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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투덜투덜 몇 마디 해볼까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두 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최대 세 개까지 아이디를 만들 수 있으므로, 지금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메인, 두 번째는 업무용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SNS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고, 마지막으로 만든 ID는 재미로 만들어서 블로그를 운영중이었습니다.

 

https://anixmana.tistory.com/532

 

떡순이의 야매 쑥설기 만들기!!!

*내돈내산 블로그~ 개인적인 감상을 담는 곳입니다. 2022년 2월 1일! 음력 설을 맞이하여! 이제 음력으로도 2022년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들 진짜진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년 1월은 좀 많이

anixmana.tistory.com


두번째- 즉 재미로 만든 블로그(이하 세컨블로그)의 경우 본 계정에서 이미 언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를 다시 방문했을 때라던가, 프랜차이즈, 과자 아이스크림 등등! 메인에서는 그다지 다루지 않는 내용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공간- 이를테면 사진 백업용처럼 사용하는 계정이었습니다. 

 

무엇인가 큰 뜻을 이루고자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냥 재미로 시작한 블로그였습니다. 그래도 글이 점차 쌓여갈수록 애정도 같이 쌓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동적으로 유입되는 사람의 수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여기도 어김없이 협찬 혹은 광고를 해 주겠다는 글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2019년 1월에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2021년 중순부터 슬슬~ 협찬 한번 받아보시죠! 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한 둘 협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은 사장님께 직접 연락이 오기도 했지만, 

보통은 협찬 전문으로 하는 대행사를 통해서 제가 직접 신청하고 특정 기준에 의해 선발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협찬을 받아 쓴 글이 없고, 방문자수가 아주 많은 블로그는 아니다보니 처음에는 정말 당첨이 안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방문자수가 300명쯤 되기 시작하고, 블로그에 글이 100개가 넘어가는 어느 시점부터 하나 둘씩, 경쟁률이 낮은 것부터 당첨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다보니-

친구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포스팅을 했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협찬에 열을 올리게 되었고,

본 계정에 올리는 글 수가 적어지기 시작합니다.

 

주객이 전도된 셈이죠.

[지인에게 선물 받은 화과자]

 

그렇게 2021년 11월부터 협찬의 세계에 발을 들입니다. 

드문드문 당첨이 되던 것이,

어느 순간 급물살을 타기 시작,

2022년 1월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신청했던 것들이 대거 당첨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기한내에 처리하느라 바쁜 날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식당이 많았어요.

물건을 받아서 집에서 리뷰하는 배송형 캠페인의 경우는 경쟁률이 조금 세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1월 중순부터는 당첨되기 시작합니다. 오오오오? 뭐지?

 

그래서 1월 한 달동안 방문형과 배송형 합쳐서 40개가 넘는 협찬을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 일을 하고 있지 않았기에 가능했어요. 어떤 때는 식당에서 식사 후 카페 가서 차 마시는 전체 코스를 협찬으로만 진행한 적도 몇 번 있을 정도였습니다.

 

[발렌타인데이에!!! -협찬아님]
 

저는 사진을 그다지 잘 찍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잔뜩 찍어서 골라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사진 골라 보정하고 글까지 쓰면! 포스팅 하나를 완성하는데 한시간은 기본이었습니다. 아니, 이렇게까지 쓸 일인가 싶을 정도로 어떤 때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도 했어요.

 

이런 노력 덕분인지, 혹은 키워드를 잘 잡은 덕인지-

2월 말부터는 많은 글들이 상위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오? 뭐지???

 

일 방문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유혹이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일명 '광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진행하고 있다, 

다른데서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자료이기 때문에 절대 저품질따위 걸리지 않는다 등등-

엄청난 유혹을 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러한 유혹들은 본계정을 통해서 오래전부터 받아왔던터라-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음.. 이거 세컨블로그인데... 

하는 생각에 그 유혹을 한번 받아보기로 합니다.

[에그타르트 맛있었어요! 협찬아님!!]

