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카페 혹은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걸려서 아픈 것은 솔직히 걱정되지 않습니다만... 누군가에게 옮겨 피해를 입힐까봐 늘걱정.. ㅠ.ㅠ 그래서 2020년 3월 8일, 일요일 오후에도- 나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잠깐이라도 나가쟈!라며 경희대쪽으로 향했습니다.

본래 가고자 했던 카페 근처에 확진자들이 많이 오가서- 제 2안! 조금 떨어진 다른 카페로 가기로 했습니다.

회기역에서 도보로 약 12분거리에 있고, 회기역 정문에서는 도보 5~7분거리?? 입니다. 

영업시간 : 평일 10:00~21:00 / 주말 및 공휴일 12:00~21:00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cafe.behindme/

짜쟌! 길건너에서 한번 착! 저 곳은 근처에 지나가다 간판- 마치 스펠링 B가 우다다다 달려가는 모습을 연상시켜서- 뭐지? 하는 궁금증 때문에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카카오맵에서 확인을 해 보니 평도 제법 좋아서- 그래, 오늘은 너로 정했다!

들어서자마자 오른편 테이블에 이렇게 손소독제가 놓여있고 마음껏 쓰십시오!!! 라고 적혀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바로 소독 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놓이는 느낌!

메뉴는 종류가 아주 많지 않습니다. 요즘 몸이 커피를 많이 거부해서- 하루에 1~2잔 마시던 것을 1주일에 3~4회로 제한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여기 커피 맛이 괜찮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고민끝에 오렌지 에이드! 아래 맨 왼쪽 사진- 밀크티 사진을 얼핏 보고 그만.. 건전지? 라고 생각해버린 ㅠ.ㅠ 으아.. 죄송합니다.. 예쁜 보틀인데 제가 감히 해태같은 눈으로 건전지라고 해버려서!!! 뜨엌엌.... ㅠ.ㅠ 

쇼케이스 사진이 아주 엉망진창입니다만.. ㅠ.ㅠ 여러 종류의 마카롱이 보이고, 케이크는 딸기케이크와 당근케이크가 보입니다. 여러 후기를 보니 여기 확실히 마카롱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고, 당근 케이크 맛있어요~ 하는 말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청개구리처럼 주문한 것은- 딸기 케이크.. 딸기가 제철이니까!!! 음료는 오렌지니까 디저트는 딸기로.... 

마카롱 중에 저 팥빙수라는 녀석. 좀 특이하구나 싶었어요! 이외에도 얼그레이가 먹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마침 다 먹고 몇 개 사가려 할 때 이미 품절. 큭~ 미리 주문을 해 놓을 것을! 그리고 스콘이 들있던 실온 쇼케이스. 이 날은 일반스콘과 녹차스콘만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다른 종류의 베이커리류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쉽다!!!!

카페는 길~쭉한 모양새입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입구쪽으로 2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고정된 테이블이 세 개가 있는 곳이 있었고, 안쪽으로 4인석 테이블이 4개? 있었습니다. 일단 좌석수가 많지 않아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많이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장점. 그리고 저처럼 홀로족들도 눈치 보지 않고 이렇게 2인석에 앉을 수 있으니 마음이 오히려 편했습니다. 넓은 자리 혼자 차지하고 앉아서 눈치 보는 것도 힘들어서 ㅠ.ㅠ 흑흑

짜쟌!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직접 자리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오렌지 에이드는- 오렌지 퓨레가 조금 더 들어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당도는 적당했는데요- 오렌지 맛이 좀 약했어요 ㅠ.ㅠ 오자마자 잘 섞어서 반잔정도 쭈욱~ 들이켰는데 그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딸기 케이크!!! 지난주 커피명가 안암점에서 먹었던 딸기케이크(https://anixmana.tistory.com/235)처럼 딸기가 엄청 가득한! 스타일은 아니었는데요, 적당한 양 들어있고, 촉촉한 케이크 시트와 크림까지 더해져 딸기가 들어간 케이크! 이게 바로 딸기케이크지! 적당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딸기만 잔뜩 들어가 있고 시트나 크림이 적다면- 차라리 그 금액으로 딸기 한팩을 사 먹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데- 시트도 크림도 적당히 섞여있어서 ok! 후루릅 먹어치웠습니다.

케이크며 음료를 즐기며 앉아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이렇게! 프리즘효과를 내더군요. 혹시나하고 찍어봤는데 찍혔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길어지는 무지개.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

앉아 있으려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마카롱을 꾸준히 사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응? 그렇지- 여기 마카롱이 유명한 곳이었지.. 흠.. 나도 몇 개 사볼까? 싶어서- 떠나기 전 쇼케이스에 달라붙어 고민고민하다 블루베리요거트(왼쪽 아래), 피스타치오(오른쪽 아래)를 주문합니다. 마카롱은 각각 2600원! 그리고 위 쪽 핑크핑크한 녀석은 딸기우유입니다~ (딸기우유 마카롱에는 사연이 있으나... 곤란해지실까봐 말하지 않는 것으로!! 사연은 아주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요!!)

일단 딸기우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아, 이게 마카롱이지~!!! 한 맛. 필링이 다른 곳에 비해 지나치게 달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어 먹은 것은 피스타치오. 너티한 맛이 가득! 아몬드 가루로 만들어진 마카롱 필링이 피스타치오라니!!! 제가 워낙 피스타치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단 맛보다 너티하며 고소한 맛이 강해서- 질리지 않게 쏙!!!!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블루베리 요거트! 안에 들어있는 블루베리 잼과 요거트 필링 덕분이 상큼!!! 달달한 마카롱과 새콤한 필링이 어우러지니 피곤한 오후 잠을 깨워줄 것만 같은 맛이었어요~!!!

비닐을 덮은 뚜껑 종이에 이렇게 어떤 종류의 마카롱이 있는지 적혀있는데요, 여기에 있는 것 외에 다른 종류도 매장에 있으니 직접 보고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한 저 종이 안쪽에는 마카롱 보관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세심하셔라~!!!

역시 마카롱이 유명한 곳이었구나! 안 사왔으면 조금 후회할 뻔했습니다! 지금 시대적 상황때문이겠지만 조용해서 앉아서 책 보기 참 좋았습니다. 잠시나마 여유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