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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너무나 행복한 바람에 관광할 시간이 없어져서! 하치만궁 vs 고토쿠인 중 한 곳만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고민을 하다 선택한 곳은 걸어서 갈 수 있는 하치만궁이 아닌 전철 타고 몇 정거장 이동해야하는 고토쿠인 승! why?  Kannon Coffee에 가서 크레이프 먹을라꼬... http://anixmana.tistory.com/47

하하하하하하핫... 결국 음식이 승리하는 것!!! 


고토쿠인은 가마쿠라역에서 에노덴 열차를 타고 하세역으로 가 내리시면 됩니다. 전철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내리시면 철도를 건너 개찰구로 가셔야 하는데, 개찰구 나온 방향으로 쭉!!!!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길은 외길이요,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가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걷다 보니 바다가 나왔다? 그렇다면 반대편으로 가신 겁니다) 절 내부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200엔입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K%C5%8Dtoku-in/@35.3167039,139.5339649,17z/data=!3m1!4b1!4m5!3m4!1s0x601845f2df49bc05:0x1ec393b02d6bef4c!8m2!3d35.3166995!4d139.5361536?hl=ko


주소 : 4 Chome-2-28 Hase, Kamakura, Kanagawa Prefecture 248-0016 일본

짜쟌!!!! 초대형 불상이 있는 고토쿠인!!! 정토종 불교사원으로 무려 11.39m에 달하는 초대형 불상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칸사이 지방의 나라에 있는 도다이지의 다이부쓰(대불)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 원래는 1200년대에 처음 만들어져 불전 안에 안치되어 있었던 모양이나 1495년과 1498년에 쓰나미 발생으로 인하여 건물이 붕괴되어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 저 121톤 씩이나 되는 큰 불상을! 어떻게 그 당시에 만들었던 것일까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조금 사이즈가 짐작이 더 되실까요? 앉아 계신 부처님의 키가 잘 보이실까요? 

불상의 뒷편으로 가시면 이렇게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비싸려나.. 하고 고민하며 가까이 가 보았는데 1인 입장료는 무려 20엔! 네? 안 받아도 되지만 굳이 한번 받아볼게. 라는 느낌의 적은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안 들어가 볼 수가 없겠지요! 입장료를 내면 직원이 내려 가서 무조건 오른쪽 오른쪽으로 이동하라고 알려줍니다. 내부가 무척 좁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덧붙여서요. 세상에.. 불상의 내부를 볼 수 있다니! 태어나서 처음 하는 경험에 마음이 설렙니다. 내려가는 계단도 그렇지만 내려가서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몹시 좁아 한번에 두 사람이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 한 구조입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뭔가 짐작이 안 되는데.. 아래쪽에서 위를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저 커다란 구멍이 부처님의 머리부분입니다.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판을 이어 용접 하듯 만들어진 불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어떻게!! 이렇게 큰 불상을 그 오래 전에 만들었고! 심지어 지금 그 내부를 우리가 볼 수 있다니! 신비함을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목이 아플 때까지 위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는, 종교를 향한 열망은 정말 대단합니다!!!!

어? 이것 설마??? 예전에 모 항공사에서 만든 여행 광고에서 일본 여행 간 여인이 어떤 절에 가서 이렇게 벽에 동전을 붙이면 소원을 들어준다나~ 하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본 기억이!!! 설마? 이것 설마? 사람들이 열심히 모두 벽에 무엇인가를 붙이기 시작하니 저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요즘 생각 하던 것이 있으니 마음을 담아서 붙여볼까??  여기 저기서 쨍그랑 소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대체 이미 벽에 붙은 저 많은 동전들은 어떻게 붙인 거야?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기저기 틈새, 혹은 울퉁불퉁한 벽면에 비스듬하게 기술적으로 잘 맞춰 둔 것이더군요!! 다른 사람의 복과 행운을 밀어내고 제 것을 껴 넣는 것은 예의가 아닌 바, 열심히 저도 이래저래 틈을 노려봅니다.  

