨우 제 차례가 되었는데 다시 보건소로..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나올 경우 다시 보건소에서 재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건소로 가라는 이야기였어요. 

보건소에 가니 사람이 적어 훨씬 수월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초가을을 마지막으로 서너달만에 와서 받는 선별검사. 그 사이 전자문진표로 바뀌어서 더 이상 종이에 정보를 적지 않게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빠르게 접수하고 가서 검사를 받습니다.

 

신종플루, 독감, 그리고 몇 차례의 코로나검사를 받으며 체득한 것은.. 코 찌를 때 숨 멈추시고 고개에 힘 빼시면 덜 아픕니다... 면봉 들어오는데 숨을 내뱉는다? 그럼 그 저항 때문에 더더더더더더 아파요!!! 

 

그리고 바로 귀가합니다. 보건소와 집이 가까워서 정말 다행이예요!!! 

검사 후 돌아오는 길에 추워서 곱은 손가락을 펼쳐 붕어빵을 구매해 왔습니다. 말은 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돈 드리고 받아왔어요.. 그리고는 힘없이 축 늘어진 아이들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다시 팔팔하게 만든 다음! 한마리씩 잡아 먹는다는 것이... 7마리..... 네, 좀 많이 사오긴 했어요...

 

붕어빵에도 진심이다보니 이렇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별짓을 다 해봅니다... 마음이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일단 월요일에 식사를 같이 했고, 선배님이 검사를 받으신 것은 수요일, 결과는 목요일에 나온 것이었기에- 흠.. 3일이라.. 만약 돌파 감염이 있었다면 충분히 양성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서- 은근 걱정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나게 먹어댔어요!!! 

 

만약 내가 양성이라면 못 믿을 일이다.. 이렇게나 증상이 1도 없는데- 얼마나 무증상자가 많다는 소리냐! 등등 마음의 소리는 끊임없이 시끄럽습니다. 

 

엄청나게 간식을 때려먹고는- 30일 저녁,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걱정이 아니라 속이 부대껴서요.. 으하하하하...;;

 

그리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잠이 안올 때 확진자 관련해서 엄청나게 검색을 해 본 것 같아요. 확실한건 양성일 경우 저처럼 식욕이 세네배로 증폭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식욕이 사라진다고. 네? 우와.. 신기.. 그래서 나는 양성은 아닌가벼..하고 있기는 했으나..; 결과 받기 전이니 오만생각 다 드는 것...

 

양성일 경우 먼저 연락이 온다 듣기는 했지만... 그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지라. 아침에 눈을 떠서 멍....

언니가 어제 사 놓은 꿀호떡을 가지고... 굳이 와플팬에 구워서는..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브라운 치즈를 갈갈아- 올렸습니다. 

아침부터 당수치는 최고조!!!! 브라운치즈가 이쁘게 안 나와서 대충 올려놓고- 와구와구하는데.. 무..문자가 옵니다! 띠링! 오예에에에에!!!!

음성입니다!!!!!!!!!!!!!!!!!!! 바로 캡쳐해서 걱정하고 계실 선배님께 제일 먼저 보내고 제 걱정은 하지 마시라고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때문에 마음 졸였을 지인들에게도 문자를 하고 지금은 보건소 연락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자체에 따라서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났고, 음성으로 나오면 '수동감시대상자'라고 하여 일상생활은 가능하되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권고 등을 하는 선에서 스스로 감시하다가 혹시라도 증상이 보이면 바로 검사 받기! 최후 접촉일로부터 7일 째 쯤 되는 날 2차 검사 받기!!를 하는 것이 가능한 곳도 있고, 음성여부와 상관없이 자가 격리를 요청하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급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 앞에 커피 한잔 사러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은 묘한 압박입니다. 

 

연말에 pcr음성통지서를 선물같이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마음 쓰며 2021년 액땜은 다 한 것 같아요. 

 

2022년, 얼마나 대박나려고 그러니!!!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2022년에는 대박만납시다!!!

728x90
Posted by Naori
이전버튼 1 2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여행/음식/책/사랑/소소한일상
Naori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