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fe to the Fullest

*제가 직접 계산하고 먹었고, 개인적으로 느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18일이 생일인 친구가 있어 하루 전 날 미리 만나 같이 식사도 하며 오래간만에 안부를 전하기로 합니다. 저의 수많은 별들 중 한 곳인 고려대학교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브런치 가게, 그 이름에서 규모가 느껴지는 일곱평 브런치로 향합니다.

매일 11:00~21:00 영업하는 곳으로 15:30~17:00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7pyoung/

짜쟌! 저 곳입니다! 뭔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거기다 단층!!! 가게 이름에서 느껴지는 7평의 향기!!! 12시 조금 넘어 갔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파아란!! 정감넘치는 대문을 지나 들어가시면 됩니다. 

일단 메뉴를 들여다 봅니다. 여기 와야지! 라고 저를 이끈 메뉴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ㅠ.ㅠ 흑!!! 프렌치 토스트도, 에그 인더 헬도.. 메뉴가 제가 모르는 사이에 대폭 개편이 된 모양입니다. 메뉴판을 보고 5초정도 띵.... 그..그래도 먹어야지!!! 싶어 풍기 리조토, 바질 파스타와 쉬림프 로제 스파게티를 고릅니다.

여기 에이드도 유명하긴 하지만! 오늘은 먹고 바로 차를 마시러 갈 것이기도 하고, 테이블이 작아서 음료까지 시키면 정신 없을 것 같아! 싶어서 그냥 패스!!! 물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마셨습니다.

내부에는 2인석 테이블이 6개가 있습니다. 네 개의 2인석 테이블은 합체 및 분리가 되기에 4인석이 되기도 하고 6인석이 되기도 합니다. 가게 안은 작은 편이나 너무 답답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원목으로 깔린 바닥, 색과 분위기를 맞춘 가구의 조합이, 천장의 모양새가 따뜻한 산장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릇에서도 뭔가 묘한 향수가 느껴졌습니다. 

전체음식과 디저트입니다. 빵은 살짝 데워져 따뜻한 상태로 나왔고, 저 안에 양배추 샐러드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양배추는 천섬 (Thousand island)드레싱에 버물버불되어 있어 새콤함과 달콤함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올려서 냥!!! 그리고 같이 나온 녹차 푸딩은 디저트..이긴 하지만 먹는데 순서가 뭐시 중해? 하시면 먼저 드셔도 문제 없겠지용!

짜쟌! 제 친구가 너무나 먹고 싶어했던 바질 파스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주문한 음식 중에 가장 괜찮았어요. 바질 페스토의 강한 맛과 향보다는 조금 연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간이 좋았습니다. 같이 들어있던 토마토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쉬림프 로제 파스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국물이 좀 흥건하다...는 점. 저는 조금 더 꾸덕한 스타일을 좋아해서요. 그래서 뭔가 맛이 덜 든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우에는 거의 소스 맛이 나지 않고 완전 푹 익은 느낌은 또 아니었어요. 그러다보니 뭔가 탱탱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아쉬운 느낌.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풍기 리조또는.. 음.. 흐음.. 이 또한 조금 더 졸였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흥건함이었고, 무엇보다도 쌀이 너무 덜익어서 반만 익은 쌀을 먹는 것 같은 부위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음식 나오는 속도를 맞추다 그렇게 된 것 같긴한데... 가장 먼저 만들어 놓으셨는지 미지근했어요 ㅠ.ㅠ 아아... 버섯을 좋아해서 버섯은 열심히 건져 먹었는데 밥은 쉽게 떠 지지가 않았습니다 ㅠ.ㅠ 안타깝...

이렇게 세 종류를 주문해서 배가 터져라 먹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원 분들이 너무나 친절했어요. 단지 제 입에 아주 딱 맞지 않았을 뿐이지 맛 없는 곳!! 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세 명이 테이블 하나에 앉으려니 음식을 올릴 때 좀 좁아서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프렌치토스트 다시 해 주시면 안 될까요? 흑... ㅠ.ㅠ 어쨌든 잘 먹고 갑니다!!!

창가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푸딩들! 녹차맛이 진해서 저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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