10번 이상 실패하고.. 짜쟌!!!! 딱! 달라 붙었다라기 보다는 잘 걸쳐둔 10엔의 동전이 보이십니까!! 아, 뿌듯해~ 그러나 부처님의 뜻에 의해 붙은 동전이 아니라 그런지 이 동전을 붙일 때 빈 소원이 이루어 질 것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엉엉엉.. 제가 마음이 있는 사람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붙였는데- 제 마음이 간절하지 않았거나, 10엔 동전을 써서 그런가봐요! 5엔 동전을 썼어야 했어...!!!!! (일본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5엔의 발음인 [고엔]과, 인연 할 때 한자 연緣의 앞에 ご를 붙여 ご縁 인연을 뜻하는 말의 발음[고엔]이 같아 사랑과 관련된 소원을 빌 때는 5엔의 동전을 이용하면 잘 된다.. 뭐 이런 것입니다. 그래서 연못에 사랑이 이뤄지길 바라며 동전을 던질 때 5엔을 쓰면 더 좋다나 뭐라나~ ) 지갑에 5엔 동전이 없었는가 봐요.. ㅠ.ㅠ 

좁지만 위가 높아서 답답하지는 않았던 불상을 나와 돌아다니다 보면- 대불이 신었을 것 같은 커다란 짚신이 놓여 있습니다! 제 키 만하게 큰 것인데, 저를 넣은 사진이 없어 이렇게 크기 비교가 되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경내는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된 절 답게 고목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죽은 고목을 뚫고 자라나고 있는 다른 나무, 명을 다 한 듯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한 나무에다가 대체 몇 살인지 알 수 없는 아름드리 나무까지! 대불을 감싸고 둘러쳐진 흰 벽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들이지만 자연 속 생명체들은 모두 때를 같이한 듯 싶습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절을 나와 크레이프를 먹고, 다시 하세역 쪽으로 걸어가다 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직진하였습니다. 그래도 에노시마 부근까지 왔는데 바닷가는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들렀습니다. 슬램덩크의 배경지인 가마쿠라 고교까지는 못 가겠지만 그래도 근처의 바다라도 보자며! 마침 근처에 해수욕장이라 표시된 곳이 있어 가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는 제법 흐렸고, 바람과 함께 파도도 제법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몇 보였습니다. 해수욕장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9월의 바닷가는 서핑을 즐기는 몇 이외에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여름 해수욕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장소에는 정말 많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아름다운 바다와는 9만리 쯤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간 일본 친구는 환경 운동에 관심이 많은 친구로, 한국에서 유학할 당시 우포늪을 찾아가 환경 보호에 대해 공부할 정도로 열정적인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사람들의 이기심에 대해 서로 격하게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카페들의 1회용품 쓰지 않기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반면 작은 것만 사도 정성껏 봉투에 담아 주는 일본의 쓰레기 만들기 등... 시즌이 지나고 난 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해수욕장의 깨끗하지 못한 모습에 가슴아파하다 다시 신주쿠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신주쿠 역에 와서는 그냥 들어가기 아쉬운데- 하루 종일 이것저것 먹어 대서 배는 안 고프고.. 한 관계로 고민을 하다 찾아가게 된 곳이 도쿄 도청사입니다.


https://www.google.co.kr/maps/place/%EB%8F%84%EC%BF%84+%EB%8F%84%EC%B2%AD%EC%82%AC/@35.6896385,139.689912,17z/data=!3m1!4b1!4m5!3m4!1s0x60188cd4b71a37a1:0xf1665c37f38661e8!8m2!3d35.6896342!4d139.6921007?hl=ko


주소 : 2 Chome-8-1 Nishishinjuku, Shinjuku, Tokyo 163-8001 일본


도쿄 도청사의 남측과 북측의 전망대는 무료로 개방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평생 도쿄에서 살았지만 몰랐다는 일본인 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남측은 본래 17:30까지만 개방되지만 현재는 리뉴얼 공사로 닫힌 상태이고 원래 11시까지 운영하는 북측 전망대만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후지산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여기 날씨 맑은 날 오면 저~ 멀리 자그마하게 나마 후지산도 보인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어두운 와중에도 고소공포증이 살짝 나타났는지 오래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내려왔답니다~ 마치 서울에 평생 살면서 남산 타워나 63빌딩 안 가봤다는 사람과 같은 느낌?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라며 내려왔습니다. 


작지만 확실하게 행복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모여 멋진 하루를 만들었던 2018년 9월 12일 가마쿠라 여행,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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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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