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2021년 8월 19일, 동기언니와 만나 대학원 졸업장을 수령하기로 한 날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도 없다니.. 속상할 따름입니다. 제가 다닌 과는 몹시 작은 규모였기 때문에 동기는 단 한 명! 아쉬운 마음에 둘이 졸업 파티를 해 보기로 합니다. 

학교 근처에 가고 싶었던 식당이 몇 곳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저녁에 오픈하고 딱 한 곳만 오후 2시 오픈! 12시에 만난 우리 두 사람... 다른 곳을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왕 온 김에 가보고 싶은 곳에 가자며 선카페 후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아, 그렇다면 제가 좋은 카페를 알고 있습니다! 하며 언니를 모신 곳, 한성대 입구역 근처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 카페 디 터틀입니다.

초행길이시라면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걸어 올라가다보면 작은 건널목이 나옵니다. 건널목을 건너 큰 길가가 아닌 한 골목 안쪽으로-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간판이 크게 보이는 위치가 아니고 건물 2층이다보니- 처음에 조금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월~토 12:00~22:00 오픈하는 곳입니다.

웹사이트 : https://dturtle.com/

여기는 근처에 갈 때마다 들르는 곳으로- 몇 차례 방문 한 적이 있으나 포스팅을 아직 하지 않아 사진들이 하루에 찍은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찍은 것들까지 다소 섞여 있습니다. 

매장은 창이 빙~둘러져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에는 내부가 환해지면서~ 딱 기분 좋은 느낌이랄까요! 

로스팅하는 카페이니 원두 자체의 특별함도 있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갈 때마다 손님도 적어서 요즘같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에 더 찾게되는 곳입니다

제가 항상 앉는 자리는 저기! 왜냐하면- 양 옆으로 자리가 없어서- 딱 독립된 공간이라 거리두기가 좀 더 된다는...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자리입니다. 

저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카운터가 떡하니 보입니다. 그래서 사장님이 무엇을 하시는지 본의아니게 감시하게 된다는....!!! 허헙. 

바스크케이크.. 맛있어 보였으나, 우리에겐 점심이 기다리고 있으니!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합니다. 여기 커피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처음 오시는 분들께는 콜드브루 라떼를 추천드립니다. 여기 예쁘기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이 근처에 올 일이 없는 분들이라면 다음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제 생각에 괜찮아 보이는 메뉴를 시도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맨 윗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콜드브루 원액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콜드브루 주문하시면 저 중에서 원하시는 원두를 선택하셔서 드시면 됩니다. 

메뉴는 조금씩 변화가 있습니다. 커피 메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 디저트 메뉴가 조금씩~ 예전에 디저트가 없었던 곳인데 어느 순간 케이크가 나타나고, 잠봉뵈르가 나타나는 식입니다. 디저트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어요.

그리고 거북이 모양의 도장을 찍은 마들렌(?)도 테이블 위에~ 처음에 여길 자주 왔던 이유는 커피 맛이 저에게 잘 맞기도 했지만 디저트류가 많지 않아서...였습니다. 아무래도 디저트류가 많다면- 저같이 식탐이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넘어가게 되어 있으므로... 그러나 어느순간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하고 올 때마다 갈등하는 상황이...

짜쟌! 어느 하루, 친구는 콜드브루 라떼를, 저는 따뜻한 롱블랙을 주문했습니다.

콜드브루 라떼를 주문하면 저렇게 유리잔에- 마치 양주를 마시듯 동글동글한 얼음이 똑! 들어있고 우유와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농도 맞춰 마시시오~ 하며 따로 주시는 콜드브루 원액. 드시다가 우유가 부족하겠다...! 싶으시면 요청하시면 더 주십니다. 이로서 진하게 마시는 사람, 연하게 마시는 사람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 롱블랙도 꽤 좋아합니다. 잔도 컵받침도 마음에 들고- 진한데 텁텁하지 않은 맛이 추운 날 마시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특히 뒷맛이 꽤 깔끔해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여기서는... 반 이상 마시고 조금 남았을 때 설탕을 살짝! 넣어서 녹여먹어보곤 합니다. 그때 달라지는 맛을 느끼는 것도 재미. 

그리고 졸업장 받으러 간 날의 기록. 이날은 저도 함께 콜드브루 라떼로 갑니다. 원두는 콜롬비아로! 두 잔을 주문했더니 빨간 팟에 우유를 더 넣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농도를 조절해가며 맛나게 꿀꺽! 여기 올 때마다 쿠폰은 받는데 요즘 지갑을 거의 안 가지고 다니다보니...;; 쿠폰들이 다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어요. 벌써 한 잔은 무료로 마셨을 것을...

짜쟌~ 이렇게 살~짝 부어드시면 됩니다. 이건 동기언니 샷! 제가 붓는 사진은 아주 줄줄 새고 난리도 아니어서.. 보기 좋지 않아서.. 하하하!

결과물만 짜쟌! 피같은(?) 커피를 바닥에 좀 흘리고 상처 받은 마음으로 한 컷!!!! 

그리고 이 날은 어찌나 날씨가 좋던지요! 말 그대로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성북동 하늘이 선명한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짐이 많았는데.. 헥헥거리긴 했으나.. 그래도.. 네.. 눈부시고 좋다..

자주 가는 동네에는 이렇게 한 곳씩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굴해 놓는 편입니다. 어째 여기는 종종 갔음에도 포스팅을 안 했네요. 이번 기회에라도 소개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여유있게 차 한잔 하기를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