 

그래서 한 회사와 조심히 컨택했고.. 하하하!! 진짜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요? 블로그 시작한 이래로 최고 어리석은 선택이었습니다.

 

역시 똑같은 말의 반복이었죠. 많은 인플루언서들과 안전하게 작업중이다 등등~ 건당 5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범으로 하나 올려보기로 했는데- 제주도 맛집을 주는 것이었어요! 제가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고 싶어서- 저는 제가 가지 않을 것 같은 동네의 포스팅은 하고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고, 그대로 마무리가 되는 듯 싶었습니다. 거기서 끝냈어야했는데..

 

아쉬운 것은 광고하는 업체측이었기에 얼마 후! 제 활동 범위내의 포스팅을 주며 해보시겠느냐고 살며시 밀어냅니다. 그래서 진행했고, 내일 바로 입금 해주겠다던 돈은.. 1주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다른 것 하나 더 올려주세요~ 하면서 슬그머니 연락이 오고- 

그 전에 입금 되지 않은 내역과 함께 두 건의 광고료를 바로 입금해주시더군요.

여기서 그만했어야 했는데 괜한 욕심이 살짝 들었습니다. 

방문자수가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바로 다음날 회복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시적이구나! 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세 번째 글을 올린 날은 3월 3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방문자 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천 명 대를 바라보던 블로그 방문자수가 100명씩 조금씩 떨어지다가 4월 2일! 갑작스럽게 훅! 줄어듭니다. 뭐지? 여기서 발을 뺐어야했는데.. 참... 

 

결국 세 번째 글에 대한 입금도 이루어지지 않고, 대행사는 잠적해버립니다.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해 주었던 고마운 블로그를 망치는 순간이었죠.... 하루 아르바이트비도 안되는 돈으로 몇 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100명을 채 넘기지 못하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1일 1포스팅을 위해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음에도 회복되지 않아요. 소위 말하는 저품질에 당한 것이죠.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닙니다 ㅠ.ㅠ

 

협찬만 꾸준히 받았으면 되었을 것을 한순간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모든 것이 멀리멀리 떠나버리는 바보같은 짓을 해 버립니다. 

 

우리 업체는 달라요!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그럴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무엇보다도 저는 모든 글의 앞에 광고는 무조건 신고한다고 써 놨음에도 한분 한분 엄선해서 보낸다는 복붙한 메세지를 계속 보내시면서 차별화를 말씀하시다니... 어불성설입니다. 

 

 

이번에 해 보니 어떤 글이 광고인지 딱 보면 답이 나오더군요.

심지어 어떤 블로그는 광고 표시를 하지 않고 올리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는 점점 더 믿음이 가지 않게 되었어요.. 광고가 판이로구나...

그래서 본계정만큼은 제가 느낀 솔직함만을 담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해온 블로그인 만큼- 애정이 있기에 그런 말도 안되는 사소한 실수로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품이 걸린 이래로-

계속 상위 키워드를 잡고 있던 한 업체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어 마음의 상처도 받았습니다. ㅠ.ㅠ 오죽하면 전화번호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예요.

[팬케이크 데이에 집에서!!]

 

그래도 세컨블로그로 협찬을 약 100건 하면서 다양한 경험, 참 많이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동네 카페를 무료로 방문하기도 하고, 

운동도 공짜로 해보고,

맛있는 원두까지 제공받아봤으니까요.

 

세컨블로그의 협찬들을 해내느라-

본계정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취직하면서 여유 시간도 줄어들었으니,

본 업무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들어가야하니.. 어떤 의미로는 잘되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혹자는 이미 저품 걸린 블로그는 의미가 없으니 버리세요!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블로그를 키운 것도 아니고-

그저 기록병이 있어서 저의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공간이었기에-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지금이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이런저런 협찬으로 사진도 많이 찍어보고, 어떻게 찍으면 좋겠다 고민도 해보고, 동영상도 편집해보고- 여러 경험들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광고글은 무조건 스팸처리합니다. 

그러니 광고 댓글 절대! 달지 마세요. 

내돈내산을 기본으로 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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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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